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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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하면서 순종을 배웠다는 이정호, 박영숙 집사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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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호, 박영숙 집사 부부가 환하게 웃고 있다.

 

암 투병 하면서 순종을 배웠다고 고백하는 성도가 있어 화재다. 남양주 온누리교회 박영숙 성도는 지난해 유방암 선고를 받았다. 박영숙 성도와 남편 이정호 성도는 북한선교, 새가족, 순장으로 열심히 섬기던 성도다. 그들에게 왜 이런 고난이 생겼는지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 부부의 고백이 남다르다.
“질병을 앓으면서 순종을 배웠습니다.”
그들에게 이번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는 낮은 자리, 순종의 자리다. 산상수훈 말씀으로 심령이 가난한 사람, 애통한 마음을 가진 사람, 온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몸소 배운 뜻 깊은 자리이기 때문이다. 

 
박영숙 성도는 지난해 여름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곧바로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가 이어졌다. 몸과 마음이 녹초가 됐다. 정밀검사를 받은 2박 3일 동안 병원 누워 생각했다.
“그동안 기도를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마음의 중심이 세상에 가 있었구나.”
암 선고는 차가웠다. 남편 이정호 집사가 아픈 아내를 위로했다. 남편도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지만 내색할 수 없었다. 그저 아내를 사랑으로 품었다.
“아내가 정말 많이 놀랐을 거예요. 기도밖에 답이 없더라고요.”
박영숙 성도는 오죽했을까. 수많은 검사와 수술 후유증,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섰다. 혹시 말기 암이 아닌지 불안했다. 부부는 기도의 힘을 믿기로 했다. 공동체와 순에 중보기도를 부탁했다. 그때 남편의 마음은 어땠을까.
“암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 무섭기는 했지만 아내를 위해 기도해주는 분들이 있고, 제가 아내를 사랑으로 섬기면 넉넉히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어요.”

박영숙 성도와 이정호 성도는 친구 같은 부부다. 보고만 있어도 애틋함이 묻어난다. 그들은 아홉 살 때부터 한동네 살던 친구다. 무려 44년을 함께했다. 오랜 기간 이어온 사랑의 힘이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이정호 집사는 아내가 항암치료 과정을 모두 지켜봤다. 기도와 말씀이 아니었다면 이겨낼 재간이 없었다. 1차, 2차 항암치료를 잘 견디던 박영숙 집사가 3차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부터 흔들렸다. 끊임없이 찾아오는 고통을 견디는 것이 힘겨워보였다. 자칫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았다. 그 고통의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박영숙 집사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4차 항암치료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이 다시 태어나는 진통이라고 고백했다. 새 생명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 시작이 바로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다.
40일 작은예수 새벽기도회가 시작되던 날. 박영숙 집사 스스로 새벽기도회에 가겠다고 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나머지는 하나님이 알아서 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남편 이정호 집사는 아내가 걱정됐다. 추운 날씨에 성치 않은 몸으로 새벽기도회에 갈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아내를 보면서 저절로 감사의 고백이 흘러나왔다. 잘 버텨준 아내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에 나오면서  병을 이겼고, 남들 앞에서 간증할 수 있는 담대함도 생겼어요.”
박영숙 성도와 이정호 성도 부부는 질병이라는 고통을 통해 믿음의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순종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그들 부부의 고백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고난이 유익입니다.”
/ 김미림 기자 mirim@onnuri.org

작성자  이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