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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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리치특집] 바울로부터, 우리 순례단에게

송파A공동체 - 그리스·튀르키예
 
바울로부터, 우리 순례단에게
 
2년 전 CGN에서 방영된 ‘바울로부터’를 순예배 교재로 사용하면서 1학기 내내 그리스와 튀르키예를 지도로 그려가며 공부했다. 그리스와 튀르키예가 송파A공동체 해외 아웃리치 지역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 현장을 직접 찾을 생각에 기대가 컸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순례단을 태운 버스가 첫날 국경을 통과해 그리스 빌립보로 향했다. 세차게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루디아에게 세례를 주던 바울의 모습을 그릴 수 있었다. 에그나티아 대로의 중간 지점인 빌립보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첫 선교 교두보를 세우는 순간이었다. 우리는 세찬 강물 소리를 들으며 찬양 ‘나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입니다’를 감격스럽게 올려드렸다.
메테오라와 고린도를 지나 아테네에 도착했다. 파르테논 신전보다 더 가보고 싶었던 언덕 ‘아리오바고’를 둘러본 다음, 저녁 배를 타고 히오스 섬을 경유해 튀르키예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예배드리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서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했다. 라오디게아와 히에라폴리스를 지나 갈라디아 지역으로 향했다. 루스드라에서는 김반석 선교사님이 바울의 행적을 ‘황소, 돌, 깡촌’으로 정리해 주었다.
“앉은뱅이를 고친 바울과 바나바를 제우스와 헤르메스로 여겨 황소를 바치려 했던 사람들이 오후에는 바울을 돌로 쳐 성 밖으로 내던졌습니다. 다음 날 바울은 그곳에서 깡촌 청년 디모데를 만나게 됩니다.”
순례단은 아무도 예배하지 않는 루스드라의 버려진 작은 동굴 교회를 찾았다. 바울이 당했던 고초를 생각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이중창으로 불렀다. 동굴 속에서 찬양은 천상을 향한 울림이었다. 바울의 고초가 생생한 땅에 서 있어서 그런지 마음이 울컥했다.
아나톨리아 반도의 갑바도기아를 포함한 갈라디아는 대표적인 응회암 지역이다. 그래서 정과 망치만 있으면 어느 바위든지 내부를 파서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갑바도기아의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지하 7층에 이르는 거대한 도시로, 그리스도교 박해를 피해 사람들이 지하에서 생활했던 곳이다. 순례단은 마음껏 예배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음을 감사하며 이 지역을 위해 기도했다.
히오스 섬에서는 한국 사람 하나 살지 않는 곳에서 30년 이상 살아온 김경옥 집사님에게 축복기도를 드렸다. 잃어버렸던 예수님과의 첫사랑을 다시 찾고 싶다는 집사님의 고백을 들으며 이곳에 예배하는 공동체가 다시 살아나기를 기도했다.
튀르키예에서 동행한 현지인 가이드 딜락을 위해 보스포루스 해협이 보이는 선상에서 축복기도를 했다. 딜락은 최근 동생이 암에 걸려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무슬림임에도 기도를 받아들였다. 튀르키예 지역 가이드로 활동하며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고, 하나님을 증거하기를 기대했다.
마지막 날에는 김반석 선교사님이 만난 이란 난민 두 가족과 함께 식사했다. 이란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알리레자는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느냐”는 말씀을 반복해서 듣는 기적적인 경험을 통해 예수님을 만났다. 현재는 튀르키예에서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 알리레자의 사촌 파렘과 딸은 난민으로 사는 어려움 때문에 이란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순례단은 두 가정을 위로하고 축복했다.
지금은 무슬림 땅이 된 열악한 선교지인 튀르키예, 아무도 예배하지 않는 그 땅에서 다시 많은 이들이 예배하기를 기도한다.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에 적어 보낸 편지에서 ‘이신칭의’를 강조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수많은 이방인의 땅에 복음이 전해질 수 있었을까? “내가 너로 이방의 빛을 삼아 구원을 베풀리라”는 <이사야> 말씀이 바울로부터 시작되어 우리 순례단에게 이어지기를 다짐했다.
/ 김양숙 집사(송파A공동체)
 

작성자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