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주일강단

바람을 좇아서

설교에 앞서 페루의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페루 사람이 아닙니다. 미국 남가주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났습니다. 22년 전에 저는 아내와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페루로 갔습니다. 당시는 오늘날과 같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저희는 아이들이 어렸기 때문에 페루의 지역 교회를 돕기로 하고 갔습니다.그러나 당시 페루 사회는 테러가 자주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순교하고, 많은 친구들이 죽어 나갔습니다. 그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저와 아내에게 교회를 시작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은 우리 교회를 통해 다른 교회들이 어떻게 사역해야 하는지 돕는 것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 

 

오늘날 우리 교회는 페루에서 가장 크게 성장했습니다. 두 곳의 고아원, 폭행 피해 여성들을 위한 집, 미래 목회자를 훈련하는 신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150개의 신학교를 세웠습니다. 우리의 꿈은 해마다 1만 5,000명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것입니다.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얼마나 놀라운지 모르겠습니다. 열왕기상 2장 1, 2절에서 “다윗이 죽을 날이 임박하매 그 아들 솔로몬에게 명하여 가로되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의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아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언제일까요? 그것은 아버지의 유언을 듣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다윗 왕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를 보고 있습니다. 다윗은 긴 생애를 통해 풍성한 삶을 살았습니다.그리고 자신의 왕권을 솔로몬에게 계승케 하고 있습니다. 한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남기는 유언은 가장 중요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다윗이 솔로몬에게 ‘이제 나는 하나님의 품으로 가게 된다. 아들아, 강해져라. 대장부가 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성도님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남자는 언제 진정한 대장부가 될 수 있을까요? 몇 살 때에 그런 일이 일어날까요? 성년이 되면 대장부가 될까요?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13세에 성년식을 치릅니다. 성년식에서 아버지는 아들을 축복하며 진정한 남자가 되었다고 말해 줍니다.유럽엔 다른 문화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성을 청소하고 기사들의 수종을 들면서 자랍니다. 어느 날, 그 아이들을 불러다가 ‘이제 너는 갑주를 취하는 자가 되라’고 말하면 위대한 전사들의 갑주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됩니다.그러다 왕이 젊은 사람을 불러 ‘너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다. 오늘부터 남자가 되고 기사가 된다. 너는 훌륭한 용사가 된다’라고 말해 줍니다. 그러면 그 용사는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을 보호할 의무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여성들을 보호할 의무도 갖게 됩니다.

 

다윗이 솔로몬에게 주는 인생의 지혜 

 

아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이 숨을 거두는 순간 침실로 들어갑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바라보며 일생에서 가장 소중한 말을 해 줍니다. ‘아들아, 남자가 되라. 대장부가 되라.’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남자는 언제 진정한 대장부로 되겠습니까?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고전 13:11).  오늘날 사회 문제는 30, 40, 50대의 아이들이 많이 뛰어다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의 말처럼, 성숙함은 나이에 비례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숙함이란 주어진 책임감을 받아들일 때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아이들은 10대지만 어른입니다. 또 어떤 아이들은 50, 60세입니다.저는 남미에서 제 아이들을 직접 키울 수 있는 특권을 가졌습니다. 남미에선 소녀들을 위한 특별한 의식이 있습니다. 15세 생일을 ‘킨시네라’고 하는데, 이 의식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남미에서 소녀들에게 세 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첫째는 15세 생일이요, 둘째는 결혼하는 날이요, 셋째는 아이를 낳은 날입니다.저의 딸은 페루에서 자랐는데, 15세가 되던 날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았더니 ‘킨시네라’ 의식을 갖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딸을 위해 큰 파티를 열었습니다. 새 구두와 아름다운 옷을 사고,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했습니다. 그러자 저의 딸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딸 아이의 방으로 가서 “나는 네가 무척 자랑스럽다. 네가 숙녀로 자라준 게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저는 딸 아이에게 여전히 유일한 남자이고 싶었습니다.딸 아이는 저의 팔을 붙잡고 계단을 내려왔습니다. 아래층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저의 딸을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여기, 나의 딸 제나가 있습니다. 오늘부터 제나는 더 이상 소녀가 아니고 숙녀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있던 청년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를 로버트라고 불러도 좋네, 목사님이라고 불러도 좋네. 그러나 누구도 나를 장인 어른이라고 부르진 말게.”저는 그들에게 어떤 두려움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때 저는 딸 아이에게 어떤 성숙함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날로 딸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소녀가 15세를 전후로 숙녀가 된다면, 남자는 언제 대장부가 되겠습니까? 어떤 사람들은 18세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입대할 때나 대학교에 들어갔을 때라고 말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첫 경험을 했을 때라고 하면서 그 일이 마치 남자답게 하는 것인 양 말합니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성숙함은 나이를 따라 오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을 받아들을 때 오는 것입니다.

