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독자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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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를 낳는 제자

외국어 일대일 양육자 간증

 

이문희 성도

▲ 이문희 성도(서빙고 찬양공동체)

 

“언니, 영어 일대일 양육자 교육과정이 생긴다는데 함께 하지 않을래요?”

어느 날 후배가 영어 일대일 양육자가 될 것을 권유했다. 후배의 권유가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그로부터 한참 뒤였다. 당시 나는 그 정도 실력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건강도 좋지 않다는 이유로 결정을 미루고 있었다. 그런 내가 답답하셨던지 하나님께서 QT를 통해 나를 한 번 더 부르셨다.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 서로 말하되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 하더니 눈을 들어본 즉 벌써 돌이 굴려져 있는데” (막16:2~4).

이 말씀이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해줬다. 그렇게 나는 외국어 일대일 양육자 훈련과정에 참가했다. 건강한 남녀가 결혼하고,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자녀를 낳는다. 신앙도 하나님을 믿고 일정 시간이 흐르면 영적인 자녀를 낳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육신의 자녀가 생기지 않으면 병원을 찾지만, 영적인 자녀가 생기지 않는 것은 문제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나를 제자를 낳는 제자로 부르셨다.

떨리는 마음으로 만난 동반자는 전문사역자였다. 그녀에게 내가 도움을 줄 일이 전혀 없어보였다. 일대일 양육을 시작하자마자 그녀에게 큰 어려움이 생겼다. 하나님 외에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어려움이었다. 불현듯 일대일 양육자 과정에서 배운 내용이 떠올랐다.

“양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를 만나려고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를 양육자가 보여줘야 합니다.”

나는 힘껏 그녀를 섬겼다. 함께 울고, 기도하며 그녀의 옆을 지켰다. 더 깊은 나눔을 위해 다양한 영어성경을 읽었다. 그녀에게 힘이 될 말씀을 찾고 또 찾았다. 두 시간 나눔을 위해 며칠동안 온 마음을 다해 준비했다. 나눔을 준비하며 말씀으로 풍성해진 내 삶은 은혜가 넘쳤다.

마지막 나눔의 날, 그녀에게 제자를 낳는 제자가 될 것을 진심으로 권면했다. 이미 그녀에게는 아픔을 이기고 날아오를 기쁨의 날개가 움트고 있었다. 그녀는 양육자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녀와 나는 감격스러운 포옹으로 마지막 나눔을 마쳤다.

나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지켜본 행복한 증인이다. 그녀를 통해 새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기대한다. 부족한 나를 사용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작성자  이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