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 일
사역

천국 문 앞까지 가는 ‘친구’

온누리호스피스의  샘물호스피스 봉사 현장  올해부터 병원사역으로 통합된 온누리호스피스 사역은 지난 2일(목) 제6기 봉사자교육을 시작했다. 호스피스는 죽음을 앞둔 환우들을 돌보는 귀중한 사역이다. 온누리호스피스에서 교육을 받는 사람들은 많지만 실제 호스피스병동에서 활동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앞으로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호스피스 사역에 활발하게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품고 지난 15일(수) 기자는 온누리호스피스와 함께샘물호스피스에 다녀왔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샘물호스피스는 1993년 11월부터 말기암 환우들이 쉴 수 있는 시설 29개의 병상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전국의 호스피스들이 이곳을 방문해 말기암 환우와 그 가족들을 섬기고 있다. 온누리호스피스는 매달 셋째 주 수요일에 봉사를 나온다. 이날은 모든 일들은 뒤로 미루고 아침 일찍 ‘샘물’로 향한다. 또 개별적으로 봉사를 매주 나오는 호스피스도 있다. 온누리호스피스 팀장을 맡고 있는 신태용 집사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곳에 와서 하룻밤을 잔다고 한다.지난 15일 샘물호스피스에 도착한 봉사자들은 사물함에 겉옷과 개인 물품들을 넣은 다음 앞치마를 착용하고 함께 예배를 드린 후 다들 어디론가 흩어졌다. 병실 바닥을 걸레질 하거나 주방에서 멸치를 다듬기도 하고, 환우의 식사를 도와주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휠체어에 앉은 환우와 베란다로 산책을 나간 봉사자도 있었다. 용변을 가리지 못하는 환우들의 기저귀를 교체하는 일을 돕기도 했다. 몇몇 봉사자들은 환우가 누워있는 침상에 옹기종기 모여 따뜻하고 평안한 찬양을 인도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조용히 실천되고 있었다. 호스피스가 하는 일들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환자와 마음으로 교감하는 일이다. 진정한 애정을 갖고 환우들과 꾸준히 만날 때 그들은 마음을 연다. 그런 상태가 되어야 환우들이 마지막에 천국행 열차를 탈 수 있도록 안내해 줄 수 있다고 한다. 육종암을 앓고 있는 서른세 살의 장정연 환우는 16개월 된 아들을 둔 어린 엄마임에도 담대하게 나아가고 있어서 다른 환우들에게 평안을 주고 있었다. 환하게 웃는 그녀의 표정, 그것이 천국의 모습이 아닐까.김영애 권사는 “처음에는 단순하게 봉사라고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기도가 달라졌습니다. 오늘 만났던 분이 다음에 왔을 때 안 계실 때가 많으니까 더욱 그 만남이 소중해집니다.”라며 호스피스 사역의 의미를 말해주었다.신태용 집사는 호스피스를 ‘천국행 가이드’라고 표현한다. 호스피스 사역은 죽음을 맞이하는 환우가 찬양 속에서 평안하게 천국행 기차를 탈 수 있도록 손을 잡아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샘물호스피스에 와서 하나님의 실체를 진정으로 만났다고 고백한다.이날 만난 온누리호스피스 봉사자들은 한결같이 이야기했다. 죽음은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른다는 것. 그리고 욕심내지 않고 주변을 돌아보며 하루하루를 살아야겠다고 말이다. / 박영주 기자 pyjoo@onnuri.or.kr

▲ 환우들의 손을 잡아주고 평안하게 돌봐주는 호스피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한다.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