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부흥집회

12월 16일 금요일 말씀 - 필요한 양식을 내려주시고(마태복음 6장 9~13절)

 

 

이재훈 담임목사

 

진정 우리를 배부르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매일 주시는 양식으로 살아가겠다고 고백하는 신앙입니다. 매일 하나님의 공급을 체험함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를 배부르게 만듭니다.

 

 

내가 일으킨 불은 쉽게 꺼지지만 하나님의 불은 꺼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 성전에 불이 꺼지지 않도록 제사장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모세는 40세 때 자신의 불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 불은 결국 살인이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렇게 그 불은 잠깐 타올랐다 꺼지는 불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불타는 떨기나무 아래에서 모세를 부르셨을 때는 그를 불이 붙었지만 타지 않는 나무처럼 사용하셨습니다.

우리의 열정은 얼마나 쉽게 소진되어 버립니까. 그래서 흔히 우리는 사역을 하다 지쳤을 때 번 아웃(Burn out)되었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불은 번 아웃됩니다. 우리의 불은 우리의 지식과 에너지를 태워 버리고 소멸시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불은 우리를 계속 타오르게 합니다. 불이 붙었으나 타지 않는 나무가 되는 것이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입니다. 모세는 120세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성경에 보면 그때에 모세의 눈이 흐리지 않았다고 나옵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불이 임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께 기도하고 예배하며 하나님의 불을 서로 나누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목적은 소진되지 않는 하나님의 불을 받는 것입니다.

 

 

매일의 양식을 위한 기도

 

 

주기도문은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마치 빛은 하나이지만 그 빛을 여과시키면 일곱 개의 스펙트럼이 나타나는 것처럼 주기도문은 여러 가지 간구로 나누어지지만 주기도문의 빛깔들은 우리 삶의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또한 주기도문은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는 기도입니다. 한 생명이 태어났을 때, 죽음 앞에 섰을 때, 결혼식 때에도 주기도문으로 함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주기도문의 앞부분의 세 가지 기도제목은 주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기도제목은 우리 삶의 필요한 부분으로 옮겨집니다. 첫 번째는 매일의 양식을 위한 기도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작은 소망과 갈망, 문제, 필요, 아픔 등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에도 설교하고 영적인 교훈만 가르쳐 주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문제와 필요를 채워 주셨습니다. 우는 자와 함께 울어 주시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우리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셨으며, 잔칫집에 부족한 포도주를 채워 주셨습니다. 우리 삶의 필요를 채워 주신 주님이 우리에게 매일의 양식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신 것은 이것이 매우 중요한 기도제목이라는 뜻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위한 기도, 죄의 용서를 위한 기도, 시험에 빠지지 않고 악에서 보호해 달라는 기도는 우리의 모든 삶을 포함하는 기도입니다. 어떤 신학자는 이것을 삼위일체 하나님과 연결하기도 했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위한 기도는 우리의 생명을 보호하시는 성부 하나님에 대한 기도로, 죄의 용서를 위한 기도는 십자가를 통해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 성자 하나님에 대한 기도로, 시험에 빠지지 않고 악에서 보호해 달라는 기도는 우리와 동행하시고 날마다 거룩한 삶으로 인도하시는 성령 하나님에 대한 기도로 해석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육체의 필요를 무시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는 ‘여호와 이레’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이는 히브리어로 ‘보고 계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보고 계신 것은 그저 가만히 보고 계신 것이 아닌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보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채워 주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보고 계시며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시는 분이기 때문에 언제나 앞서 가십니다. 하나님은 미리 보고 계시며 앞서 채워 주십니다.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

 

 

여자는 결혼 후에 자녀를 낳으면 여인의 마음에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변화됩니다. 한 생명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어머니의 품은 미리 앞서서 공급하시는 하나님과 같습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면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미리 해를 준비시키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하루는 아침부터가 아닌 저녁부터 시작됩니다. 하루의 시작은 우리가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시작하시는 하루에 우리가 참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안식할 때 미리 하루를 시작하십니다. 우리의 인생은 하나님이 먼저 시작하신 인생을 뒤따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은 능동태가 아닌 수동태 인생입니다. 빌립보서 4장에는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워 주시는 하나님에 대해 나옵니다.

“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분의 풍성하심을 따라 여러분의 모든 필요를 채워 주실 것입니다”(19절).

필요와 욕심은 분명하게 다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를 채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필요인지 욕심인지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날 때 먹을 양식이 가장 필요했습니다. 광야의 길을 걸어갈 때는 매일의 양식을 걱정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만나와 메추라기를 통해 배고픔을 채워 주셨습니다. 하늘에서 만나가 떨어질 때 백성들은 “도대체 이것이 무엇인가” 하고 놀랐습니다. 그 양식은 질문 그대로 만나가 되었습니다. 만나의 뜻은 ‘이것이 무엇이냐’입니다. 만나에는 법칙이 있습니다. 바로 ‘매일 내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식할 때는 이틀 분의 만나가 내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내일의 양식, 모레의 양식을 미리 거두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매일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만드신 것입니다. 풍성한 양식이 있으면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쌓아 놓은 재물을 의지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풍족한 양식이 있더라도 우리가 매일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살아간다고 믿음의 고백을 하기 원하십니다.

우리는 오늘의 신앙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진정 우리를 배부르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매일 주시는 양식으로 살아가겠다고 고백하는 신앙입니다. 풍족한 양식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영혼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질 수 없습니다. 매일 하나님의 공급을 체험함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를 배부르게 만듭니다. 우리가 그러한 배부름을 경험하게 되길 바랍니다.

 

 

긍휼의 기도를 드리십시오

 

 

조지 뮬러는 고아원을 운영하며 매일 2천 명의 고아를 먹였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기도는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먹이소서’라고 했습니다. 어느 날 고아원에 먹을 양식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그는 모든 아이들을 테이블에 앉히고 방으로 들어가 기도했습니다. “주님,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옵소서.”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근처 식당에서 큰 행사가 취소된 것입니다. 그 식당은 수많은 음식들을 처리할 수가 없어서 고아원으로 음식을 보냈습니다. 조지 뮬러의 삶은 그러한 기적과 응답이 가득 찬 삶이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나와 우리 가정의 필요한 양식만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곳곳의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올 한 해 특새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세계의 굶주린 모든 이들을 먹여 살리는 긍휼의 기도를 날마다 드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해인 수녀님의 기도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목은 ‘가난한 새의 기도’입니다.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 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어 /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새처럼 / 당신의 하늘을 날게 해 주십시오. // 가진 것 없어도 / 맑고 밝은 웃음으로 / 기쁨의 깃을 치며 / 오늘을 살게 해 주십시오. //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무릅쓰고 / 먼 길을 떠나는 철새의 당당함으로 / 텅 빈 하늘을 나는 / 고독과 자유를 맛보게 해 주십시오. // 오직 사랑 하나로 / 눈물 속에도 기쁨이 넘쳐날 / 서원의 삶에 / 햇살로 넘쳐오는 축복. // 나의 선택은 / 가난을 위한 가난이 아니라 / 사랑을 위한 가난이기에 / 모든 것 버리고도 / 넉넉할 수 있음이니 // 내 삶의 하늘에 떠다니는 / 흰 구름의 평화여 // 날마다 새가 되어 / 새로이 떠나려는 내게 // 더 이상 / 무게가 주는 슬픔은 없습니다. //

이러한 마음으로 날마다 필요한 양식을 위해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정리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