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독자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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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키즈 바이블’에 참석하고 나서

양정희 성도

▲ 양정희 성도(서빙고 초등1부 학부모)

 

교회에서 차려준 말씀식탁

 

교회에서 차려주는 말씀식탁은 늘 기대 이상이다. 우리집 말씀 식탁과 비교하면 잔칫상이다. 이번에 진행된 ‘온누리 키즈 바이블’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참석했다. 예수바보행전 비전선포 이후 아이들과 함께 사도행전을 읽기 시작했는데 마침 주제가 사도행전이라 더없이 감사했다.
아이들에게 어떤 성경을 읽을지를 물으면 이구동성으로 사도행전이라고 했다. 그런데 일주일 쯤 지났을까. 행복은 잠시였다. 자녀들이 성경을 읽는 도중에 잠이 들고, 찬양하다 뛰어다니고, 사도행전 7장까지 읽으면 성경을 그만 읽자고 했다. 그 모습에 나도 지쳐갔다. 조금씩 말씀 읽기와 잔소리 강도가 세지고 있었다. 그렇게 매주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며 지쳐있던 내게 ‘온누리 키즈 바이블’이 열린다는 소식은 대환영이었다.
온누리 키즈 바이블은 엉덩이 아래 지도를 깔고, 머릿속으로 환상 지도를 그리고, 그 위치에 가서 앉아 말씀을 전해 듣는 방식이었다. ‘체험지도’ 같은 방식이었다. 우리가 앉은 곳은 갈라디아였다. 아이들은 손가락으로 동작을 따라했다. 미션들을 수행할 때마다 따라 외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 머릿속에 말씀이 확실히 입력이 되는 것을 느꼈다. 부모인 나도 아이들과 함께 사도행전을 머릿속에 그려나갔다. 목사님을 따라하며 스데반 집사님도 만났고, 바울 아저씨처럼 전도여행도 다녔다. 갈라디아의 말씀을 외울 때는 힘껏 소리를 냈다. 어느새 아이들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날 이후 집에서 다시 사도행전 말씀식탁을 차렸다. 신선했다. 처음 사도행전을 읽을 때에는  지루해하던 아이들이 온누리 키즈 바이블에서 배운 동작을 따라했다. 내가 틀린 부분도 지적해줬다. 2차 모임에서 하게 될 동작들을 미리 확인하고 예습도했다. 사도행전을 더 알고 싶은 동기와 호기심이 작용한 것이다.
둘째 아들 8살 명현이는 눈을 뜨자마자 “일찍 준비해서 1차 모임에 앉았던 갈라디아 땅에 앉아야지!”라고 했다. 11살 규형이는 무슨 일로 마음이 상했는지, 온누리 키즈 바이블에 가지 않겠다고 투덜댔다. 무거운 마음으로 명현이를 먼저 들여보냈고, 규형이의 마음이 왜 상했는지를 물었다. “1차 모임은 기대보다 재미있었고, 사도행전이 궁금했는데 2차 모임은 엄마의 결정이라 따르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규형이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 난감했다. 그때  김진아 전도사님을 만났고, 규형이는 다시 온누리 키즈 바이블을 참석하게 되었다.
두 아들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다. 삶을 통해 보여주는 선한 행실이 무엇인지도 알 것 같았다. 규형이는 웃으며 내 품으로 달려왔다. 이번에도 미성숙한 나의 마음을 하나님이 미리 아시고 도와주셨다. 2차 말씀 여행을 다녀오는 동안 자녀들과 내 마음이 회복되었다. 나와 아이들이 함께 쓰고 있는 사도행전의 역사는 계속될 것이다.

작성자  이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