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CGNTV, 커뮤니티 협력 허브와 중남미 선교 전략기지로 발돋움
기고
미주 CGNTV,
커뮤니티 협력 허브와 중남미 선교 전략기지로 발돋움
미주 CGNTV는 기독교 콘텐츠가 풍부한 북미 지역과 교육과 문화 시설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가톨릭 신자가 90% 이상을 차지해 참된 복음이 절실한 중남미 지역을 모두 품고 있다. 특히 중남미는 ‘한국교회의 잃어버린 선교지’라는 말이 돌 정도로 거리, 비용 등 여러 이유로 인해 2000년대 들어 선교사를 잘 파송하지 않는 곳이다. 미주 지역은 한국 교포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는 모국어로 된 양질의 기독교 콘텐츠 수요를 높이고 있다. CGNTV가 서울 본사를 개국한지 5개월 만인 2005년 8월 LA에 미주 CGNTV를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 2013년 6월에는 미 동부 네트워킹 강화를 위해 뉴욕지사도 설립했다.
중남미 선교 교두보로서의 정체성 확인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진 미주 CGNTV 개국 10주년 관련 행사들은 한인 기독교커뮤니티와의 연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다민족·다문화 커뮤니티와의 협력 외연을 확대하고 중남미 선교의 교두보로서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이를 위해 ‘232 트리오(3명의 연세를 합산한 것으로 232세)’로 불리는 CGNTV 리더십(유재건 대표이사, 정상건 운영위원장, 배종수 실행위원장)이 출동하고 ‘향수’라는 곡으로 클래식과 대중가요의 융합 장르를 개척한 ‘박인수 서울대 명예교수와 음악친구들’이 축하공연으로 함께 했다. 나성영락교회(김경진 목사)와 얼바인온누리교회(권혁빈 목사)에서의 14, 15일 양일간 공연에는 연인원 1600여명이 참석해 대성원을 이뤘다. 14일 남가주에서만 8·15 광복절 행사가 일곱 군데에서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800여명의 성도들이 나성영락교회를 찾아 공연을 관람하고 미주 CGNTV 개국 10주년을 축하했다.
이번 행사 기간 중 CGNTV의 강점인 네트워킹 기능이 단연 돋보였다. LA와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 한인교회인 나성영락교회와 벧엘한인교회(김한요 목사), 은혜한인교회(한기홍 목사) 담임목사들과의 미팅이 각각 이뤄진 것. 이들 목회자는 CGNTV 리더십의 방문을 환대했을 뿐 아니라 선교다큐 ‘블랙마운틴’ 등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우수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CGNTV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졌다며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기홍 목사는 “미주 CGNTV의 자문을 받아 다음 학기부터 이사장으로 있는 미국 정규대학과정인 그레이스미션대(GMU) 수업 동영상을 스페인어 등으로 자막 처리 또는 더빙하기로 했다”며 “GMU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선교지가 있다면 CGNTV가 브릿지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나성영락교회는 3일간 행사 장소 및 자원봉사자들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었다. 13일에는 미주 CGNTV 10주년 개국 감사예배가, 14일에는 미주 CGNTV 자문위원 및 후원회 운영위원 위촉식이 이어졌다. 또 15일에는 CGNTV 대표 유재건 장로의 새벽기도회 메시지 선포와 교회 리더십 조찬모임이 각각 이뤄졌다. 김경진 목사는 “CGNTV가 가장 효율적인 미디어선교를 감당하고 있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면서 CGNTV와 더욱 협력해나가면 좋겠다고 했다.
미주 CGNTV는 2009년부터 자체적인 후원회가 결성돼 약 3500여 명이 후원해왔다. 현재 1000여명이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주와 중남미를 위한 2개의 위성 비용을 책임지고 있다. CGNTV의 7개 해외지사 및 제작센터 가운데 유일하게 현지에서 모인 재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10주년 행사를 통해 강준민(새생명비전교회), 진유철(나성순복음교회), 박성근(LA한인침례교회), 박광철(죠이휄로십교회) 목사 등 남가주의 대표적 목회자 20여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미쉘이 넷워드 대표, 장해규 기독실업인회 회장, 모니카권 재외한인간호회 이사장 등 15명은 후원회 운영위원이 됐다. 향후 자문위원과 운영위원은 미주 CGNTV가 양질의 프로그램을 더 많이 제작·보급할 수 있도록, 보다 역동적으로 북미와 중남미를 섬길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될 것이다.
