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대청

Pole2공동체 11년 섬긴 부부멘토 은퇴식

홍성호 장로와 허경은 권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Pole2공동체 멘토들과 함께. (가운데)홍성호, 허경은 멘토.

 

 

지난 13일 Pole2공동체 부부멘토 홍성호 장로와 허경은 권사의 은퇴식이 열렸다. 사역지를 불어예배로 옮기면서 대학부 부부멘토 사역을 내려놓게 된 것이다.
홍성호 장로와 허경은 권사는 지난 11년 동안 대학부 부부멘토로 섬겼다. 2004년 바울공동체 멘토를 시작으로 2015년 Pole2공동체 멘토까지 부부멘토로서 청년들을 참 열심히 섬겼다. 아직도 떠나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아름다운 부부멘토 홍성호 장로와 허경은 권사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 김미림 기자 mirim@onnuri.org
Pole2공동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변화다. 파격적인 시도와 다양한 변화가 그들의 특징이다. Pole2공동체는 극장과 나이트클럽에서 예배드리는 공동체로 유명하다. 어디서나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한 공동체다.
홍성호 장로와 허경은 권사는 Pole2공동체 역사의 산증인이다. Pole2공동체가 2003년 4월 20일 ‘바울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시작할 때부터 그들과 함께 했다. 당시 바울공동체는 종로구에 위치한 허리우드 극장에서 첫 예배를 드렸다. 그 이후 지체들을 지역교회로 파송하면서 생긴 공백에 또 다른 공동체가 태어났다. ‘M2(Miracle Maker)공동체’였다. 홍 장로와 허 권사는 그 자리에도 함께 있었다. 당시 M2공동체는 홍익대 앞에 위치한 m2나이트클럽, 롤링홀, 캐치라이트에서 예배를 드렸다. 피카디리 극장과 명보극장에서도 예배를 드렸다. Pole2공동체는 바울공동체와 M2공동체가 합쳐진 것이다. 지난 3월부터는 대학로 동숭동에 위치한 청년희망공간 ‘이룸’에서 예배드리고 있다.
홍성호 장로와 허경은 권사는 Pole2공동체가 있기까지 가장 든든한 후원군이었다. 버팀목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 6번이나 예배장소를 옮겼고, 7명의 목회자가 바뀌는 동안 그들은 묵묵히 공동체를 지켰다. MC단(리더십)과 순원들을 자식처럼 챙기고, 따뜻한 사랑을 나눠줬다. 있을 수 없는 사랑을 몸소 보여줬다. 도심 속에서 예배드리는 공동체다보니 저돌적이고, 열정적인 공동체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만큼 공동체와 청년들에 대한 사랑이 크고 깊었다. 홍 장로와 허 권사는 청년들을 가슴에 품고 기도했다. 청년들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하고, 깊은 교제를 나눴다. 이른바 ‘밥상공동체’의 완성이었다.
홍 장로는 청년들의 영적 아버지였다. 청년들에게 비전과 삶의 방향을 제시해줬다. 허 권사는 누구보다 따뜻한 어머니였다. 청년들에게 일대일 제자양육을 해주고, 부모와도 터놓지 말하지 못한 고민들을 들어줬다. 어떤 면에서 보면 어머니보다 더 세심했다. 그들은 공동체에 없어서는 안 되는 비타민이었다. 그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섬김에 많은 청년들이 감동했다. 사역지를 옮기면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멘토가 청년에게

 

홍성호, 허경은

 

“총체적 영성 지닌 크리스천이 되십시오”

 

