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리치특집]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 때문에
대전온누리교회 남누리공동체
일본 오사카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 때문에
내게 이번 일본 오사카 아웃리치는 단순한 선교 일정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배운 귀한 시간이었다. 본격적인 일정에 앞서 두 달 동안 아웃리치 준비 모임을 가졌다. 매주 목사님의 설교로 은혜를 누리고, <시편>과 <잠언>, 신약통독을 하고, 함께 기도했다. 그 시간 속에서 하나님이 이번 아웃리치에서 어떤 일을 행하실지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졌다. 무엇보다 아웃리치는 우리가 무엇을 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일하시는 현장에 순종하며 동참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오사카에 도착해서 문득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다. ‘내가 무엇이기에 이 자리에 서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했다. 바로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 때문’ 이었다. 하나님은 죄인인 나를 먼저 사랑하시고, 구원해 주셨다. 이제는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통로로 사용하신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다. 내가 누리고 있는 은혜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값없이 주신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 사랑이 내 마음을 채우니까 자연스럽게 일본 사람들을 향한 마음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오사카 데이케어센터에서 재일교포 1세대 어머니들을 만났다. 어머니들의 손과 어깨를 정성껏 마사지해 드리고, 준비한 공연으로 기쁨을 나누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의 손길로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환하게 웃으시는 어머니들의 얼굴을 보며 도리어 내가 더 큰 사랑과 위로를 받았다. 무엇보다 어머니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믿어 영원한 천국 소망을 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일본이 오랫동안 복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역사와 기독교 박해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다. 에도 시대에는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수많은 성도가 순교했다. 성도들을 찾아내기 위해 예수님의 그림이나 십자가를 밟게 하는 ‘후미에’ 도 시행했다. 믿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았던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큰 희생으로 일본에 복음이 전해졌는지를 깊이 실감을 할 수 있었다.
아웃리치 팀원들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큰 은혜였다. 무더운 날씨에 모두가 지칠 만도 했는데, 누구 하나 불평하거나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서로를 먼저 배려하고, 부족함을 채워 주며, 자연스럽게 하나가 됐다. 서로를 섬기고 세워 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 공동체’ 라고 생각했다. 특히 “서로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삶으로 나타나는 것을 경험했다. 아웃리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순종하는 것임을 몸으로 배우는 시간이었다.
이번 아웃리치에서 하나님이 내게 두 가지를 분명히 말씀하셨다. 첫째, 선교는 준비된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이 그 사랑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둘째, 복음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람이며,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것이다.
이제는 일본을 넘어, 하나님이 보내시는 삶의 모든 자리에서 순종하고 싶다. 내 계획보다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고, 내 능력보다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앞으로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영혼들을 향한 긍휼의 마음을 잃지 않고, 어디에서든 복음을 전하며 사랑을 흘려보내는 삶을 살 것이다.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기쁨으로 순종하고,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정현정 집사(대전온누리교회)
작성자 남현영 기자 hyun0@onnuri.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