2026년 10월 24일 토
성인

30~40대 젊은 부부들을 위한 맞춤형 공동체

서초D, 강남D, 푸른누리 … “신앙생활의 즐거움 찾아드립니다”

서초D공동체 리더십들. 왼쪽부터 이기성 박수연 부부, 이상욱 김신주 부부, 양성민 목사, 정용주 다락방장, 황윤일 박경주 부부, 이동엽 순장.

서초D공동체 리더십들. 왼쪽부터 이기성 박수연 부부, 이상욱 김신주 부부, 양성민 목사, 정용주 다락방장, 황윤일 박경주 부부, 이동엽 순장.

 

“신앙을 잃어버리는 10년”
자녀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때까지 신앙생활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요즘 젊은 부부들은 정말 바쁘다. 결혼하고, 출산하고, 자녀 양육하느라 정신이 없다. 신앙생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양재 온누리교회는 이런 상황에 놓인 30~40대 젊은 부부들을 주목했다.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안개순원(혼자 신앙생활하는 성도)이 되기 일쑤였던 젊은 부부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젊은 부부들을 위한 공동체의 필요성을 느끼고, 그들만을 위한 공동체를 신설했다. 그렇게 탄생한 공동체가 바로 서초D(담당 양성민 목사), 강남D(담당 정재욱 목사), 푸른누리공동체(담당 이상진 목사)다.
서초D공동체는 서초A, 서초B, 서초C공동체의 젊은 부부들이, 강남D공동체는 강남A, 강남B, 강남C공동체의 젊은 부부들이 주축이 됐다. 푸른누리공동체는 서초공동체와 강남공동체를 제외한 나머지 공동체의 젊은 부부들이 중심이 됐다. 45세 미만이거나 미취학 초등학교 자녀를 둔 부부도 대상이었다.

 

맞춤형 공동체의 유익

 

서초D공동체 리더십들을 만나 30~40대 젊은 부부들을 위한 공동체의 유익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그들의 생각과 경험이 모든 젊은 부부들의 의견을 웅변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젊은 부부들을 위한 공동체가 왜 필요한지, 어떤 유익이 있는지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서초D공동체 리더십(이동엽 순장, 이상욱 순장·김신주 순모, 황윤일 피택장로·박경주 권사, 정용주 다락방장)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젊은 부부들이 교회와 공동체에 잘 적응하고,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를 골몰하고 있었다.
이상욱, 김신주 부부는 서초A공동체에서 서초D공동체로 옮겨 왔다. 김신주 성도는 서초D공동체로 옮겨 가는 것이 처음에는 싫었다고 한다.
“서초A공동체에 있을 때에는 섬김을 많이 받아서 신앙생활하기가 편했어요. 그런데 서초D공동체 리더십으로 섬기라는 이야기 듣고 걱정이 앞섰어요. 마치 셋방살이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런 그녀가 변했다. 젊은 부부들에게 자신이 본을 보여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순모임을 위해 식탁도 큰 걸로 바꾸고, 그릇도 사고, 커피머신도 샀어요. 경제적인 부담은 있지만 섬길 수 있다는 것이 더 기뻐요.”
황윤일 피택장로는 “젊은 부부들이 나이차가 많이 나는 성도들과 함께 순모임을 하다보면 위화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런 이유로 교회를 떠나는 경우도 많다고 우려했다. 대체 이유가 뭘까. 중장년층은 젊은 부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사회적 지위가 높다. 교회 직분도 높다. 이로 인한 괴리감과 위화감이 젊은 부부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육아나 직장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을 또래가 없다는 것도 교회와 공동체에 발길을 끊는 이유다.
“젊은 부부들이 돌봄을 받고, 리더로 세워지도록 교회가 힘써야 합니다.”
황윤일 피택장로와 서초D공동체로 함께 온 이기성, 박수연 부부는 공동체 생활을 하지 않는 안개순원이었다. 그런데 이 부부가 서초D공동체로 옮겨 오면서 신앙 생활하는 재미가 들렸다.
“공동체 생활이 신앙생활의 핵심이라는 것을 서초D공동체에서 배웠습니다.”
정용주 다락방장은 싱글들을 위한 순을 맡고 있다. 결혼하지 않은 청년들이 성인공동체에서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서초D공동체뿐만 아니라 강남D, 푸른누리공동체도 젊은 부부를 위한 공동체답게 그들을 배려하고 있다. 탁아방을 운영하면서 부부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야근이 잦은 젊은 부부들을 위해 순예배를 토요일 오후에 드리는 경우도 있다. 가급적 순모임도 교회에서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젊은 부부들의 생활 리듬을 맞춰주고 있다. 말 그대로 젊은 부부들을 위한 맞춤형 공동체다.

