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6일 믿는 자들을 위한 기도(요한복음 17장 20~26절) / 이재훈 목사
요한복음 17장 20~26절
이재훈 목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안에서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고 예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하나님 안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을 하나님의 사랑 안으로 초대하십시오.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는 신앙의 ‘열매’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삶을 열매 맺는 가지로 표현하셨습니다. 여러분, 열매는 맺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맺어 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자라면 저절로 열매가 맺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거하면 사랑하게 됩니다. 또한 용서하게 되고 믿음이 샘솟기 시작합니다.
믿음의 세 단계
믿음을 세분화시키면 세 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의 믿음은 ‘결단하는 믿음’입니다. 믿음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모험을 하는 것처럼 움직이고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만 합니다. 자신을 한 번 내려놓는 믿음과 모험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단계의 믿음은 ‘믿어지는 믿음’입니다. 어떤 사람은 믿을 수밖에 없고 저절로 믿음이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믿으려고 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존재 자체가 믿음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어지는 믿음 혹은 믿을 수밖에 없는 믿음입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면 세 번째 단계의 믿음에 도달하게 됩니다. 세 번째 단계의 믿음은 ‘내다보는 믿음’입니다.
믿음의 클라이맥스는 하나님이 아직 내게 약속하지 않은 것도 내다 볼 줄 아는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이 믿음은 1단계와 2단계의 믿음을 체험해야만 가능합니다. 어떠한 약속도 주어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앞을 내다보는 믿음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내다보는 믿음의 기도
요한복음 17장에 나타난 예수님의 기도는 미리 내다보는 세 번째 단계의 믿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에게는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예수님은 십자가 너머에 있을 영광스러운 미래를 바라보며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현재 모습을 바라보면서 기도하지 않고, 그들이 성령을 체험하고 변화되어 열매가 맺어지는 모습을 내다보고 기도하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믿음의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역사를 미리 내다보면서 기도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시의 제자들만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믿게 될 사람이 있다는 것을 내다보시고 미래의 제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미래의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신 내용은 ‘진리로 그들을 거룩하게 하소서’, ‘저희로 하나 되게 하소서’, ‘세상이 알게 하소서’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하나님을 전하고 싶어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길 바랍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수님이 말씀하신 두 가지 기도제목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진리로 거룩해지지 않았고, 하나 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전도와 선교, 나눔은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고 싶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삶을 통해서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고, 믿고 싶어 하도록 격려하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 됨’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그들도 모두 하나가 되게 하시고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소서”(요 17:21).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하나 될 때, 마침내 하나님을 믿게 됩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하나 됨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진리로 거룩해지고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리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진리로 거룩해 지는 것을 추구하면, 하나 됨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오늘날 교회가 위기를 맞게 된 이유는 진리를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진리를 조금씩 축소시키고 상대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시대를 꿰뚫는 진리인 성경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진리를 따라야 합니다. 진리를 믿고 나아갈 때 진정한 하나 됨을 이룰 수 있습니다.우리는 오직 진리 안에서만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이 하나 됨은 ‘배타적인 하나 됨’입니다. 진리 안에 있는 사람과 진리 밖에 있는 사람은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분리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기도하신 대로 ‘진리로 거룩하게 하소서’라는 기도가 응답되면 자연스럽게 ‘하나 되게 하소서’라는 기도도 이루어지게 됩니다.
하나 됨의 원리와 모델
예수님이 하신 ‘하나 되게 하소서’라는 기도에는 하나 됨의 중요한 원리가 숨어있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 됨의 중요한 모델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 됨의 유형을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하나 됨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하나가 되셨습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 안에 있는 두 가지 본성의 하나 됨입니다. 예수님의 심성과 인성은 전혀 분리되거나 혼합되지 않고 하나 됨을 이루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예수님과 예수님에게 속한 사람들의 하나 됨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의 하나 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하나 됨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하나 됨입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에서 말한 하나 됨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이루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의 하나 됨은 우리가 이룰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나 됨을 이룰 수 있을까요. 바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할 때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온누리교회가 주님의 몸 된 교회로서 하나가 되어 영적인 연합을 이루기를 축원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사랑하라
그렇다면 하나 됨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하나 됨을 통해서 예수님이 이루고자 하신 일은 바로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또,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람들이 내가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내 영광, 곧 아버지께서 세상이 창조되기 전부터 나를 사랑하셔서 내게 주신 영광을 그들도 보게 하소서” (요 17:23~24).
세상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 되면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초대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들이 너희가 내 제자임을 알게 될 것이다” (요 13:34).
예수님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안에서 서로 사랑하면 세상이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갈 때, 세상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고 예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하나님 안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을 하나님의 사랑 안으로 초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며 진정한 코이노니아(Koinonia)를 이뤄야합니다. 우리의 하나 됨을 통해서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그분께 영광을 올리게 될 것입니다.
신앙의 아름다운 열매가 우리의 삶과 기도, 교회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정리 조유진 기자 ujin@onnuri.org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