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특별새벽기도회는 “새해맞이 영·혼·육의 예방주사입니다”
특새에서 받은 은혜를 통해 직장, 가정에서 하나님만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큰 힘이 됩니다.
“유모차 세 대를 이끌고 매일 새벽마다 가는 것이 실제로 쉬운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열심히 찾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시며 기뻐하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이 자리에 나오는 것을 사모할 수 있는 것 같아요.”
40일 특별새벽기도회에서 만난 이상민 성도(안양평촌공동체)가 “특새를 통해 한 해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공급받는다”고 고백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아내 송은영 성도와 3명의 자녀 그리고 아내의 뱃속에 있는 아이와 함께 매일 특새를 섬긴다. 올해로 6년째 완주하게 된 이상민, 송은영 부부에게 ‘특별새벽기도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들어 보았다.
“저희 가족에게 특새는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영·혼·육의 예방주사라고 생각해요. 매년 하나님께 시간의 십일조를 드린다고 생각하고 특새를 드리기 때문에 연말연시마다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에 새로운 은혜를 넘치도록 부어 주셔요.”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경험한 탓일까. 매일 새벽의 찬 공기를 마시던 자녀들이 영하 15도의 혹한임에도 뜨거운 예배와 기도를 통해 해가 갈수록 감기에 걸리는 횟수가 줄고, 더 건강하게 잘 자란다고 한다.
송 자매가 특새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청년시절 처음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남편과 함께 대학청년부 갈렙공동체를 통해 제자훈련과 리더십훈련을 받은 것이었다. “그 당시 세례를 받고 결혼도 하고 은혜로운 시간들을 보냈어요. 리더십으로 섬기며 첫째를 출산하기 직전까지 새벽예배도 드렸죠. 그리고 첫째 예은이가 태어난 후에는 ‘특새 완주’를 목표로 정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내년되면 더 힘들 거라는 생각에 항상 그 해가 특새를 드릴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하나님께서 은혜를 부어주신 결과 올해로 6년째 특새를 완주할 수 있었어요.”
6년째 특새를 완주하면서 먼저 송 자매가 특새를 통해 받은 은혜에 대해 나눴다. “성탄 이브 날, 영하 15도였어요. 그날 다섯 살 된 아들 예준이가 누나의 치마에 반 스타킹과 샌들을 신고 간다고 울기 시작했어요.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좀처럼 기세가 꺾이지 않았어요. 20분 정도 실랑이를 벌이다가 이른 새벽시간 옆집에 사는 분들이 시끄러워서 깨실까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입히고 교회에 갔어요. 그날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님이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간증을 하셨는데 사회소외계층을 위해 저렇게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하며 사는 분도 계시는데 새벽에 아들을 야단치며 화냈던 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니 부끄러워졌어요. 이해되지 않고, 사랑할 수 없는 상황에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했어요. 또 다른 이야기는 지난해 연말에 남편이 부서이동으로 인수인계와 송년회, 신년회가 이어져서 자정이 거의 다 되어 들어왔어요. 세 아이들을 혼자 키우는 것 같았죠. 넷째 임신도 한 상태라 몸도 마음도 피곤해서 점점 지쳤어요. 그러던 중 남편인 직장어린이집에 다니는 예준이의 면담에 잠깐이라도 나오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당일에 갑자기 회식이 잡혀 못 온다는 연락이 왔어요. 1년에 두 번 있는 면담인데 어찌나 마음이 상하던지 남편에게 토라져 다음 날 새벽에 옆에 있는 사람에게 인사를 나누라는 목사님의 멘트에 허공을 바라보며 혼자 중얼거렸어요. 하나님께서 그날 ‘돕는 사람’에 대한 말씀을 통해 그 피곤한 와중에도 날마다 함께 예배의 자리를 지키며, 회식자리에서도 술 한 방울 마시지 않고, 다른 분의 차를 운전해 드리는 남편이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그리고 나의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사랑과 존경의 대상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하셨어요.”
남편 이상민 성도도 특새를 통해 경험한 은혜가 있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지난 연말, 직장에서 여러 가지 업무, 회식, 송년회 등으로 마음이 흐트러졌을 때 특새로 인해 ‘깨어있어야 한다’는 정신력과 체력적인 부분을 자연스레 관리하게 되었어요. 특새는 이렇게 불필요한 활동을 줄이게 하고, 저녁에 일찍 자는 습관을 가질 수 있게 해줘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이러한 생활 습관들을 1년 동안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과 능력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에 평안이 넘쳐요. 이번 특새 기간 동안 회사 내에서 조직과 업무가 변경되는 등 많은 변화들이 있지만 특새에서 받은 은혜를 통해 사람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에서 큰 힘이 되곤 해요.”
이어 송 자매와 그의 가족이 이번 특새를 통해 응답받길 원하는 기도제목에 대해 나눴다.
“저에게는 초등학교 교사의 비전이 있어요. 교대를 졸업하고 유학을 다녀와서 바로 결혼하고 임신과 출산이 이어지면서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소원이 먼 나라의 이야기가 되어버렸죠. 아이들이 계속 태어나면서 임용고시 준비할 상황은 점점 어려워지고 저의 꿈도 저만치 멀어졌어요.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다의 모래와 같이 수많은 자손을 주시겠다고 약속한 주님께서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이삭을 주신 것과 같이,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저를 향한 하나님의 때와 계획을 알게 하시고 그에 맞는 은사와 능력을 주실 것을 믿고 기다리고 있어요. 또한 우리 가정에서 믿음의 1대인 저희 부부가 수많은 믿지 않는 가족과 지인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려는 하나님의 크신 계획안에서 조금씩 주님을 닮아가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를, 믿음의 2대인 은준, 찬현이를 통해 더욱 빛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지기를 원해요. 올해 저희 가정의 기도제목은 가족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한결같은 모습을 행함으로 하나의 퍼즐을 이뤄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인데 먼저 가정 안에서 천국을 경험하고,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남편이 회사 신우회에서, 저는 헬로맘에서 그리고 저희 부부가 영아부에서 섬기고 있는데 저희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이 서있는 곳이 하나님의 나라가 되고 그 지경이 확장되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특새를 통해 온누리 성도들에게 아기 엄마로서 부탁이 있다며 이야기를 했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예배 때마다 다른 분들에게 민폐가 될까봐 전전긍긍할 때가 많아요. 물론 자모실이나 로비가 있기 때문에 그럴 때마다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는 게 맞지만, 때로는 본당 예배가 그리울 때가 있어요. 저도 전에는‘남들에게 너무 피해주는 게 아닌가’하며 이해하지 못했는데 막상 제 상황이 되니 간절하게 예배를 사모하게 되었어요. 혹시 본당에서 아기와 예배드리는 엄마나 아빠를 보시면 내 가족인 듯 사랑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은지 기자 oej@onnuri.org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