 

<목회칼럼>

 

젊은 부부들을 위하여

 

온누리교회하면 연상되는 단어들이 많다. 성령 충만한 예배, 살아있는 말씀, 선교에 목숨 거는 교회 등 많은 단어들이 떠오르지만 무엇보다 젊은 교회라는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양재 온누리교회 주일예배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 양재 차세대 예꿈(1,300명)과 꿈땅(1,050명) 예배에 가보면 젊은 부부들이 정말 많다. 그런데 공동체 순모임, 개강예배와 종강예배, 공동체 아웃리치에서는 젊은 부부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사회적 요인을 먼저 꼽을 수 있다.
바쁘고 경쟁이 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부부들은 바쁘다. 직장에서 일하고, 가정에서 살림하고, 육아하느라 정말 바쁘게 지낸다. 삶에 지쳐 주일예배 한 번 드리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결혼하고 성인공동체로 옮긴 이후에 정착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젊은 부부들이 순모임에 한두 번 참석했다가 안개순원으로 숨어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 젊은 부부들 대부분이 어린 자녀와 함께 순모임에 참석하는데 아이가 울거나 이리저리 뛰어다니면 참 난감하다. 순예배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 순 배정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이유들로 자녀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때까지는 신앙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안타까운 시간을 잃어버리고 있다.
서초D공동체는 직장과 가정, 육아 등으로 지쳐있는 젊은 부부들을 양육하기 위해 서초A, 서초B, 서초C공동체에 소속된 45세 이하 젊은 부부들을 중심으로 올해 초 설립됐다. 젊은 순장과 리더십을 세우고, 젊은 부부들을 교회의 충성된 일꾼으로 양육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나아가 한국 사회와 교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감당하는 신앙인으로 양육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리더십이다. 서초D공동체 리더십들은 매주 모여 기도하고, 예배드리고,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순장수련회를 통해 친목을 도모했고, 젊은 순원들을 섬기는데 도움이 되는 세미나와 강의도 들었다.
서초D공동체 첫 아웃리치도 다녀왔다. 몽골에서 의료사역(600명 진료)과 어린이 사역, 이미용 사역을 했다. 아웃리치에 참가한 대부분의 지체들이 생애 처음으로 경험한 해외 아웃리치였다. 이전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을 때는 아웃리치를 가지 않아도 50~60대 중장년층 리더십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굳이 어린 아이를 데리고 힘들게 갈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어린아이와 어른이 함께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동참 한다는 것이 도전이 되기도 했다. 몽골 아웃리치 다음 주에 있었던 국내(포항) 아웃리치에는 70여 명이 참가했다. 아웃리치를 통해 경험한 기쁨과 은혜가 얼마나 큰지 모른다.
나는 심방을 통해 공동체 양육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큐티와 일대일 제자양육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이번 가을학기에는 큐티베이직 세미나와 일대일 양육자반을 두 반씩 개설해 양육에 힘쓸 것이다. 젊은 세대의 요구에 응답하는 새로운 모습의 순예배와 개강 및 종강 모임도 구상하고 있다. 젊은 부부들을 섬기기 위한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방법들을 계속 모색하고, 시도할 것이다.
/양성민 목사(양재 서초D공동체 담당)

10. 양성민

 

작성자  김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