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부흥집회

12월 27일 은밀한 기도(마태복음 6장 5~8절) / 이훈 목사

마태복음 6:5~8

 

이훈 목사

 

예수님께서 한적한 곳을 찾은 것처럼 우리도

홀로 고요하게 머물 수 있는 기도의 골방을 마련해야 합니다.

기도의 골방은 내가 선택하고 찾고, 머물러야 할 곳입니다.

기도의 골방을 통해서 하나님과 친밀한 사귐을 갖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 우리는 기도를 배우고 있습니다. 기도는 세상과 구별된 삶입니다. 하나님과 소통하는 연결통로가 되고, 하나님으로부터 듣고 배우고 또 나누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연결되길 바라고 더 알게 되길 바라며 하나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는 세상 안에서 ‘거룩한 선택’입니다. 수도원이나 기도원과 같은 특별한 기도생활을 하고 있는 곳에 가보면 ‘기도는 노동이고, 노동은 기도다.’라는 특별한 표현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삶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 닮길 바라는 소망으로 하나님 앞에 머물 때, 기도는 노동과 같이 쉽지 않은 과제인 것을 일깨워 줍니다.

진정한 소통

오늘날 우리는 다원화 된 포스트모던시대를 살아갑니다. 이 시대는 다원화 되어 있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산산조각 난 것처럼 부서져있다는 점에서 조각나버린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소통의 문이 활짝 열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동시에 수만 명과 소통할 수도 있고 지구촌 반대편의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통의 문은 열려있지만 마음의 문은 열려있지 않습니다. 때로는 소통의 문을 통해 자신의 안타까운 마음을 호소하고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의 경우도 있습니다.

진정한 소통은 어떻게, 어디서부터 얻어질까요? 그것은 익숙하고 편리한 삶에서 얻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잃어버릴 때 얻는 것이 있고, 얻을 때 잃어버리는 것이 있습니다. ‘잃으면 얻으리라’는 성경의 말씀은 주님의 뜻과도 같습니다. 우리의 개인적인 삶에서도 잃어서 얻는 것이 많습니다. 건강을 잃었을 때 아픔 속에서 하나님의 은총을 얻고, 삶이 충분하지 않을 때 부족함 속에서 겸손함을 배웁니다.

아브라함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익숙했던 고향 땅에서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나게 되었을 때 많은 것을 잃어버립니다. 그러나 잃어버림을 통해 그는 하나님을 친밀하게 알아가는 경험을 얻습니다.

반면에 ‘얻으면 잃으리라’는 말씀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가운데서 아무 것도 갖고 있지 않을 때 보다 하나님 앞에 깨어있었지만, 모든 것이 갖춰진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간 후부터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잃어버린 채 그 땅 백성 속에 섞여 살아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잃으면 얻으리라, 얻으면 잃으리라’는 말씀과 같이 우리의 기도도 그렇습니다. 잃으면 얻고, 얻으면 잃습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어디서, 얼마나,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너희는 기도할 때 위선자들처럼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회당이나 길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이미 자기 상을 다 받았다”

(마 6:5).

주님은 우리의 기도생활이 세속에 물들기 쉽고 위선자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기도가 위선이 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옷을 입기 시작할 때부터 위선을 배우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람들 앞에서 옷을 입고 위선을 시작합니다.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보고 말하는 것에 묶여 살아갑니다. 우리 신앙생활과 기도생활도 그렇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기도하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때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게 되고 사람들의 얘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너희가 위선자들처럼 보이려고 기도한다면 너희는 이미 자기 상을 다 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

 

기도의 골방을 찾아라

그렇다면 첫 번째로 주님은 우리가 어디서 기도하기를 바라실까요? 말씀을 통해 주님은 기도의 골방을 소개하십니다. 기도의 장소는 문을 닫고 은밀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골방의 기도여야 합니다.

“너는 기도할 때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하게 계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은밀하게 계셔서 보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은밀하게 계셔서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네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 6:6). 기도는 하나님과 나만의 대화이기 때문에 둘만의 장소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과의 소통이기 때문에 그분과 나만의 만날 장소가 필요합니다. 시장이나 광장 같이 남들이 보고 듣는 가운데서는 진지한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의 골방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장소,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장소입니다.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고 나의 속사정을 그대로 주님 앞에 올려드릴 수 있는 장소입니다. 예수님은 종종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홀로 머물러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와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셨습니다. 아빠아버지와 특별히 만날 소중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한적한 곳을 찾으신 것입니다.

골방은 우리시대에 머물기 어려운 장소입니다. 낯선 장소입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익숙한 장소는 광장과 시장입니다. 쇼핑몰과 같은 곳이 우리에게 훨씬 더 익숙한 장소입니다. 광장과 시장은 우리의 마음을 분산시키고 집중하지 못하게 합니다. 우리의 삶이 시장과 광장에 향할 때 영적인 삶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의 기도가 보다 골방의 기도로 향하길 권면하십니다.

우리가 도전받아야 하는 것은 각자 예수님께서 한적한 곳을 찾은 것처럼 홀로 고요하게 머물 수 있는 기도의 골방을 마련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의 골방을 찾아가셨습니다. 기도의 골방은 내가 선택하고 찾고 머물러야 할 곳입니다. 기도의 골방을 통해서 하나님과 친밀한 사귐을 갖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는 길이보다 깊이가 중요한 것

두 번째로 주님은 우리가 얼마나 오래 기도해야하는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또 기도할 때는 이방 사람들처럼 빈말을 반복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아버지께서 기도를 들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마 6:7). 예수님은 이방인들처럼 기도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방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의미 없는 말을 쏟아냅니다. 듣는 대상이 없이 기도하는 이방인들과는 달리 우리는 선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가 계시고 그분께 기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달라야 합니다.

우리는 오래 기도해야 들어주신다는 생각합니다. 혹시 내 기도가 부족해서 하나님이 듣지 않으신다는 생각이 들고 기도의 잔을 채워야 기도의 응답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달라고 요청할 때 주시기도 하지만 진정 더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통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서 마음의 대화를 나누기를 바라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기도의 길이를 재지 않으시고 깊이를 재십니다. 진정 깊은 마음속에서 주님과 소통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기도의 기본은 ‘주를 아는 것’

마지막으로 주님은 우리 기도의 기초를 다시 세워주십니다.“너희는 이방 사람들처럼 기도하지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구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아시는 분이다”(마 6:8).

진정한 기도는 하나님을 아는 데서부터 기초가 시작됩니다. 기도의 기본은 대화의 대상인 그분을 바로 아는 것입니다. 그분을 바로 알 때 소통이 바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 선하시고 신실하신 분,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을 알면 기도가 달라집니다. 그분이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추구하게 됩니다.

“오직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너희에게 더해주실 것이다”(마 6:33). 이 말씀 속에서도 기도 전에 기도의 기초가 되는 하나님을 진정 알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예수님은 기도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보이는 곳보다 한적한 곳에서 기도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말이 많은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마음의 기도였습니다. 뭔가 달라는 기도보다는 진정한 마음의 대화였습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아가고 그 뜻을 알아가고 부르심 앞에 신실하게 사셨습니다.

우리는 좋은 친구와 시장도 광장도 걸어갑니다. 그러나 때로 긴히 애기하고 싶을 때는 조용한 곳에서 대화를 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친구라고 불러주셨습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인 우리가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하는 사람들로 세워져 가기를 소원합니다. 주님은 기도를 통해 우리가 변화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모두의 기도 속에 골방의 기도, 마음의 기도, 그분을 아는 기도가 계속되기를 소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정리 조은실 기자 ces@onnuri.org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