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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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가수 H유진, 예수를 만나다

 만나고 싶었습니다

 
문제아에서 기도하는 댄서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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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힙합가수 H유진

 

힙합가수 H유진(본명:허유진)은 노래실력 뿐만 아니라 입담꾼으로 잘 알려진 대중가수다. 그가 예수 만나 변화된 사연이 감동적이다. 한 때 끝을 모르고 방황했고, 가수생활도 롤러코스터 같았다. 올해 데뷔 17년차 가수 H유진이 그 과정을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신앙이었다. 그가 만난 예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 김미림 기자 mirim@onnuri.org

 
그는 타고난 연예인이다. 예술가로서의 재능이 빼어났다. 벌써 데뷔한지 17년차 가수다. 노래와 랩 실력뿐만 아니라 입담도 타고났다. MBC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볼륨을 높여요’, ‘심심타파’, ‘박명수 2시의 데이트’ 등 수많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최다 출연자로 손꼽힌다. 감칠맛 나는 진행 실력을 자랑한다. 작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게스트 중 한명이다.
처음에는 힙합가수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유명 가수들의 보조래퍼이자 댄서로 활약하면서 이름을 각인시켰다. 춤 실력도 뛰어나 연예계 춤꾼으로 통했다. 그의 돋보이는 끼와 열정이 다른 가수들을 빛나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정에서 회심

 

H유진은 LA출신 비보이(B-Boy)다. 어려서부터 힙합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랩 하는 것을 좋아했다. 비보이 대회에 나가 우승을 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 음악을 정말 좋아했다. 그런 그에게 암흑기가 있었다. 그는 당시를 ‘일생일대의 위기’라고 표현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는데 외국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아버지가 매우 엄한분이라 집에서도 자유롭지 못했어요. 힘들어하던 사춘기 시절에 아버지가 한국으로 출장 가면서 탈선의 길로 접어들었어요.”
그때가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긴 방황을 했다. 학교에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 약한 친구들을 자주 괴롭히면서 문제아로 낙인찍혔다.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방황이 더 심해졌다. ‘갱’집단에 들어가 말썽도 일으켰다. 결국 사고치는 아이들이 가는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됐다. 그 학교에서도 한국에서 온 H유진은 유별난 문제아로 소문이 날 정도였다.
굉장히 큰 싸움에 휘말린 적도 있었다. 돈을 벌려고 친구와 편의점에 일한 첫 날이었는데 한 외국인이 동양인이라고 차별을 받았다. 정의감에 불타는 마음에 외국인과 싸움을 벌였는데 문제가 커져서 경찰까지 출동하게 됐다. 합의를 볼 수 없어 소년원에 갈 수도 있었다.
1주일 뒤, 법원으로 오라는 소환장이 날아왔다. 1주일이 지나면 소년원에 가야한다는 소식을 접한 어머니가 충격으로 쓰러졌다. 그때 어머니가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유진아, 지금은 기도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다.”
곧바로 무릎을 꿇었다. 처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하며 세 가지 결단을 했다.
“하나님, 저 좀 살려주세요. 교회에 절대 빠지지 않고, 싸우지 않겠습니다. 나쁜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않을게요.”
그의 기도는 처절했다. 약속한 1주일이 지났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노란색 경고장을 들고  법정에 출석했다. 법정에 선 사람들의 인상도 험악했다. 소년원에 가게 된다면 저런 사람들과 생활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했다. 그 때 한 경찰관이 그에게 와서 말했다.
“어제 무슨 꿈꿨어?”
“넌 아무 문제가 없어. 집으로 가라.”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해당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물었더니 놀라운 일이 있었다. 그를 담당한 형사가 퇴직하면서 한 가지 사건을 종결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는데 H유진의 사건을 없애줬다.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신 것이 분명했다. 하나님이 그의 잘못을 그냥 용서해준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었다. 그 사건이 있은 이후 그의 삶 조금씩 달라졌다.

 
기도의 힘

 

스무 살이 된 그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알고 지내던 형이 함께 춤을 추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긴 방황에서 벗어난 그의 인생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믿음도 성장했다.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때는 춤추고 노래하는 게 좋아 밤낮을 가리지 않았어요. 날마다 기도하고, 교회에 오는 것도 정말 좋았어요.”
함께 일하던 동료들에게 대기실에서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기도하는 댄서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H유진의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 당시 그의 일상은 방송국, 집, 교회만 오갔다. 교회 오가는 것이 가장 큰 삶의 낙이었다. 주일 새벽부터 방송이 있는 날이면 저녁예배를 드렸고, 대기실에서 다른 가수들과 손잡고 기도했다. 그 모습이 방송에도 자주 방영돼왔다.
“누가 보든지 말든지 기도하는 것이 굉장히 즐거웠어요. 그 당시에 기도의 힘으로 버티고 있었거든요.”
유명가수의 댄서이자 래퍼로 활동하던 그에게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함께 일하던 유명가수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면서 그 영향이 그에게도 미쳤다. 그때부터 긴 무명생활을 보내야했다. 생활고도 뒤따라 왔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았다. 포기하지도 않았다. 유명가수의 랩을 돕는 ‘서브래퍼’로 활동하면서 라디오 게스트, 시트콤 등에 출연했다. 끊임없이 이미지를 바꾸는 노력을 했다. 대중들이 그의 노력을 알아줬다. 노래실력과 재치 있는 입담을 가진 H유진으로 기억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 모든 일들이 기도의 힘이라고 믿고 있다.

 

날마다 신앙이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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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호수아공동체 프리즘 그룹 순원들(왼쪽에서 두번째가 H유진).

 

그는 지금 1인 기획사를 차려 사업을 하고 있다. 17년 동안 방송에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앨범제작부터 기획까지 혼자 해내고 있다. 교회는 여전히 그에게 가장 큰 힘을 주고 있다. 그는 지금 양재 온누리교회 여호수아공동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순원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 순원으로 통한다. 그가 순모임에 참석하며 순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센스 있는 교회오빠’라는 별명도 얻었다. 방송 프로그램 진행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순원들에게 재미를 주고, 자신이 겪었던 인생의 고난과 역경들을 이야기하면서 용기도 준다. 덤으로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처음에는 기도가 응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벽예배에 참석했어요. 기도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불평불만이 가득했었는데 지금은 달라졌어요. 순종하고, 주님만 바라보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새벽기도회에 나오게 됐어요.”
그의 고백은 솔직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 연예인 같지 않았다. 정말 솔직담백했다. 또 날마다 신앙이 자라고 있었다. 그 비결이 궁금했다.
“세상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사랑과 감동, 배려와 포근함을 교회에서 느꼈기 때문이에요. 저는 교회와 공동체가 정말 좋아요.”

작성자  이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