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안에 복음의 씨앗을 심다
Pole2공동체_ 동아시아 A국 아웃리치
이번 아웃리치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다. 처음 가보는 해외 아웃리치인데 팀장까지 맡게 되었기 때문이다. 염려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팀장이라는 자리가 내게 주는 부담감이 무겁게만 느껴졌다.
아웃리치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내가 이 팀을 잘못된 길로 이끌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 염려 때문인지 모임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나는 팀원들에게 초조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다. 내가 불안함과 초조함으로 떨고 있을 때 누군가 내게 호의로 말을 걸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대처해야 해.”
“이런 것들은 준비했니?”
분명 나를 도와주려는 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들리지 않았다. 나를 철저하지 못한 팀장이라고 나무라는 말로 들렸다. 나를 믿지 못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속상하기도 했다. 부족한 경험은 나를 우유부단하게 만들었다. ‘아웃리치라는 문제의 정답에서 내가 벗어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도 되었다.
그런 마음으로 아웃리치를 준비하다 보니 팀원들은 물론 하나님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팀원들이 나에게 서운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 깨달았다. 내가 완벽하고 일을 잘하는 멋진 팀장이 되고 싶어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나는 그 옷을 벗어 던지고 예배와 기도로 무장하기로 했다. 다시금 팀원들을 돌아보는 자세로 팀 모임을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때서야 비로소 하나님이 나를 위로하고 계시다는 것이 느껴졌다. 이 팀을 이끄는 것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교만에 빠져 ‘팀을 이끄는 것은 팀장’이라고 생각해왔던 내 모습을 회개했다. 하나님이 내 모습을 조명해주셨다. 그때부터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주님만을 의지하며 나아갔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웃리치팀이 어떤 모습인지를 깨달았다.
하나님의 사랑에 흠뻑 젖다
나의 교만이 완전하게 깨진 것은 A국에 도착해서였다. 동아시아 A국 땅에 발을 내딛는 순간 내가 걱정하던 모든 것들이 사라졌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름다운 하늘과 초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 처음이었고 초보였다. 우리가 행위와 노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을 의지하고, 찬양하며,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자연을 찬양했다. 그곳에서 만난 동아시아 A국 아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그들과 함께 하나님께서 공급해주시는 사랑에 흠뻑 젖었다.
아웃리치 준비 모임 때마다 중점적으로 기도한대로 우리는 그들을 뜨겁게 사랑 할 수 있었다. A국 아이들은 하나같이 순수하고 사랑을 갈급해 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 아이들을 안아주었다. 그들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만나기를 바랐다.
어린이 사역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함께 예배드리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울면서 통성기도하고, 할렐루야를 외쳤다. 아멘을 부르짖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하나였다. 그들 안에 복음의 씨앗을 심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 다시 만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서로를 위해 기도할 것이다. 이렇게 좋은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자리를 지키며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 하민수 형제(Pole2공동체)
작성자 김미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