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독자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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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마지막 눈물이기를

젊은부부학교 수료 간증

 

“젊은부부학교 신청해볼까?”
무심결에 던진 말 한마디에 아내가 수락했다. 그렇게 우리 부부는 젊은부부학교에 참가했다. 사실 젊은부부학교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몰랐다. 누구의 추천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 무작정 참가했다는 말이 적절할 것 같다. 의무교육을 이수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젊은부부학교의 일원이 되었다.
정적을 깨는 벨소리가 울렸다. 조장님이었다. 이제 시작이다. 어색했지만 기대감이 생겼다. 조장인 김선율 형제님에게 당부의 말을 건넸다.
“제가 곧 두 돌이 되는 딸아이가 있는데요. 저와 떨어지는 것을 힘들어해서 걱정이에요.”
그랬더니 조장님은 아들이 다섯이란다. 깜짝 놀랐다. 조장님 부부와 함께 있는 것 자체가 교육이겠구나 싶었다.
나는 젊은부부학교의 모든 일정에 참석할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딸 예은이가 A형 독감으로 입원치료를 받게 되면서 2주차에 참석하지 못했다. 만삭인 아내에게 독감이 옮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좁은 침대에서 쪽잠을 자면서 예은이를 보듬는 아내를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한번밖에 만난 적 없는 조원들이 우리를 진심으로 걱정해 준 것도 감사했다.
드디어 가평에서의 1박 2일이 다가왔다. 집 밖에만 나가면 힘이 솟는 아내 덕분에 나도 덩달아 신이 났다. 엠티를 가는 대학생들처럼 내 마음이 들떠 있었다. 사실 가평으로 떠나면서 우리 부부에게 약간의 위기가 찾아 올 뻔했다. 출발이 지연된 상황을 아내 탓으로 돌리다 평소 같았으면 다툼을 했겠지만 이날은 젊은부부학교를 가는 길이니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젊은부부학교의 하이라이트는 내적치유 강의였다. 대학생 시절 DTS를 하며 내적치유를 경험한 적이 있다. 어느 순간부터 나의 상처를 끄집어냈다. 나는 내적치유는 상처가 많은 사람들에게만 적용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결혼하고 내 모습이 많이 달라져있었다. 감정 기복이 없는 나인데 아내의 손을 마주잡는 순간 가슴 속에서 북받친 감정이 올라왔다. 아내를 생각하니 억울함과 미안함이 동시에 교차했다. 내가 마치 아내가 된 것처럼 느껴지는 감정이었다. 나로 인해 힘들어했을 아내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부모를 떠나지 못했고, 경건하지 못했고, 게을렀고, 정직하지 못한 내 모습이 보였다. 이렇게 귀한 하나님의 딸이 나 같은 사람을 만나 힘들었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팠다. 아내의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아내에게 용서를 구했다. 정직하고, 나만 사랑해주는 아내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내 어깨를 적시던 아내의 눈물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내 마음을 움직이신 하나님에게 감사드렸다. 결혼 전에는 보지 못했던 모습을 돌아보게 하셔서 정말 감사했다.
김선율, 남선덕 조장님 부부를 비롯해 드림팀 부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아내 이희나 에게 사랑을 전한다.

김성민 이희나 가정

/ 김성민, 이희나 부부

작성자  김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