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기독교 세계관으로 살아가기]분열되고, 깨진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평화 이루기!

기독교 세계관으로 살아가기
 
분열되고, 깨진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평화 이루기!
 
 
제4차 로잔대회(2024년 9월 22~28일 한국 개최) 주제는 ‘온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온 세상에 선언하자!’이다. 하나님 백성 공동체인 교회가 보냄 받은 세상에서 말과 행동, 삶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을 선포하고 드러내는 것을 의미한다. 로잔언약(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차 로잔대회에서 발표) 5장은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주장한다.
“복음 전도와 사회정치적 참여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의무의 두 부분임을 인정한다. 이 두 부분은 모두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교리와 이웃을 향한 사랑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순종을 나타내는 데 필수적이다. 구원의 메시지는 모든 소외와 억압과 차별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를 내포한다.” 
하나님의 이름과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열방에 알리는 방법은 단순히 선포만이 아니다. 하나님 백성의 모든 삶의 영역과 연관된다. 
케이프타운 서약(2010년 제3차 로잔대회에서 발표) 2부 2장은 십자가 중심의 평화와 화해가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과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평화와 화해이다.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평화를 기원하고, 그들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상에 보내는 사건(요 20:19~23)은 용서와 화해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주어진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13년 전 케이프타운에서 “그리스도 안에서의 화해”를 이야기하던 상황보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가치관 붕괴로 인한 윤리 도덕의 붕괴, 사회구조의 급격한 몰락, 지구 온난화와 생태계 위기 등 하나님의 창조세계 회복과 화해와 평화를 위한 복음을 절실하게 요구한다. 교회는 모든 사회와 문화에 내포된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는 긍정적 증거’뿐 아니라 폭력과 동성애, 인종차별주의와 전체주의 같은 ‘죄의 표지들’에 대한 비판적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는 번영 복음이 낳은 극단적 소비주의를 극복하고, 단순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대항문화적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 
현재 인류가 직면한 생태계 위기는 빈곤과 억압이라는 사회 구조적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 예수님이 주님이라는 선포는 그리스도의 주권이 모든 피조물을 포함하는 것이기에 개인과 사회문화, 창조세계의 고통과 신음을 인식하고 이 땅을 포함해 모든 창조영역에서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없이 하나님과의 관계, 인간 간의 관계, 인간과 창조세계와의 관계 회복은 없다. 인류의 희망도 없다.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의 출발점은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십자가와 부활의 증인으로서 일상에서 예배하는 삶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이 수행된다.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부여된 사회적 책임을 지향하는 하나님의 선교는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의 일치(unity)를 요구하고, 복음은 불의로 만연한 세속적 세계관에 도전을 제기하며, 사회문화적 상황에 성육신적으로 참여하고 관여할 것을 요청한다. 공적 영역에서 발휘되는 제자도 없는 복음 전도나 그리스도의 명령에 대한 급진적 순종 없는 부흥이나 성장은 매우 위험하다. 교회는 화해의 삶의 방식을 통해서 세상에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한다.
/ 최형근 교수(서울신학대학교 선교학, 한국로잔위원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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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