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악에서 구하소서(마태복음 6장 9~13절) / 이재훈 목사
마태복음 6장 9~13절

이재훈 목사
악의 세력을 우리들의 힘만으로는 무찌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 어떤 악한 세력도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우리 가운데 이미 승리하신 ‘그리스도의 영’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악한 자의 공격으로부터
승리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주기도문 가운데 마지막 간구입니다.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기도는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얼마나 절박한 것인지 모릅니다. 우리에게 익숙했던 모든 것이 악의 세력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깨닫지 않으면 이 기도를 할 수 없습니다. 악에서 구하소서, 이 기도를 우리가 40일 동안 끊임없이 함으로써 이 땅이 악의 세력이 아닌 ‘의’의 세력이 지배하는 땅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악에서 구하소서’의 악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악한 자를 의미합니다. 악한 자는 인격적 실체로 판단을 내리고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는, 즉 타락한 천사들에 의해서 세워진 악의 무리입니다. 또한 그들은 움직이며 서로 연합하고 단결합니다. 어느 정도의 능력, 초월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그 악한 세력으로부터 구원해 달라는 기도를 하라고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악은 왜 존재하는가
악의 세력을 우리들의 힘만으로는 무찌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우리의 조상 아담과 하와 이후로 수많은 사람들이 악의 세력에 물들어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우리 자신도 그 악한 자에 의해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이 기도를 해야만 악의 세력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악한 자의 존재를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악의 실체는 존재합니다. 우리를 넘어뜨리고 역사를 악으로 끌고 가는 악의 축은 분명히 있습니다. 한편 지나치게 모든 것을 사탄과 연관시켜서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일입니다. 선한 것이 무엇인지 의로운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성령 안에 거하게 되면 우리는 악한 자를 이길 수 있습니다.
미국의 조지 바나 연구소(기독교 설문조사 및 마케팅 전문 연구기관)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만일 당신이 하나님께 단 한 가지 질문을 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질문을 하겠습니까”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들이 가장 많이 답변한 것은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리고 하나님이 선하시다면 왜 이 세상에 악이 존재하는가’, ‘왜 세상에 고통이 존재하는가’였습니다. 만약 이 질문을 여러분에게 한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마음이 어려워질 것입니다. 쉽지 않은 질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으려는 변명에 불과한 것입니다.
시편이나 성경 곳곳에서도 하나님이 왜 악을 이대로 놔두시는가에 대한 간절한 호소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탄원하는 ‘탄원시’가 많습니다. 이 세상의 고통과 불의 속에서 절규하며 부르짖는 기도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도 동일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하나님 내가 부르짖어도 왜 듣지 않으십니까, 세상에 있는 악으로 말미암아 내가 외쳐도 왜 하나님은 구원하시지 않습니까? 어찌하여 제게 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눈으로 보게 하십니까?”
악이 존재하는 이유
‘악이 왜 존재하는가’에 대해 다섯 가지 이유를 들어 대답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이 세상에 악과 고통이 존재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악’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악을 선택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악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악을 창조하신 분이 아니라 의로우신 분입니다. 스스로 인격적인 반역을 일으켜서 타락한 천사들에 의해서 불순종하게 된 인간들이 지금도 악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이 땅에 악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인간들이 악을 선택하지 못하도록 막지 않으셨습니까? 그것은 마치 왜 인간을 기계로 만들지 않고 인격체로 만들었느냐고 질문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먹지 못하도록 해 놓고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먹을 수도 있고, 먹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먹지 않는 편을 선택함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시고, 인간의 인격은 성숙해 가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완전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그 시험의 기간을 통해 성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인격으로 그들은 반역을 행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에덴동산 밖에서 태어나는 모든 이는 불순종의 영, 악한 세력에 의해서 조종 받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둘째, 인간을 통해서 악이 우리 가운데 들어 왔지만 하나님은 악을 ‘억제’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악을 방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악을 막지 않고 계셨다면 지구는 벌써 멸망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조금이라도 그 보호의 손길, 보호의 장막을 거두신다면 이 세상은 아수라장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악을 막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켜 주시는 분입니다.
셋째, 하나님은 악을 방치하지 않으시고 최종적으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악을 제거할 날이 올 것입니다. 그날에 악에 속한 모든 영과 사람들은 지옥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지옥에 갈 운명이지만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모든 인류가 하나님의 저주 가운데 있고 지옥으로 떨어질 운명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건짐’을 받은 것입니다.
넷째,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하나님은 이 모든 악을 통해서도 ‘선’을 이루실 것입니다. 여러분, 타락 이전에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과 누렸던 관계와 하나님께 찬양을 올렸던 것보다 타락 이후에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과 경배가 훨씬 더 깊습니다. 타락이 꼭 필요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타락했지만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들을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타락하기 이전의 인간보다 훨씬 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백성들로 변화시키십니다.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타락한 사탄을 바로 지옥불로 떨어뜨리지 않은 것은, 그 모든 사탄의 일들을 변화시켜 오히려 선으로 바꾸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역사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상의 악보다 크신 분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악에 속한 사람들이 구원되기까지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악을 순간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신 것이 아닙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한순간에 악을 제거하신다면, 그 악의 지배를 받고 악에 속한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들도 같이 멸망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멸망하는 것을 기뻐하시는 분이 아니라 구원하시기를 기뻐하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악에 속해 있는 많은 영혼들이 그 악으로부터 구원받고 건짐을 받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가운데 일하고 계신 것입니다. 선을 이루고 계심을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악으로부터 승리한 우리들
사탄은 이미 진 존재입니다. 이미 승리는 우리의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 어떤 사탄의 세력도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사탄은 정정당당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공격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연약함이 어떤 것인지 잘 분별해야 합니다.
여러분, 서로가 서로에게 사탄의 무기가 되지 않도록 경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사탄의 도구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우리의 언어, 우리의 모든 삶이 거룩한 하나님의 공동체로 무장을 해야 합니다. 영적 전쟁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사탄의 공격을 받아 세 가지 시험을 당하셨습니다. 사탄은 예수님이 광야에서 굶주렸을 때에 경제적 권력을 가지고 유혹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승리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은 아무리 굶주린 상황에서도 악에 속하지 않는 하나님 백성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다음으로 사탄이 성전 꼭대기에서 떨어져 보라고 예수님을 유혹했을 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영적인 권력에 대한 유혹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탄은 예수님을 산으로 데려가 온 세상을 주겠다는 정치적 권력에 대한 시험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모든 유혹과 시험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절하시고 승리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 가운데 이미 승리하신 ‘그리스도의 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악한 자의 공격으로부터 승리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이 세상에 사로잡히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축원합니다. 우리가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이 기도를 할 때에, 우리 주변의 악에 속한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게 될 줄로 믿습니다. / 정리 조유진 기자 ujin@onnuri.org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