 

아이의 일을 버리고 대장부가 되라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두 가지를 공급합니다. 먼저 안정감을 줍니다. 그리고 정체성을 줍니다. 아버지 없이 자란 아이는 정체성이 결여돼 있습니다. 아버지는 가정의 정체성을 확립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버지 없이 자란 아이는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사실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제가 태어난 지 6개월 되었을 때 아버지는 집을 떠났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릅니다. 제가 아버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죄다 어머니에게서 들은 것뿐입니다. 아버지에게 많은 여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많은 아이들을 낳았습니다. 아버지는 월남 참전 군인이었습니다.저는 아버지가 월남에서 무엇을 했는지 모르지만, 월남에 저의 배다른 형제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외에 아버지에 대해 아는 것은 더 이상 없습니다. 저는 굉장히 불안한 상태에서 자랐습니다. 아이가 가정에서 정체성을 찾지 못한다면, 길거리 친구들에게서 찾으려 합니다. 길거리 친구들은 그 아이의 대리 가족입니다.또한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에서 정체성을 찾으려 합니다. 저는 서핑에서 정체성을 찾으려 했습니다. 저는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해변에 있는 작은 오두막에서 살았습니다. 저의 유일한 소망은 전문 서퍼가 되어 가장 큰 파도를 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셨습니다. 남가주에 있는 전문 서퍼들이 구원을 받고 있었는데, 제가 가장 먼저 구원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때 저는 교회에 갔는데, 그곳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느 분이 선교사에 대해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 분은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 자신의 나라를 떠나 타문화권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저는 남아 있는 모든 것들을 주님께 바치겠다고 결단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을 찾아가 선교사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목사님은 공부를 하라고 조언하셨고, 저는 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부모의 죄값은 3~4대에 이른다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 뛰어난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영어도 잘 못했는데 헬라어까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강사 한 분이 오셔서 아버지의 죄는 3~4대에까지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의 죄 값을 후손들이 치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께 질문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어느 세대입니까? 저는 아버지도 모릅니다. 마귀는 제가 2세대라고 말합니다. 하나님 없이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어느 날, 교수님 한 분이 저를 붙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로버트, 너는 사역을 절대 할 수 없다. 직장이나 구하라.” 그래서 저는 2세대이기 때문에 그런 줄 알았습니다. 어쩌면 저는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없는 사람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교회 안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굉장히 부러워했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교회에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왜 나에게 저런 특권이 주어지지 않았나? 왜 나를 교회까지 인도해 줄 아버지가 없는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날, 저는 철야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없습니까? 저는 이곳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겁니까? 아버지가 죄인이기 때문에 제가 죄 값을 치러야 합니까? 제 아이들에게까지 죄 값을 치르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그 다음날 저는 예배를 드리는데, 졸려서 맨 뒤에 앉아 있었습니다. 300여 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강사가 저를 지목하며 할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강사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런 말을 해주라고 하신다며 말했습니다.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나님 안에서 전진하라.”저는 남자의 입에서 한 번도 그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 순간 제가 깨달은 것이 바로 성경에서 아버지의 죄가 율법의 저주 아래 있다고 말씀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예수님께서 그것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더 이상 2세대도, 3세대도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제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났을 때, 저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임을 깨달았습니다. 옛 것은 모두 지나가고, 새 것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그리스도인 1세대가 되었습니다.따라서 후손들은 저로 인해 1,000세대까지 축복 받을 것을 믿습니다.다윗은 솔로몬을 바라보며 ‘아들아, 대장부가 되라’고 말합니다. 저희는 다윗의 아들이 남자였는지 전도서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종말에 대해 읽었습니다. 솔로몬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본문에서 4~11절 말씀입니다. “나의 사업을 크게 하였노라 내가 나를 위하여 집들을 지으며 포도원을 심으며 여러 동산과 과원을 만들고 그 가운데 각종 과목을 심었으며 수목을 기르는 삼림에 물주기 위하여 못을 팠으며 노비는 사기도 하였고 집에서 나게도 하였으며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보다도 소와 양떼의 소유를 많게 하였으며 은금과 왕들의 보배와 여러 도의 보배를 쌓고 또 노래하는 남녀와 인생들의 기뻐하는 처와 첩들을 많이 두었노라 내가 이같이 창성하여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보다 지나고 내 지혜도 내게 여전하여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이것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분복이로다 그 후에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수고한 모든 수고가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며 해 아래서 무익한 것이로다.”이제 솔로몬이 나이 많고 늙어 자신의 삶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부요함이 있었습니다. 남자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일들을 회상하며 그는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펠릴리오 섬의 전투 이야기 

