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양재 특별한초대 – 전북 고창 아웃리치 “아직도 눈에 선하다”

양재 특별한초대 – 전북 고창 아웃리치

양재 특초3

 

우선 우리가 기대한 것보다 더 큰 은혜의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우리는 지난 7월 12일, 당일로 전라북도 고창 왕촌리에 위치한 농어촌교회인 왕촌교회를 다녀왔다.

사실 그동안 매년 참여하는 아웃리치는 의무감으로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기도하고 의논하며 준비해왔다. 그러던 중 전라도 왕촌교회에서 지역문화예배를 개최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늘 ‘우리가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던 차에 문화예배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농어촌교회 성도들에게 한여름밤의 음악회를 선물해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우리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분들을 참석대상으로 좀 더 신경썼다.

우리 팀에는 CCM 가수, 대중가수, 연주자들도 있고 다양한 능력을 가진 이들이 모여 있어 가급적이면 외부에서 출연자를 찾지 않고 자체적으로 1시간30분 동안의 공연 계획을 세웠다. 농촌 어르신들을 위한 선물도 푸짐하게 준비했고, 모든 준비는 끝났다. 그저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곳에 역사하실지 기대가 되었다.

당일 아침, 45인승 버스 하나로 모두 함께 가는 것을 예정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지 걱정됐다. 대부분 젊은 봉사자이기에 주말에도 일이 많았고 결혼한 형제나 자매들은 자녀가 어리기에 얼마나 참여할지 걱정이었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한 명 두 명 반가운 얼굴들이 나타났고, 출발 시에는 거의 모든 봉사자들이 함께 할 수 있었다.

4시간이 넘게 달려간 전북 고창. 모두에게 처음 가보는 낯선 곳이자 참으로 열악해 보이는 시골 농어촌교회였다. 전교인이 목사님을 포함하여 열두 명, 그것도 거의 70~90대 할머니분들이었다. 목사님이 담임을 맡고 열 번의 장례를 하셨다니 마음이 짠해왔다.

왕촌리에는 주민이 100명 정도 되는데 대부분 불신자들이다. 그들이 오늘의 초청대상자였다. 한분이라도 돌아가시기 전에 하나님을 만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해서라도 그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힐링이 있기를 기도했다.

도착 예배를 마치고 공연팀, 전도팀, 식사봉사팀 등 세 팀으로 나눠졌다. 공연준비를 하는 팀은 음향과 조명, 무대장식을. 전도팀은 지역으로 나가서 전도지를 돌리며 저녁행사 초대를 목청 높여 전달했고, 저녁봉사팀은 교회 사모님을 도와 삼계탕을 준비했다. 준비하는 것부터 은혜가 밀려왔다.

시간이 흐르고 저녁 6시. 긴장하며 몇 분이나 오실까 기다리고 있는데, 걸음걸이가 불편해 보이시는 어르신들이 지팡이를 짚고 농사일에 검게 그을리신 모습으로 한 분 한 분 교회 앞마당에 들어오고 계셨다. 모두 우리들의 할머니 같은 모습이었다. 공연 시작 5분 전까지도 본당은 빈자리가 많았고, 이 상태로는 공연을 시작하기도 어려웠다. 그런데 놀랍게도 갑자기 어디선가 어르신들이 몰려왔다. 지역주민 100명 중 절반 이상이 들어오셨고, 우리 스태프들까지 포함하면 1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예배당에 모이게 되었다. 우리는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예배 같지 않고 부담 없이 하나님을 전하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대중음악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어르신들의 뜨거운 박수와 호응이 따라오고, 기대했던 감동적인 드라마와 즐거운 레크리에이션, 푸짐한 선물을 통해 어르신들의 입가에는 웃음과 기쁨이 넘쳐났다. 보통 시골교회에서는 9시가 넘으면 공연 중에도 집으로 돌아가시는데, 끝나는 시간까지도 일어설 줄 모르셨다. 이들이 하나님께서 그렇게도 애타게 기다리던 하나님의 자녀라는 생각이 들면서 감동과 감격이 밀려왔다.

마지막으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부르며 그분들을 축복했다. 집으로 돌아가시며 연신 우리의 손을 잡고 감사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던 어르신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하나님께서는 보잘 것 없는 우리의 모습과 능력도 크게 사용해주셨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그곳에 보내졌지만 은혜는 우리가 갑절로 받은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진행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찬양을 올려드린다.

이정민 성도-양재특초

/ 이정민 성도(양재 특초 팀장)

작성자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