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 일
사역

그곳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간사 아웃리치_모잠비크>

모잠비크팀은 각자의 소속, 부어주신 마음, 아프리카를 향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모잠비크 땅을 소망하는 그 마음만은 모두 같았다. 우리의 사역지는 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토에서 배를 타고 들어 가야하는 카템베이다. 모든 사역 일정은 트럭을 타고 이동했는데, 이곳에서 아프리카 특유의 광활한 자연과 우리에게 반갑게 인사해줬던 주민들의 모습이 가슴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뜨거웠던 사역현장

 

첫째 날 세월의 흔적이 녹아있는 베이스에는 온누리상업고등학교와 컴퓨터교실, 도서관, 기숙사, 작은 오두막, 정원, 한쪽에는 강당이 몇 달간의 기초공사를 끝내고 벽돌이 차곡차곡 올라가고 있었다. 몇 시간이면 할 수 있는 기초공사를 기계가 없어서 몇 달이 걸려야하는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열악한 상황 속에 답답한 마음도 있었지만 선교사님께서는 그것도 선교의 시간이라 말씀하셨다.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드리는 예배가 공사로 몇 달간 일하는 분들이 출퇴근하며 드려지는 예배가 복음을 접하는 좋은 기회였던 것이다.둘째 날 사역의 불씨를 태운 씨미 중학교 전체 아이들을 대상으로 리코더를 가르쳤다.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예상과는 달리 금새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기대이상의 효과라며 선교사님이 무척 즐거워하셨다. 다음에 찾아간 첼리베이트, 샤미샤바에서는 마을아이들을 초청하여 율동과 여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예수님 사랑을 전하였고 그 아이들을 통해 우리도 주님의 사랑을 받는 것 같았다. 그러나 변변한 공간이 없어 갓지어진 샤미샤바 병원의 천장만 있는 제한된 공간에서 그 많은 아이들을 감당하기란 역부족이어서 까치발을 들고 보는 아이들, 우는 아이들을 보는 우리의 마음도 안타까웠지만 예상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찾아와줘서 너무도 고마웠다. 오후의 사역은 새로 지은 씨미 유치원 벽화를 그리는 것이었다. 붓을 잡아본 경험이 전혀 아마추어들이었지만 현지 스텝까지 총 동원되어 그림을 벽화를 그리기 시작하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다운 벽화가 완성되어 가는 모습에 우리도, 선교사님도 너무 뿌듯해하며 어서 아이들이 이곳에서 주님을 만나고 예쁘게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심고 돌아왔다. 한국에 돌아와 접한 소식에 의하면 이 아이들을 통해 고등부에 리코더반의 개설되어 모두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 날 씨미교회. 아이들과 함께 만들었던 왕관을 모든 성도가 나누어 쓰고 예배를 드렸다. 우리의 눈에는 작지만 그 작은 것에 기뻐하는 그들의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의자 몇 개, 강대상이 전부인 시설의 교회였지만 그 곳에 울려 펴지던 아름다운 화음의 찬양이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 하나님께서 이곳의 예배를 누구보다 기쁘게 바라보고 계시리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곳을 기억하며

 

온누리교회 간사로서 각자의 위치로 다시 돌아와 있는 지금, 그 시간들이 마냥 행복했다고 느껴지는 것은 부족한 모습임에도 그 모습 그대로 사용하시며 놀랍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난 시간이었기 때문이리라.모잠비크 아웃리치가 그저 일회성이벤트가 아니라 우리가 현장에서 경험했듯, 각자에게 주신 마음을 품고 부족한 입술로 기도할 때, 모잠비크에 놀랍게 일하실 하나님을 소망하는 것으로 이어지길 원한다. 하나님은 인격적이셔서 우리 안에 소망하는 마음까지도 그 분께서 주신다는 선교사님의 말씀처럼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을 따라서 이루어지길 바란다.

 

/ 손영은 간사(양재 목회지원실)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