“지난 2004년부터 대학부 멘토로 섬겼습니다. 대학부 사역은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부부멘토로 섬긴 덕분에 수월하게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아내는 어머니 역할, 저는 아버지 역할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청년들에게 비전과 꿈을 그려주는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11년 동안 섬기면서 청년들과 깊이 교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공동체 특성상 예배장소를 이동해야 하고, 주일예배를 드리기 위해 매번 세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
Pole2공동체 청년들은 성숙했습니다. 협력해서 선을 이루는 공동체였습니다. Pole2공동체 부부멘토를 내려놓으면서 청년들에게 권면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총체적 영성을 지닌 크리스천이 되십시오.”
블레즈 파스칼의 책 <팡세>는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 책은 총체적인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파스칼의 영성을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파스칼은 최초로 계산기를 개발한 사람입니다.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정말 뛰어난 인재였습니다.
여러분도 파스칼처럼 영성과 지성, 신기술을 가진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십시오. 이 시대는 기술에 대한 민감성이 높습니다. 신기술은 영성에서 옵니다. 세상 사람들이 가진 기술을 넘어 서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눌 때 비로소 창의적 영성이 생깁니다. 이 시대를 주도하는 크리스천 리더가 되십시오. 총체적 삶의 본이 되십시오.
Pole2공동체 청년들은 건강한 영성을 지녔습니다. 매년 평창 아웃리치를 가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온누리교회가 지역사회에 얼마나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지 잘보여줬습니다. Pole2공동체 청년들이 그 모델이었습니다. 지역사회와 지역교회에 나눠준 섬김은 여러분의 건강한 영성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파도와 풍랑이 몰아칠 때도 있지만 고난이 유익이 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성숙하기를 바랍니다. 더 성숙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십시오. 여러분 한 명, 한 명을 잊지 않고 기도하겠습니다. 여러분이 귀한 사람이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마십시오.”

 

멘토가 멘토에게

 

김영진 멘토 사진

 

“두 분의 섬김을 잊지 않겠습니다”

 

Pole2공동체는 대부분 부부가 멘토로 섬기고 있습니다. 멘토모임에 부부가 함께 오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홍성호 장로님과 허경은 권사님 부부는 섬김의 롤모델이셨습니다. 멘토들이 청년들에게 어떻게 베풀고, 기도하고, 양육해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두 분을 자연스럽게 존경하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됐습니다.
홍영호 장로님은 Pole2공동체 거목과 같은 분입니다. 넉넉히 품어주고, 방향성을 분명히 제시해주셨습니다. 공동체의 어른으로서 本이 되어주셨습니다. 의논할 일이 있으면 언제나 끝까지 경청해주시고, 공감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멘토들이 걸어갈 방향을 알려 주셨습니다.
허경은 권사님은 공동체를 돌보는 어머니셨습니다. 여성멘토들과 함께 공동체와 청년들을 위한 기도를 잊지 않으셨고, 늘 따뜻하게 배려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공동체를 품으셨습니다. 공동체 모든 지체들이 그 사랑을 풍성하게 받았습니다.
두 분의 결코 사그라지지 않는 열정을 기억하겠습니다. 두 분의 섬김을 잊지 않겠습니다. 저희도 두 분을 따라 공동체를 사랑으로 품겠습니다. 두 분과 함께 사역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 김영진 멘토(Pole2공동체)

 

청년이 멘토에게

 

 

곽아람 대표 MC (인터뷰한 학생)

 

“많이 그리울 것입니다”

 

따뜻한 미소로 반겨주시던 멘토님이 생각납니다. 두 분은 항상 “요즘 잘 지내요?”라며 먼저 인사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반갑게 인사해주시면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근심과 걱정을 모두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쑥스러워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두 분은 언제나 청년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감사한 순간들이 정말 많습니다. 장로님과 권사님은 저희들의 스승이자 부모셨습니다. 멘토님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11년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멘토님 덕분에 참 많이 행복했습니다. 많이 그리울 것입니다.
멘토님의 변함없는 사랑 덕분에 Pole2공동체가 더 성숙해졌습니다. 앞으로 Pole2공동체는 더 넓은 꿈을 향해 달려갈 것입니다. 응원해주십시오. 멘토님께 배운 믿음을 통해 소망이 싹트고, 사랑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멘토님 사랑합니다.

작성자  김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