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독자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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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이 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 간증

 

서민 성도

▲ 서민 집사 (부천 온누리교회)

지인과 설립한 회사가 크게 성장했다. 연매출 300억을 달성했다. 밀려오는 주문을 감당하기 위해 제2공장을 시작했는데 화근이었다. 무리한 투자로 2012년 3월 부도가 났다. 실질적인 대표는 지인이었지만, 서류상 대표는 나였다. 모든 부채를 내가 떠안게 되었다. 빚이 50억이 넘었다. 하루아침에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세금 체납자가 되었다. 하루하루를 죄인처럼 살았다. 경찰서, 법원을 셀 수 없이 들락거렸다. 현관문에는 채권자들의 협박편지가 붙어있었고, 집 안 모든 가구에는 빨간색 압류스티커가 붙었다. 나는 그 모습을 힘없이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집, 적금, 보험 등 모든 것을 잃고 희망도 잃었다. 악몽 같은 4년을 보냈다. 아내와 각방을 쓰게 되었고, 아이들에게 화만 내고, 짜증내는 나쁜 아빠가 되었다. 고난이 축복이라는 주위의 위로도 나에게는 말장난에 지나지 않았다.
주일예배도 꾸준하게 드렸고, 순모임에도 참석했다. “십일조도 하고 살았는데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다. 나를 이렇게 만든 지인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아내의 신앙은 더욱 굳건해졌다. 늘 말씀을 읽고, 찬양을 불렀다. 유치부 교사로 아이들을 섬겼다. 매년 40일 새벽기도회에도 두 아이들과 함께 참석했다. 나는 아내의 행동을 이해 할 수 없었다. 올해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가 시작되었다. 나에게 40일 새벽기도회는 며칠쯤 빠져도 되는 행사였다. 새벽기도회가 해결책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첫날부터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흘렀다. 회개가 터져 나왔다. 나에게 왜 고난이 올 수밖에 없었는지를 깨달았다. 그동안 나는 하나님보다 돈이 우선이었다. 가난한 자를 보지 못했고, 진심으로 예배드리지 않았다. 가족에게 온유하지 못했고, 남을 용서할 줄도 몰랐다. 나는 정말 많은 죄를 지으며 살아왔다. 감사할 일이 수없이 많은데도 감사하지 않고 살았다. 가족들을 힘들게 했던 시간들이 참으로 부끄러웠다. 소망 없이 지내온 4년이 축복의 통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말씀 안에서 사는 것인지를 알게 됐다. 나의 믿음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다. 내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으로 살 것을 다짐했다.

요즘 너무나 행복하다. 진정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다. 하나님이 나의 반쪽짜리 신앙을 변화시켜 주시고, 회개하게 해주셨다.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먹는 아침식사 시간이 정말 행복하다. 아직도 살림살이는 넉넉하지 않다. 큰딸은 올해 대학에 입학한다. 현실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하지만 이제는 기도와 말씀으로 잘 이겨 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그동안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작성자  이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