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선물
1월 유아세례 간증

▲ 아이: 한예나, 부: 한현진 모: 이지은
작은 개척교회 목사님이었던 아버지는 온화하고 가정적이었지만 엄격하고 율법적이었다. 사춘기 시절 나는 아버지가 답답하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원하지 않아도 모든 예배에 참석해야했고, 의지와 상관없이 크고 작은 봉사를 하루 종일 해야 했기 때문이다. 나에게 주일은 평일보다 고된 날이었다. 남편은 개척교회 장로님의 아들이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면서 힘들어 했다. 남편과 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고민하고, 의지하면서 가깝게 지냈다.
초등학교 시절 금식수련회에서 하나님을 만났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찾아온 고난에 무너졌다. 아버지가 갑자기 담도암으로 돌아가시면서 다른 교회에 출석하게 됐다. 남편은 시아버지와의 잦은 다툼으로 힘들어 하다 비슷한 시기에 교회를 떠났다.
남편과 교제를 시작할 무렵 온누리교회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대형교회는 주목받지 않아서 좋았다. 편하게 예배드리는 것이 너무 좋았다. 마음이 편해서 그런지 말씀이 내 마음속에 잘 들어왔고, 은혜도 많이 받았다. 아무도 우리의 신앙생활을 정죄하지 않아서 좋았다. 몇 해를 그렇게 주일예배만 드리다 결혼을 했다.
남편과 나는 어릴 적 보수적이고, 율법적인 신앙생활의 틀에서 답답함을 느꼈지만 인정하는 부분이 있었다. 신앙이 있어서 크게 방황하지 않았고,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습관적이었지만 늘 교회와 함께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녀들은 우리보다 나은 환경에서 신앙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바람으로 오랫동안 미뤄왔던 교회등록도 하고, 젊은부부학교에도 참가했다. 부모로서의 길과 신앙인으로서의 길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아마 자녀가 없었다면 이러한 결심도, 행함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자녀들은 우리 부부를 너무나 잘 아시는 하나님의 선물이 분명하다.
자녀들을 통해 우리 부부를 만지시고, 교회로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지금은 남편과 함께 하나님이 우리 자녀들을 통해 하실 일이 무엇일지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다. 쉽게 좌절하거나 쉽게 불평하지 않고, 잠잠히 기다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나님께 우리 자녀들을 온전히 올려드린다.
작성자 이소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