 

바람을 잡는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세계 2차 대전이 끝날 무렵이었습니다. 맥아더 장군은 일본이 다른 나라를 침략하려는 것을 막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전략 중에 하나가 일본이 침략한 작은 섬들부터 되찾는 것이었습니다. 그 섬들을 다시 점령할 수만 있다면, 미국의 전투기들이 그 섬을 기지로 삼아 다시 공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그 섬들 중에 하나가 ‘펠릴리오’입니다. 그 섬에서 전투가 있는지 50년이 지난 후 한 기자가 펠릴리오 섬의 전투를 기사화했습니다. 그 전투에 참전했던 토머스 퀸과 함께 펠릴리오에 갔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전투가 있었던 해변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때 토머스 퀸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그는 50년 전에 동료들과 함께 사투를 벌였던 것을 기억했습니다. 지금은 해변이 아름다웠지만, 당시엔 군인들의 피로 뒤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토머스 퀸은 동료들의 피로 덮인 백사장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는 토머스 퀸의 눈물을 클로즈업했습니다. 그는 계속해 되뇌었습니다. “이 일이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는데….”펠릴리오 섬에서 있었던 전투는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에 하나였습니다. 1만 명의 연합군이 상륙해 9,500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습니다. 사람들은 진정한 남자, 군인은 다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토머스 퀸은 그 말을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인생의 명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그러나 그가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은 역사가 그 전투에 대해 필요 없었다고 평가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사실 그 전투는 필요 없었던 것입니다. 미국은 펠릴리오 전투가 있기 전에 이미 다른 섬들을 모두 점령했기 때문입니다. 그 섬은 그대로 둬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토머스 퀸은 너무나 큰 희생을 치렀는데, 아무런 대가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입니다.솔로몬이 하는 말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는 삶의 종말 무렵, 지난 일을 회상할 때 ‘내가 무엇을 이뤘나? 나는 바람을 잡으려 했구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입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바람을 잡아선 안 됩니다.

 

기도합시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오니모든 사람들이하나님의 사람으로 되게 하옵소서.바람을 잡지 않게 하옵소서.인생에 의미와 목적이 있게 하옵소서.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아멘.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