이번 10주년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13일에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회(KCCD·임혜빈 회장)와 MOU를 체결한 점이다. 이날 남가주의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이집트, 중남미 출신 목회자 및 평신도 리더십이 참석해 KCCD를 매개로 해 CGNTV와 교류 및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14일 자문위원 및 후원회 운영위원 위촉식에는 영김 미 연방 하원의원도 참석해 “CGNTV가 미주 한인과 미국 커뮤니티 간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면서 “미국이 기독교적 가치를 잃지 않도록 기도해달라. 크리스천 정치인으로서 CGNTV와 동역해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주 CGNTV는 초창기부터 한인 사회에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한인 교회와 성도들의 도움으로 현지인에 적합하고 교포 사회에 필요한 영적 콘텐츠들을 제작해온 것. 또한 미국 내 차세대들을 주목해 그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가하면 차세대들을 위한 설교자가 없는 미자립교회들을 위해 별도로 영어 DVD를 제작, 배포해왔다. 미주 CGNTV는 한국 채널의 주요 프로그램들을 동시에 방송하고 있다. 본방율 48%로, 113여 개의 아이템과 매월 560여 편을 제작, 방송한다. 언어별 프로그램 현황은 한국어 84%, 영어 12%, 스페인어 3% 순. 한인 커뮤니티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미주 한인교회 말씀강해와 10분 메시지, 칼럼, 한인 리더십의 간증 프로그램 등도 제작한다.
미주 CGNTV는 미주 내 다양한 TV 채널들과 콘텐츠 공급 계약을 진행했다. 글로브 비전 내 북미 IPTV(2006년), IPTV PNTV(2007년), 남가주 디지털 공중파 CH18.4, 뉴욕 뉴저지 지역 디지털 공중파 CH 63.3, 남가주 타임워너, 콕스 케이블(2009년), IPTV &TV(2011년) 등을 통해 CGNTV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된 것. 위성의 경우 2014년 1월 ‘Galaxy-19’을 새롭게 론칭해 가시청권을 미주 전역으로 확대했다. 또 다른 위성 Hispasat-1E는 중남미를 커버 하고 있다. 방송 시스템도 초창기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Full HD 중계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도 갖추고 있다.
가장 유용한 중남미 선교 툴 제공
이번 미주 CGNTV 개국 행사의 꽃은 가장 유용한 중남미 선교 툴을 제공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었다. 중남미 선교사들의 전언에 따르면 중남미가 복음화율이 높다지만 민족종교와 혼합돼있거나 이단들이 파상공세를 펴고 있음에도 교회들이 넋 놓고 있다. 정령숭배에 사로잡혀있는 원주민들도 적지 않다. 인터넷이나 케이블 방송이 원활하지 않은 곳이 많아 산간벽지에서는 목회자와 성도 재교육이 이뤄지기 녹록치 않다. 그런 점에서 미주 CGNTV는 ‘신학교=건물’이 아닌 ‘신학교=콘텐츠’라는 새 도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과테말라,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온두라스, 니카라과, 볼리비아, 파라과이, 칠레 등 8개국 22명의 한인선교사들과 연합으로 이뤄진 월드비전신학교(WVS)에 위성신학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선교사들은 “CGNTV는 한인교회와 선교사, 현지 크리스천 사이의 협력을 이끌어낸 소중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2013년 스페인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남미 지역 목회자의 85%가 신학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지 못했다. 95% 이상이 성경 일독도 하지 못한 채 목회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스페인어로 된 ‘WVS-미주 CGNTV’의 위성신학강좌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8개국에서 102개 캠퍼스를 통해 1020명이 2년 과정의 정규 신학강좌를 수료했다. 현재 1497명이 재학 중이다. 특히 과테말라의 경우 교도소에서 위성신학강좌가 정식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게 됐다. 과테말라 정부는 WVS에 자국내 22개 교도소에서 위성신학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김성남 선교사가 WVS 교도소 사역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WVS부총장인 김선근 선교사는 “교도소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가장 높은 출석률을 보이고 있지만 김성남 선교사가 엄격한 학사와 인성관리를 통해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소정의 교육기간을 끝냈다고 졸업장을 주면 지탄의 대상이 될 사역자를 양산하는 꼴이 된다”며 “이 때문에 현지 정부가 WVS 모델을 인정하고 모든 교도소에서 이 과정을 해달라고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선근 선교사는 “하늘을 향해 열려만 있으면 전기가 없는 곳에서도 발전기를 활용해 신학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며 “세계 최초로 과테말라 교도소에 신학교를 설립하게 된 것은 CGNTV가 위성방송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온누리교회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온누리교회에는 훈련된 목회자, 대학교(신학교) 교수, 헌신된 전문인 성도들이 많습니다. 말씀에 대한 지식, 하나님에 대한 사랑, 사역에 대한 전문성 또한 탁월하죠. 하지만 중남미는 말씀강해 한 편이 소중해요. 신앙 강좌 한 편을 듣지 못해 기갈을 겪고 있죠. 어린이 찬양 한 곡이 제대로 없어 아이들의 정서가 메마르고 꿈을 펼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누리교회의 인적자원과 양질의 콘텐츠를 영적 기근상태인 중남미에 아낌없이 나눠주면 좋겠습니다.”
/ 함태경 CGNTV 경영본부장
작성자 김미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