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성인

이동원 목사가 들려준 금산교회 이야기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목사)

 

지난해에 방문한 전라북도 김제의 금산교회에서 받은 충격과 은혜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금산교회는 테이트(Tate) 선교사가 개척했습니다. 테이트 선교사가 가장 먼저 전도한 사람은 마방을 운영하던 조덕삼 이라는 분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의 사랑방에서 교회가 시작되었고, 그곳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인들도 예배에 참석했는데 이자익 이라는 사람이 예수를 잘 믿었습니다.

2년 후, 교회 성도가 150명으로 늘어나 장로를 선출해야 했습니다. 주인 조덕삼씨와 하인 이자익씨가 장로 후보가 되어 투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투표결과 하인 이자익씨가 당선되어  장로로 선출되었습니다. 순간 테이트 선교사의 몸이 얼어붙었습니다.

“전도한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되는 것이 아닌가…”

조덕삼씨가 벌떡 일어서며 말했습니다. “여러분, 오늘 투표는 하나님의 뜻대로 된 것입니다. 되어야 할 사람이 됐습니다. 이자익 형제는 신실한 하나님의 종입니다”

몇 년 후, 조덕삼씨도 장로가 되었는데, 이자익 장로가 장로로만 있을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그에게 신학공부를 권유했습니다. 그렇게 이자익 장로는 신학공부를 마치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조덕삼 장로는 이자익 목사를 자신의 교회로 다시 모셔왔습니다. 자신의 하인을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한 것입니다.

그 후, 이자익 목사는 대전, 호남지역에 인재양성을 위해서 대전 신학교의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2005년 대전 신학교 창립기념 행사에 조덕삼 장로의 손자(조세영 의원)와 이자익 목사의 손자(이규완 장로)가 참석했는데 이규완 장로가 조세영 장로 앞에 무릎을 꿇고 이렇게 고백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 가문은 조덕삼 장로님께서 베풀어준 은혜덕분에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저의 감사를 받아주십시오”/ 정리 황치연 기자 hcy@onnuri.org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