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국내캠퍼스

“예수님과 함께 울고, 함께 부활을 즐거워했어요”

 

죄 십자가에 못 박고, 부활의 소망 품어

 

“나의 약함과 죄, 고난을 모두 십자가에 못 박았어요.”

고난주간 특별심야예배 둘쨋날 여기는 양재 사랑성전 로비. 성전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탁!탁!탁! 소리가 울려 퍼졌다. 성전에 들어서는 성도들이 로비에 비치된 종이에 자신의 죄목을 적고, 그 죄를 십자가에 못 박았다.

여기는 사랑 성전 안.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예수님을 떠올리게 하는 오르간 연주가 울려 퍼지자 엄숙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고요함과 적막함 가운데 이곳에 모인 성도들은 침묵기도를 하며 예배를 준비하고 있었다. 성전 안과 밖에서 십자가의 고난을 연상시키는 장엄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고난주간 특별심야예배의 분위기를 웅변했다.

어머니 박은경 성도(서초C공동체)와 딸 윤영주 자매(허브공동체)가 나란히 십자가 앞으로 다가갔다. 어머니가 먼저 십자가 앞에서 고백했다.“주위에 있는 귀한 사람들을 사랑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참회합니다.” 이어 딸의 고백도 이어졌다. “예수님보다 저 자신의 꿈과 미래를 더 우선시했던 삶을 회개합니다.”

완벽주의 경향으로 힘들어하는 한 성도가 자신이 치유해야 할 부분들을 적어 십자가에 못 박는 등 여기저기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십자가에 못 박는 성도들이 눈에 띄었다.

 

폭포수 같이 쏟아진 참회의 눈물

 

9시가 조금 넘었을 즈음, 성전 밖에서는 한참 동안 종이에 무언가를 적고 있는 성도를 보고 조심스레 다가가 무엇을 적었는지 물었다. “개인적인 기도제목을 적었어요. 기도제목이 많다보니 예수님께 바라는 것을 많이 적었어요.” 그녀는 현재 새가족 과정을 밟고 있는 박혜진 성도다. 예수님을 알지 못한 채 살아오다가 어려운 일이 있어서 교회에 왔는데 마침 이때가 고난주일 특별심야예배가 진행되는 시기다.

“결혼하고 아기가 생기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어요. 이것 때문에 고난 가운데 있었는데 예수님의 십자가를 보고 제 자신만을 생각하는 모습이 부끄러워졌어요.”그녀의 눈가는 눈물이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제 소원을 놓고 기도를 하는데 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는 십자가의 예수님을 보게 되었어요. 아직 예수님을 잘 알지 못하지만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았어요.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신 그분의 삶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또한 저의 문제를 해결해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님뿐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의 기도제목을 십자가에 못 박고, 십자가의 예수님을 묵상하는 삶을 살거예요.”이야기를 마친 그녀의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녀의 고백처럼 그녀가 적은 것은 단순한 개인기도제목이 아니라 참회의 고백이었기에 폭포수 같은 눈물이 흐른 것이다.

침묵기도를 마친 서은영 성도가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고난주간 특별심야예배에 대한 소감을 들려줬다.“조용히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 무척 좋았습니다. 예배를 통해 제 자신을 드러내고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려 죽게 하기까지 우리를 사랑한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묵상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고난주간 특별심야예배는 2012년 온누리 표어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울라’ 처럼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며 예수님과 함께 울고 함께 부활을 즐거워하는 가운데 마무리되었다. 양재 온누리 공동체는 지난 한 주 동안 고난주간을 보내며 십자가에 모든 죄를 못 박고 새롭게 태어난 부활의 소망을 품고 살아갈 것을 결단했다. / 오은지 기자 oej@onnuri.org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