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칼럼] 하나님의 공의와 성경적 경제정의
장로칼럼
하나님의 공의와 성경적 경제정의
우리가 믿는 복음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마 1:15). 하나님 나라는 공의가 다스리는 나라입니다. 오래전 미가 선지자가 하나님의 뜻을 다음과 같이 대언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 6:8)”.
이 말씀에서 언급된 순서를 주목해 보십시오. 하나님이 가장 먼저 요구하시는 것은 정의의 실천입니다. 그다음이 인자(헤세드)를 베푸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하나님 나라는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고 설파하며 하나님 나라에는 정의가 우선함을 알려주었습니다. 우리는 이 순서를 늘 마음에 둬야 합니다.
하나님의 공의란 무엇입니까? 구약에는 정의와 공의라는 단어가 많은 곳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됩니다. 정의와 공의를 뜻하는 히브리어 ‘미슈파트’와 ‘짜데카’는 영어로 ‘justice’와 ‘righteousness’로 번역됩니다. ‘미슈파트’란 범죄자에게 벌을 내리고, 희생자를 보살펴 주는 정의를 의미합니다. 전자를 징벌적 정의, 후자를 보상적 정의라 부르는데, 이를 통합해서 ‘교정정의’라 칭합니다. ‘짜데카’는 이웃(피조세계 포함)과 올바른 인격적 관계 속에 사는 것입니다. ‘기초정의’라 부릅니다. 짜데카는 공동체 안에서 올바른 사회적, 경제적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살인하지 않고, 이웃에 대해 거짓으로 증언하지 않으며, 이웃의 소유를 탐하지 않고, 이웃과의 경계석을 옮기지 않는 것이 올바른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품꾼에게 품삯의 지급을 미루지 않고, 거짓 저울이나 추를 사용하지 않으며, 가난한 형제에게 이자를 받지 않고 꾸어주면 올바른 경제적 관계가 형성됩니다. 이러한 기초정의가 공동체 안에 온전히 이루어진다면 교정정의는 불필요합니다. 그래서 이웃과 올바른 인격적 관계를 ‘기초정의’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신약에서 예수님이 기초정의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요약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구약을 보면, 하나님의 공의가 ‘먹고사는’ 경제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다음 말씀들을 묵상해 보십시오.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미슈파트)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신 10:17~18).
“사람이 만일 의로워서 정의(미쉬파트)와 공의(짜데카)를 따라 행하며 … (중략) … 주린 자에게 음식물을 주고 벗은 자에게 옷을 입히며”(겔 18:5, 7~8).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 (중략) …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 (중략) …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사 58:6~7).
이 말씀들은 공의의 실천이 경제정의를 구현하는 것임을 시사합니다. 그래서 고아, 과부, 나그네로 대표되는 경제적 희생자를 돌보는 일은 하면 좋고, 하지 않아도 무방한 구제나 긍휼사역이 아니라 하도록 명령받은 ‘정의사역(justice ministry)’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공동체 전체에 평강(샬롬)을 가져옵니다(롬 14:17). 공동체적 샬롬을 위해서는 서로에게 은혜를 베풀어야 합니다. 경제적 약자에게 특히 더 그래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공의는 은혜와 평강으로만 이해될 수 있습니다. 은혜란 무엇입니까? 자격이 없는 자에게 영광, 권리, 포상을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혜는 불공정합니다. 7년마다 빚을 탕감해 주고, 추수할 때 가장자리까지 남김없이 거두지 않으며, 희년이 되면 팔렸던 토지를 원주인에게 돌려주고, 종으로 팔린 자를 놓아주는 은혜를 값없이 베푸는 것이 공의입니다. 신명기는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만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내리는 그 명령을 다 지켜 행하면 … (중략) …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신 15:4~5)”.
부채탕감, 이삭줍기, 희년의 명령을 준행하면 가난과 빈부격차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가 사라지고, 공동체에 샬롬이 회복돼 하나님의 공의, 곧 하나님의 나라가 임합니다. 경제성장 속에 국민소득이 늘어나도 가난한 이들이 여전히 많고, 빈부격차가 심화하는 이유 중 하나가 어쩌면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우리의 무지함 때문인지 모릅니다.
