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공동체, 다음 세대 위한 新프로젝트
“공부 잘 하는 아이가 아니라 행복한 아이로”
가족, 교회, 공동체가 함께 자녀 양육
“공부 잘 하는 아이가 아니라 행복한 아이를 양육해야 합니다”
서빙고 캠퍼스 양천공동체가 특별한 프로젝트를 시행중이다. 그것은 바로 가족, 공동체, 교회학교가 함께 자녀를 양육하는 新프로젝트다.
양천공동체는 차세대사역본부의 지원으로 7월 한 달 동안 부부, 부모, 자녀, 가족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 참석한 양천공동체 지체들은 다음 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토론했다. 이번 세미나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근본적인 자녀 양육 시스템 변화의 불씨가 되도록 노력했다.
특히 지난달 23일 열린 박재원 소장(행복한공부연구소) 초청 세미나가 주목받았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부모교육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강사로 초청된 박재원 소장은 한때 ‘대치동 박보살’이라고 불렸다. 그는 억대 연봉을 주는 직업을 과감히 버리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행복한공부연구소’를 차렸다. 잘못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가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다.
이날 세미나 참석자들은 박 원장의 강의에 귀 기울였다. 강의에서 박 소장은 ‘부모력과 가족력’, ‘대한민국 사교육 잔혹사’ 등을 언급했다. 자녀의 성공에 집착하는 학부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자녀의 자존감과 동기, 감정조절을 돕는 부모로 거듭날 것을 거듭 제안했다. 또한 아이는 가정의 합작품이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권면하며 아이가 공부 못하는 이유와 대안을 가정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가족관계 내에서 찾아야한다고 했다.
그는 또 부모의 역할은 아이를 관리하는 매니저가 아니라는 것도 분명히 했다. 부모와 자녀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정상적인 관계를 되찾을 때 비로소 아이들에게 공부하려는 동기가 생긴다는 것이다. 부모는 ‘행복한 가정생활 누리기’를 새로운 목표로 설정하고 아이의 보호자이면서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강의를 마치고 만난 김은정 성도(누가1순)는 “자녀가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것이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영향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았다”면서 “이제는 새로운 시각으로 아이와 소통하겠다”고 강의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어린 자녀 둔 부모 위한 순 도입
양천공동체는 한 달 동안의 부모교육을 통해 얻은 소중한 교훈을 공동체 양육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순모임은 그대로 유지한 채 2개의 순을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하나는 유치원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순이고, 또 다른 하나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순이다. 유치원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로 순을 구성된 순은 한 학기 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이 두 순모임에서는 말씀 나눔과 함께 부모의 역할과 자녀교육에 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동시에 자녀들을 위한 순모임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공동체에서 차세대 교사로 헌신할 수 있는 성도를 사역자로 임명해 돌보는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양천공동체 담당 안광국 목사는 “어른들이 순모임을 하는 동안 자녀들을 위한 양육 프로그램을 운영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밝히며 “한 학기 동안 시범적으로 차세대와 부모를 위한 순을 운영하면서 부모와 자녀에게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살피겠다”고 했다. 또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자녀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도전하는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사역칼럼
자녀들의 영적성장을 위하여
2013년 12월 양천공동체의 차세대사역이 시작되었다. 양육팀장으로서 “그렇게 하지요”라는 답변을 했지만, 그 날부터 적잖은 무게감이 느껴졌다.
교회의 차세대사역 현황부터 알아보는 것이 우선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차세대사역본부장 노희태 목사님이 일산공동체에서 시작한 공동체 차세대사역에 관하여 박두언 담당장로님과 팀장님을 만나 자세한 진행내용을 들었다. 사역에 대한 열정과 함께 구체적인 프로그램의 진행현황을 알게 되었다. 다음으로 안광국 공동체담당목사님, 황병원 대표장로님, 김석중 차세대사역팀장님과 함께 노 목사님으로부터 공동체가 실시하는 차세대사역에 대해 듣고 의견을 나누었다.
주일에 운영되는 차세대사역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제한된 공간과 시간, 교사의 부족, 그리고 차세대들 간의 느슨한 유대감, 즉 서로 간에 친밀감을 확대시키기 어려운 상황 등을 어떻게 극복하여 차세대의 구성원들을 연속적인 유대감과 상호 영적교류 안에서 성장시킬 것인가 등이 주요한 논의였다.
다음으로 공동체 구성원의 이야기를 세차례에 걸쳐 들었다. 공동체 양육팀의 내부토의를 가졌다. 대개 나이든 남자들이어서 차세대에 관한 논의가 서먹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가 먼저 생각을 바꾸고 사역의 기본생각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했다. 차세대 양육하면 부인들의 일인 것 같은 잠재의식이 있음을 나 자신도 부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직임이 사람을 만들기도 한다는 말을 믿기로 했다. 하나님이 가르쳐주시고 길을 예비하시리라고.
다음 미팅은 부부동반으로 권사님들의 얘기를 주로 들었다. 논의는 무척 뜨거웠다. 자녀를 키우면서 어려웠던 이야기들, 실수하고 극복한 이야기들, 젊은 부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 교육의 현장에서 왜곡되고 있는 이야기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계속되었다.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첫째, 공동체가 실시하는 차세대사역은 프로그램이 우선이 아니라 공동체의 부모들과 자녀들의 마음을 읽어 보고 그 마음을 드러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둘째, 자녀들도 성인들과 동등한 구성원임을 선언하고 시각을 바꾸도록 하자. 셋째, 프로그램은 구성원들 간에 자생적으로 만들어지게 하고, 공동체는 이를 돕고 계속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도록 한다. 넷째, 충분한 시간을 갖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연속적인 강의 및 토론을 갖도록 한다.
봄 학기가 시작되는 즈음에 가진 공동체 리더십수련회에 노 목사님을 초청하여 차세대사역에 대한 필요성과 개관에 대해 강의를 들었다. 그 자리에서 공동체 리더들에게 선언하였다.
“공동체는 자녀들의 영적성장을 위하여 교회와 연계해 사역을 감당할 것이며, 자녀들도 우리 공동체의 구성원임을 선언한다. 자녀들은 교육의 대상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부모인 우리와의 함께 성장하는 존재다”
공동체는 1차 프로그램으로 노희태 목사님을 초청하여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5차례에 걸친 강의와 토론을 시작하였다. 3주차 토론에서는 차세대양육을 위하여 지금 우리가 시작하여야 할 가장 시급한 부분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그룹토의를 가졌다.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부부교육을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것으로 지목했고, 그 다음이 부모교육, 그 다음이 자녀상담과 자녀진로였다. 지금 부모들은 자녀성장에 영향력을 가장 많이 주고 있는 모습을 다시 보고 있었다. 4주차에는 박재원 소장을 모시고 교육현장에서 체험한 내용을 근거로 ‘부모력’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분위기가 뜨거웠다. 이번 주 주제는 ‘정서력’이다. 안광국 목사님의 강의와 토론이 기다려진다.
“무엇보다도 네 마음을 지켜라. 네 마음에서 생명의 샘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잠4:23).
작성자 정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