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독자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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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여러분과 대한민국은 늘 내 마음과 기도 속에 있다

 

어느덧 7월도 중순이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14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B지역을 다시 방문했다. ‘미션 어드벤처 아웃리치’를 마치고 3개월만의 방문이었다. 이 지역은 남아시아 J국에서도 복음률이 가장 낮고, 가난한 지역이다. 이곳에서 몇몇 사역자들이 센터를 운영하면서 어린이들과 여인들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다. 마을사역도 하고 있다. 나는 한주 동안 ‘어린이사역’과 ‘아트클라스 워크숍’을 돕기 위해 B지역을 방문했다. 그런데 갑자기 허리를 구부리지도 못할 정도로 큰 통증이 느껴졌다. 그 통증 때문에 사역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때로는 몇 시간씩 차를 타고 마을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오전과 오후에는 사역자들과 ‘아트클라스 워크숍’을 진행했다. 순간순간 느껴지는 허리통증이 심해졌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사역자들의 열정과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의 열의와 기대가 정말 컸다. 그것을 보고 포기할 수는 없었다. 비록 나의 연약함과 대면해야 했지만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즐겁게 사역했다.
내가 하나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고백하게 됐다. 내가 그 누구보다 연약한 사람이라는 것도 깨닫게 됐다. 이렇게 부족한 나를 세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모르겠다. 부족한 나와 함께 이 땅에서 동역해 주시는 사역자들에게도 큰 빚을 졌다. 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나 말고도 센터를 방문한 여러 사람이 갑작스럽게 허리통증을 느꼈다고 했다. 내가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오니 허리통증은 눈 녹듯 사라졌다. 그곳에서 사역할 때는 더 민감하게 하나님께 반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센터에 사역하고 있는 친구들과 방문하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시고 인도해달라고 중보기도를 부탁한다. 곧 C지역 주일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면 좋겠다.
이곳은 우기가 시작이 되었다. 이곳도 한국처럼 가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비가 많이 오면 장화를 신고, 우비를 입지 않으면 움직이기 어렵다. 장화를 신고, 우의를 입는 것이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단비가 이곳을 충분히 적시면 좋겠다. 은혜의 단비도 내렸으면 좋겠다. 나를 비롯한 이 땅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한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은혜의 비가 내리기를 기도한다.
앞으로 4개월 동안은 바쁜 일정이 될 것 같다. 순간순간 은혜와 성령 충만함을 경험하도록, 건강을 지켜주시도록 기도해 주기를 부탁한다. 멀리 있지만 여러분과 대한민국은 늘 내 마음과 기도 속에 있다. 은혜의 빚을 지고 있는 나는 항상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이 부족할 만큼 감사하고 있다.
/ 김써니 선교사(남아시아 J국)

작성자  김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