/ 정운오 장로(동작공동체)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 6:8)”.
이 말씀에서 언급된 순서를 주목해 보십시오. 하나님이 가장 먼저 요구하시는 것은 정의의 실천입니다. 그다음이 인자(헤세드)를 베푸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하나님 나라는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고 설파하며 하나님 나라에는 정의가 우선함을 알려주었습니다. 우리는 이 순서를 늘 마음에 둬야 합니다.
하나님의 공의란 무엇입니까? 구약에는 정의와 공의라는 단어가 많은 곳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됩니다. 정의와 공의를 뜻하는 히브리어 ‘미슈파트’와 ‘짜데카’는 영어로 ‘justice’와 ‘righteousness’로 번역됩니다. ‘미슈파트’란 범죄자에게 벌을 내리고, 희생자를 보살펴 주는 정의를 의미합니다. 전자를 징벌적 정의, 후자를 보상적 정의라 부르는데, 이를 통합해서 ‘교정정의’라 칭합니다. ‘짜데카’는 이웃(피조세계 포함)과 올바른 인격적 관계 속에 사는 것입니다. ‘기초정의’라 부릅니다. 짜데카는 공동체 안에서 올바른 사회적, 경제적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살인하지 않고, 이웃에 대해 거짓으로 증언하지 않으며, 이웃의 소유를 탐하지 않고, 이웃과의 경계석을 옮기지 않는 것이 올바른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품꾼에게 품삯의 지급을 미루지 않고, 거짓 저울이나 추를 사용하지 않으며, 가난한 형제에게 이자를 받지 않고 꾸어주면 올바른 경제적 관계가 형성됩니다. 이러한 기초정의가 공동체 안에 온전히 이루어진다면 교정정의는 불필요합니다. 그래서 이웃과 올바른 인격적 관계를 ‘기초정의’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신약에서 예수님이 기초정의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요약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구약을 보면, 하나님의 공의가 ‘먹고사는’ 경제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다음 말씀들을 묵상해 보십시오.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미슈파트)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신 10:17~18).
“사람이 만일 의로워서 정의(미쉬파트)와 공의(짜데카)를 따라 행하며 … (중략) … 주린 자에게 음식물을 주고 벗은 자에게 옷을 입히며”(겔 18:5, 7~8).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 (중략) …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 (중략) …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사 58:6~7).
이 말씀들은 공의의 실천이 경제정의를 구현하는 것임을 시사합니다. 그래서 고아, 과부, 나그네로 대표되는 경제적 희생자를 돌보는 일은 하면 좋고, 하지 않아도 무방한 구제나 긍휼사역이 아니라 하도록 명령받은 ‘정의사역(justice ministry)’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공동체 전체에 평강(샬롬)을 가져옵니다(롬 14:17). 공동체적 샬롬을 위해서는 서로에게 은혜를 베풀어야 합니다. 경제적 약자에게 특히 더 그래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공의는 은혜와 평강으로만 이해될 수 있습니다. 은혜란 무엇입니까? 자격이 없는 자에게 영광, 권리, 포상을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혜는 불공정합니다. 7년마다 빚을 탕감해 주고, 추수할 때 가장자리까지 남김없이 거두지 않으며, 희년이 되면 팔렸던 토지를 원주인에게 돌려주고, 종으로 팔린 자를 놓아주는 은혜를 값없이 베푸는 것이 공의입니다. 신명기는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만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내리는 그 명령을 다 지켜 행하면 … (중략) …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신 15:4~5)”.
부채탕감, 이삭줍기, 희년의 명령을 준행하면 가난과 빈부격차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가 사라지고, 공동체에 샬롬이 회복돼 하나님의 공의, 곧 하나님의 나라가 임합니다. 경제성장 속에 국민소득이 늘어나도 가난한 이들이 여전히 많고, 빈부격차가 심화하는 이유 중 하나가 어쩌면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우리의 무지함 때문인지 모릅니다.
/ 정운오 장로(동작공동체)
작성자 홍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