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주의 나라가 임하게 하시고(마태복음 6장 9~13절) / 이재훈 목사
마태복음 6장 9~13절
이재훈 목사
하나님은 참된 생명이 있는 하나님 나라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하나님 나라에 순종함으로 들어오십시오. ‘주님 임하소서’ 이것이 우리 일평생에 가장 중요한 기도가 될 줄을 믿습니다.
“주의 나라가 임하게 하시고”(마 6:10). 저는 이 기도의 내용이 저의 삶 속에 들어왔을 때 하나님의 살아 계신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모든 성도 여러분에게도 그러한 축복과 은혜가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진정한 복음의 순서
예수님이 갈릴리에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순서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믿지 않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때 “회개하고 복음을 믿고 하나님 나라에 가십시오”라고 설명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그 순서를 뒤바꾸어 설명하셨습니다. 우리는 회개로부터 시작했습니다.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고 천국에 가는 것으로 우리는 말하지만 예수님은 천국이 우리에게 왔으니 회개하고 우리가 복음을 믿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회개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천국이 우리에게 왔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천국을 찾고 발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순서는 의미가 다릅니다. 천국이 우리에게 오지 않으면 우리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천국은 우리의 노력으로 가는 곳이 아닙니다. 천국이 우리에게 왔기 때문에 우리의 회개가 가능한 것입니다.
누가복음 15장을 보면 집을 나간 둘째 아들이 나옵니다. 그 아들이 회개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만일 아버지가 문을 열어 놓지 않았다면 아무리 아들이 돌아왔다고 해도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아들의 회개가 의미 있게 되고, 아들의 회개를 통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아버지 집의 문이 열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아들에게 주어진 복음은 때가 찼고 아버지 집의 문이 열려 있으니, 회개하고 그 집으로 들어가라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문이 열려있는지 아버지가 용서를 했는지에 대한 것을 알지 못한다면 회개를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회개했기 때문에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일차적인 원인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용서하시고 기다리시기 때문에 회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말씀의 명확한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회개하고 죄 용서를 받는 것이 순서라고 세상은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뒤집어서 설명합니다. “너희의 죄가 용서되었으니 회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너를 용서하고 기다리고 계시니 빨리 돌이켜 그 집으로 돌아가라”는 의미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이미 당신을 용서하고 기다리고 계시니 빨리 돌이켜 그 집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삶 속에 들어오시는 하나님
하나님 나라가 가까워졌다고 하신 것은 하나님 나라가 세상 속, 역사 속으로 뚫고 들어왔다는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세상 속으로 뚫고 들어왔다는 것은 이 세상이 하나님 나라의 밖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의 다스림 밖에 있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절대주권과 하나님 나라를 구분해야 합니다. 지옥과 사탄 그리고 모든 세력과 모든 사람 역시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고는 불리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다스림을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는 주의 이름을 거룩히 여김을 받는 그러한 사람들, 영역, 그 뜻에 순종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세상 속으로 뚫고 들어왔다는 것은 이 세상이 하나님의 다스림을 거부해서 하나님 나라가 아닌 세상의 나라가 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담과 하와 이후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에덴동산 밖에서 태어났습니다. 그 이유는 아담과 하와가 자신들의 죄로 인해 에덴동산 밖으로 쫓겨났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회개를 통해 에덴동산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성경을 보면 아담과 하와는 죄를 인정하지 않았고 책임을 전가했고 회피했으며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 나라로 돌아올 수가 없었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죄는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불순종이었습니다. 충동적 실수가 아니라 결단을 통해 내린 선택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다스리심 앞으로 나오길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회개가 없는 세상, 이것이 하나님 나라 밖에서 살고 있는 지금 세상의 모습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 밖으로 쫓겨난 아담과 하와를 내버려 두셨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네가 어디 있느냐”(창 3:9)라고 물으시며 다시 찾으셨습니다. 성경 말씀에 보면 하나님은 에덴동산 밖에 있는 아담과 하와의 후예들에게 끊임없이 찾아오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삶 속에 찾아오신 목적은 그들이 다시 하나님 나라에 들어오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세상에서는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불순종하고 반역하는 사람들을 끊어 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상과 다른 거룩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불순종하는 이들을 끊어 내시는 분이 아니라 사람들을 다시 하나님 나라로 들어오게 하는 분이십니다. 사람들은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 나라 안으로 들어와야 참된 생명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사람들을 내버려 두실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하나님 나라 밖에 있는 영혼들을 끊임없이 찾아가시고 문을 두드리시며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십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삶에도 뚫고 들어가십니다.
기도의 세 가지 의미
“주의 나라가 임하게 하소서”의 기도는 세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회개의 기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다스림을 거부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회개해야 합니다. 둘째는 ‘응답의 기도’입니다. 회개하고 믿으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믿음으로 응답하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의 사명은 더 나은 나라와 더 좋은 율법을 보여 주기 위함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하나님 나라로 부르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아무리 중요한 것이라도 하나님 나라의 부르심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믿음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셋째는 ‘선교의 기도’입니다. 이는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열방을 향하여 하나님 나라의 부르심에 응답하도록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하나님,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복을 주시며 그 얼굴을 우리에게 비추소서. 그리하여 주의 길이 땅에 알려지고 구원하시는 주의 힘이 온 민족들 사이에 알려지게 하소서. 오,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양하게 하소서.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시 67:1~3). 이것이 바로 선교의 기도입니다.
오늘날 교회를 평가하는 기준이 잘못됐습니다. 전통적인 교회를 평가하는 기준 ABC는 이러합니다. ‘Attendance(얼마나 많은 교인이 참석하는가)’, ‘Building(얼마나 좋은 예배당을 가지고 있는가)’, ‘Cash(얼마나 많은 헌금이 모이는가)’. 그러나 사도행전적 교회의 기준은 ‘Apostle(사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도적인 삶을 살고 있는가)’, ‘Baptism(세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교회를 통해 세례를 받았는가)’, ‘Cell(소그룹, 교회에 건강한 소그룹이 얼마나 많은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교회를 평가하는 진정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복된 소식을 전하십시오
우리는 아직도 주의 기쁨의 소식을 모르는 열방을 위해 ‘주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며 간구해야 합니다.
1945년 우리나라는 해방되었습니다. 만일 그때에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같은 통신기기가 발달되지 않은 지역이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곳에는 아직 해방의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곳의 사람들은 여전히 식민지 백성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나라의 주권이 바뀌었는데도 그것을 모른 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알고 있는 우리는 그들에게 나라의 주권이 바뀌었다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선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복된 소식을 전하는 것이 바로 선교입니다. 이렇게 전하십시오. “당신은 해방되었습니다. 당신은 이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나라에 들어오십시오. 아무것도 요구되는 것이 없습니다. 그저 듣고 믿기만 하면 됩니다.”
저는 선교의 이 기쁜 소식이 열방에 전해지길 소망합니다. 주의 나라가 나의 삶과 가정, 일터 그리고 이 나라와 민족과 열방 가운데 임하길 간구합니다. 주님 앞에 날마다 회개의 기도, 응답의 기도, 선교의 기도를 드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 정리 조은실 기자 ces@onnuri.org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