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장로순환 칼럼 – 복음 전도 이야기(Evangelism Talk)

전도는 결코 어렵지 않다

 

몇 주 전에 일대일 제자양육훈련을 함께 했던 집사님 부부와 식사하는 자리가 있었다. 그때 한 집사님이 ‘장로님 전도는 참 어려운 것 같아요’라고 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전도에 대해서 부담감을 갖는다. 왜 그럴까? 아마도 전철역에서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고 외치면서 전도하는 모습이 떠올라서 그러지 않을까. 또한 전도 대상자들의 거절에 대한 두려움과 그들에게 체계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 정리되지 않아 그러지 않을까.
최근 나에게 교회 내외에서 ‘전도’를 주제로 말씀을 전하는 기회가 많았다. 1997년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현재까지 내게는 전도에 대하여 변하지 않는 결론이 있다. 그것은 ‘전도는 성령님이 하신다’는 것이다. 내가 주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단지 도구에 불과할 뿐이다. 내가 전도의 주체라고 생각하니 어려운 것이 아닐까. 성령님께 순종하고 그 결과를 하나님께 맡겨드리면 전도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든다.  
과거에 나는 스스로를 ‘111 사역자’라고 한 적이 있다. 하루에 한명 이상에게, 유일하신 예수님을 전한다고 해서 ‘111’이라는 표현을 썼다. 매일 큐티하면서 마지막 적용도 ‘주님 오늘도 111 사역을 감당케 해주소서’라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나의 기도는 ‘주님 오늘도 111의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라고 바뀌었다. 그렇게 기도가 바뀐 것은 전도의 주체가 성령님이시고, 나는 성령님의 도구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확고해졌기 때문이었다.
전도는 길과 진리와 생명 되신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사랑과 능력(간증) 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모든 전도자가 복음을 전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누군가는 예수님의 능력을 전하고, 누군가는 복음을 전한다. 사도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누군가는 심고, 누군가는 물을 주는 것이다. 나 역시 항상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때는 환자의 손을 잡고 사랑의 마음을 담아 기도 해준다. 또 다른 때에는 지금까지 나를 인도해주신 예수님의 능력을 전한다. 시간이 허락되면 십자가 복음도 전한다.
전도는 연결해주는 것이다. 예수님이 우리를 하나님과 연결해 준 것처럼 우리도 역시 십자가 복음을 통해 대상자를 사랑의 하나님과 연결해주는 것이다. 나는 대상자가 교회에 가기로 결정하면 그 대상자를 가까운 교회에 연결해주고 있다.
전도는 메시지 선포이다. 대상자들에게 잘 요약된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전해야 한다. 그런데 전도 대상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목사님들이 우리들에게 선포하는 설교와 다르다. 갓 태어난 아이에게 밥이 아닌 엄마의 젖을 먹이듯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그래서 훈련과 준비가 필요하다.
2005년 봄, 어느 자매님의 요청으로 그 자매의 남편을 전도하러 간 적이 있다. 하나님의 사랑이야기, 아담과 하와의 아름다운 가정 이야기 등 평소 알고 있는 성경 지식을 전했다. 그러나 끝을 맺기가 어려웠다. 결국 ‘예수님 믿으면 참 좋아요,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교회에 나오면 매우 좋아요’라고 마무리를 하고 돌아왔다. 이 멘트는 평소 아내에게 들었던 이야기였을 것이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전도자로서 부족한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전도훈련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만일 지금의 나였더라면 그 대상자가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복음을 전했을 것이다.
성령님이 이끌어 주시는 대로 겸손히 예수님의 사랑과 능력, 그리고 복음을 이웃들에게 전한다면 전도는 결코 어렵지 않다.

장경문 장로님
/ 장경문 장로

작성자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