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떡을 떼고, 말씀을 나누면서
아부다비 온누리교회 외국인 전도집회 간증

▲ 심성희 성도(아부다비 온누리교회)
아부다비 온누리교회가 특별한 전도집회를 열었다. 아부다비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전도집회였다. 아부다비에서 살면서 업종에 따라 인종이 다르게 분배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신기했다. 여러 인종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미국에서도 인종에 따라 업종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피부색이나 국적에 관계없이 대체적으로 공평한 기회가 주어진다. 남편이 미국에서 공부할 때 대학원 지도교수는 인도 사람이었고, 함께 공부하던 동료들 중에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친구들도 있었다. 그런데 미국 생활을 마치고 아부다비에 와서 가장 놀랐던 것이 국적에 따라 사회에서 주어지는 기회가 다르다는 점이었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로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기본적인 삶의 수준을 보장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아부다비 시내의 화려한 마천루들과 수없이 보이는 고급 자동차 사이로 노동자들이 빼곡히 앉아있는 버스가 지나갈 때면 왠지 모를 미안함과 안타까운 마음이 생겼다. 그들이 거주하는 레이버 캠프(labor camp)는 백인들과 한인들이 주로 살고 있는 지역에서 가장 구석에 위치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지역은 고층빌딩들이 즐비하고 타 지역에 비해 집세가 높다.
목사님과 교회 사람들이 그곳을 매주 찾아가 그들과 교제하고, 성경 말씀을 나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괜히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우리끼리 잘 준비된 예배를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외된 계층을 찾아가 함께 떡을 떼고, 말씀을 나누는 것도 교회의 역할 중 하나다. 아부다비 온누리교회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놓치지 않고, 품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 선교를 실천하는 교회가 되는 목적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것 같다.
교회에서 그들을 초대해 함께 식사하고, 교제하면서도 같은 마음이었다. 그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면서 물질과 시간과 정성을 다했다. 차세대 학생들도 부채춤과 워십댄스, 핸드벨 등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전도집회 당일 교회를 방문한 외국인 노동자들을 전심으로 환영하고 정성껏 식사를 대접했다. 교회가 하나 되어 그들을 섬기는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의 모습을 마주하는 것 같았다. 외국인 청년들이 찬양하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비록 그들의 언어와 노래는 생소했지만 나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도 내 주위에 사는 이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작성자 이소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