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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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경험하는 통로가 되어준…‘귀한 내 두 아들!’

하나님 경험하는 통로가 되어준…

 

‘귀한 내 두 아들!’

 

 

제 신앙생활에 광야와 같이 견디기 어려운 시절은 결혼 이후 찾아왔습니다.

 

첫 아이 출생에 대한 기쁨도 잠깐, 곧바로 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첫째 재훈이는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1996년 가을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출생 1년 후 청천벽력 같은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습니다. 현재 재훈이는 뇌병변 1급 사지마비 장애아로 항상 누군가의 도움이 전적으로 필요합니다. 혼자서는 먹을 수도 입을 수도 없고 대소변까지 다 받아주어야 합니다. 급할 때 ‘엄마’나 ‘아빠’와 유사한 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정상적인 언어표현은 하지 못합니다.

 

재훈이가 태어난 후 두 차례에 걸쳐 아내는 자궁 외 임신을 하여 상당히 고생을 하다가 어렵게 2001년에 둘째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둘째 아들 준하는 건강하고 잘 생긴 아들이라 너무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런데 둘째에게 특이한 행동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괴성을 지르기도 하고 잠을 자다가 갑자기 울기도 하는 등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이 서서히 나타난 것입니다. 그래서 소아정신과를 방문했고 사형선고와 같은‘발달장애(자폐증)’라는 진단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벼랑 끝에서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가끔은 하루가 천년 같이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요구사항도 많아지고 덩치도 커지면서 더 많은 힘이 요구되는데, 저는 나이가 들어 반대로 약해지고 있습니다.

 

 

 

주님이 계획하신 놀라운 축복

 

 

무겁고 어두운 날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나님 어찌 이렇게까지 하십니까. 제가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요?’ 온갖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2003년 가을에 막내 인하가 태어났고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의 상황을 돌아보시고 불쌍히 여기셔서, 귀한 셋째를 허락해 주셨다고 믿습니다.

 

날마다 그리고 특히 방학이 되면 더 힘든 마치 전투와 같은 두 장애아이의 아버지로서의 삶. 그러나 그런 제 삶의 현실을 하나님이 다 알고 계신다는 생각을 하면 큰 위로가 됩니다. 그냥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있었지만 확률적으로 희박한 두 명의 장애아를 둔 가정의 가장으로서 살아가는 것을 통해, 더욱 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신 주님의 놀라운 계획을 느낍니다.

 

가끔 큰 아이 재훈이와 둘째 준하를 돌보면서 이것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이 일하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전의 ‘나’였다면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현실을 본다면, 저에게 있어 심한 중증 장애를 가진 두 아들이 결코 인생의 짐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험하는 놀라운 축복의 통로임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 석청호 성도(서빙고 사랑1, 2부)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