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독자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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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리치특집] 축복의 통로, 복음의 통로

양재A공동체
거창 하성교회 
 
축복의 통로, 복음의 통로    
 
“우리의 계획과 능력이 아니라 성령님이 친히 앞서 역사하시고, 잃어버린 영혼들이 아버지 품으로 돌아오게 하소서. 우리 모두가 기쁨으로 순종하며 복음을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지난 7월 11일(토)부터 12일(일)까지 양재A공동체 소속 성도 68명이 거창 하성교회 아웃리치에 참가했다. 지체들은 중보기도를 비롯해 미용 봉사, 발 마사지, 어르신 사진 촬영, 교회 외관 보수 등 각자 맡겨진 자리에서 기쁨으로 섬겼다. 
아웃리치 시즌이 되면 공동체 목사님이 늘 ‘아웃리치 가는 사람과 안 가는 사람’이라는 말씀을 전해 주신다. 그 말씀을 들을 때마다 마음으로는 ‘아멘’으로 화답했지만, 막상 아웃리치 공지가 올라오면 현실적인 고민이 먼저 앞섰다. 회사 일정은 괜찮을지, 아이는 어디에 부탁할지, 강아지는 누가 맡아줄지, 잠자리는 불편하지 않을지 하는 생각들이었다. 그렇게 매년 반복되던 고민을 이번에도 내려놓고 하성교회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올해 하성교회 표어였다.
“축복의 통로, 복음의 통로로 살게 하소서.”
돌이켜보면 성령님이 지난 2월부터 우리 가정을 이 자리로 인도하고 계셨다. 나는 남편이 공동체 안으로 한 걸음 더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맞춤전도집회에 초청했다. 남편은 평소 가깝게 지내던 선배를 함께 초대했다. 아직 공동체에 깊이 정착하지 못한 남편이 오히려 다른 사람을 먼저 초청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에게는 아직 이른 일이 아닐까 염려하기도 했다.
이번 거창 아웃리치에 남편과 그 선배가 함께 참가했다. 선배는 교회 외벽 페인트 봉사를 맡아 뜨거운 햇볕 아래서도 묵묵히 낡은 벽을 새롭게 칠했고, 남편은 빙수 봉사를 맡아 제빙기를 돌리며 어르신들과 지체들에게 시원한 빙수를 대접했다. 이를 지켜보시던 공동체 팀장님이 <잠언> 말씀으로 격려하셨다.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의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잠 25:13).
두 사람의 섬김과 그 말씀을 통해서 내가 품었던 염려가 얼마나 작은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작은 순종이 사람들에게는 위로가 되고, 하나님께는 기쁨이 된다는 사실이 큰 은혜로 다가왔다. 남편이 앞으로도 성실하게 섬기는 충성된 일꾼으로 세워지기를, 그 선배 역시 이번 아웃리치를 통해 하나님을 더욱 깊이 만나기를 기도했다.
하성교회의 표어는 단지 벽에 걸린 문구가 아니었다. 전도팀을 통해 복음을 들으신 두 분의 어르신이 연세가 많아 걷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주일예배에 참석하셨다. 예배 이후 이어진 하성교회 블레싱 시간에는 지역 성도들과 공동체 식구들이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우리는 이틀 동안 섬기고 돌아왔지만, 하나님이 하성교회를 통해 이루어 가실 역사는 계속될 거라는 소망을 품었다.
내년에도 아웃리치 소식을 들으면 다시 현실적인 고민부터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순종의 발걸음을 내딛기도 전에 성령님이 길을 예비하시고, 구원의 역사를 이루고 계신다는 사실을 이번 아웃리치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
앞으로도 우리의 계획과 능력보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더욱 신뢰하고, 나와 우리 가정, 그리고 양재A공동체가 하나님이 부르시는 곳마다 축복의 통로이자 복음의 통로로 쓰임 받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 최희윤 성도(양재A공동체)
 

작성자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