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새설교 1 지금 내 마음도 뜨겁습니까? / 하용조 목사
누가복음 24:28~35 오늘 말씀은 어제 본문과 연결이 되는 엠마오 도상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의 핵심은 ‘눈이 감겼다’와 ‘눈이 떴다’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옆에 계셨는데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계기로 예수님을 보게 되었고 그 후로 그들이 변한 것입니다. 엠마오 도상에서 만난 예수님 십자가 사건 직후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있었습니다(눅 24:15). 너무 잔인하고 강렬한 십자가 사건을 잊을 수 없어서 그들은 이야기를 하면서 엠마오로 갔고, 가는 도중에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알아본 순간 예수님은 사라지셨습니다(눅 24:31). 하지만 예수님의 영이 남아서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그들을 사로잡은 것입니다(눅 24:32). 저는 엠마오 도상의 제자들처럼 우리 성도들도 예수님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고, 인생이 단조롭고 외로워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뛰어나올 수 있는 힘, 능력이 생깁니다. 눈이 가려졌을 때 제자들은 예수님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었습니다. ‘과연 예수님은 누구인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왜 십자가에서 그렇게 잔인하게 죽어야 했을까?’가 주제였습니다. 여러분, 죄 없는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하루 종일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요즘 본 적도 없고 만난 적도 없지만 두 어린이들이 죽었다, 네 모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물며 제자들은 자기 인생을 바꾸신 분, 자비로운 눈으로 보셨던 분, 따뜻한 말을 해주셨던 분, 옆에만 있어도 좋았던 분이 무참하게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사실 앞에서 그것을 지울 수도 없고 잊을 수도 없었던 것입니다. 제자들의 대화 그분께서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당신들이 걸어가면서 서로 주고받는 이 말이 무슨 이야기요?” 그들은 슬픈 기색으로 가던 길을 멈추어 섰습니다. (눅 24:17) 여러분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예수님을 알지 못할 때 예수님은 여러분에게 질문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교통사고가 날 뻔 했을 때, 생각지도 못한 일을 만났을 때 ‘이것이 예수님께서 하신 일이 아닐까?’ 생각하셔야 합니다. “우리 중 몇몇 여인들이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들이 아침 일찍 무덤에 갔다가 그분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천사들의 환상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천사들이 예수께서 살아 계신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동료 몇 사람이 무덤으로 가 보았더니 그 여인들이 말한 대로 그분을 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눅 24:22 ~24)이들이 하는 말을 잘 들여다보십시오. 이들이 하고 있는 말은 대부분 소문을 들은 것입니다. 자기들이 본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것이 이들이 눈을 뜨지 못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제자들이 이렇게 말할 때 예수님께서 ‘얘들아, 나다, 나야’라고 얼마나 말하고 싶으셨겠습니까. 이게 우리의 믿음의 허구성입니다. 금식을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기도하는데 사실 예수님은 멀리 계시지 않고 바로 곁에 계십니다. 그러니 눈만 뜨면 되지 않겠습니까? 숟가락이 이미 입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씹기만 하면 됩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리석고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게 믿는 사람들이여!”(눅 24:25) 여기서부터 눈을 뜨는 비결이 나옵니다. 첫째, 제자들은 예수님께 야단을 맞습니다. 이미 예수님이 다 말씀을 하셨고, 구약에서 예언자들이 다 예언한 이야기인데, 자기가 믿지 않는 것은 생각하지도 않고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기 생각, 판단, 이성을 의지하는 것을 지적하시는 것입니다. 살아나는 믿음 그리고 예수께서는 모세와 모든 예언자들로부터 시작해 성경 전체에서 자기에 관해 언급된 것을 그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눅 24:27) 둘째, 구약의 말씀에 대한 해석을 듣습니다. 사실 예수님을 만나려면 구약을 열심히 읽어야 합니다. 열심히 정직하게 지성을 다해 읽으면 예수님이 보입니다. 구약을 읽는데도 왜 예수님을 모를까요? 불신앙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말씀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눈을 뜨려면 자세히 성경을 봐야 합니다. 읽고 또 읽어야 합니다. 말씀에 빠져야 합니다. 그러면 결국 예수님을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10년이 넘게 교회에 다니면서도 성경을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이 많습니다. 양심에 찔리기를 바랍니다. 자기가 원하는 부분만 봐서는 안 됩니다. 좋아하는 것만 보면 한쪽으로 치우칩니다. 성경은 전체를 읽어야 합니다. 더딘 것 같지만 그것이 진리에 이르는 길입니다. 예수님도 모세와 모든 예언자들로부터 시작해 성경 전체에서 자기에 관해 언급된 것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셋째, 자세히 설명을 들었습니다. 말씀을 한 번 듣고 그냥 지나치지 말고 계속 질문 하십시오. 그러면 결국 진리에 이르게 됩니다. 그들이 가려던 엠마오 마을에 다다르자 예수께서는 더 가시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예수를 한사코 말렸습니다. “저녁이 다 됐으니 여기서 우리와 함께 계시지요. 날이 다 저물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묵으려고 집에 들어가셨습니다.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상에 기대어 앉아 빵을 들고 감사기도를 드린 후 떼어 그들에게 나눠 주셨습니다. (눅 24:28~30) 예수님의 설명이 다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더 가시려고 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말리면서 함께 묵고 가자고 했습니다. 30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상에 기대어 앉아 빵을 들고 그들에게 나눠 주셨습니다. 어느새 주인공이 예수님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그 예수님께서 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성만찬입니다. 어떤 사람은 성만찬을 하면서 ‘기왕이면 큰 빵을 주시지…’, ‘한 잔 더 마시면 안 될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성만찬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성만찬의 축복 여러분, 모든 하나님의 말씀의 클라이맥스는 성만찬입니다. 성만찬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살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성만찬은 예수님을 먹는 것입니다. 믿는 것은 이성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먹는 것은 다릅니다. 예수님께서 내 피가 되고 살이 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내 안에, 내가 예수님 안에 들어가는 것이 성만찬입니다. 말은 좀 불경하지만 뜻은 정확합니다. 예수를 믿을까 말까 고민하니까 회의가 생기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먹으면 그냥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분이 내 삶의 부분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나눠주신 빵을 받아먹었습니다. 예수님이 그들 안으로 들어가신 것입니다. 그제야 제자들이 눈을 떴습니다. 할렐루야! 저는 성만찬 때마다 이런 경험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약을 먹으면 그 약이 내 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듯이 예수님이 내 몸에 들어오면 내 안에 불법, 불의, 더러움, 죄악, 귀신이 견디지 못하고 난리를 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즉시 방향을 바꾸어 예루살렘으로 갑니다(눅 24:32~33). 엠마오에 거의 다 왔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고생한 것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이것이 선교사들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모든 것을 바꿔버리는 것입니다. 십자가 때문에, 예수님 때문입니다. 우리는 물론 애통하고 금식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만나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온누리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은 부활절 특별새벽부흥집회 첫날입니다. 오늘 이런 일이 있기를 바랍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묵상하고, 기도하고, 질문하고, 생각하고, 설교를 들으십시오. 그리고 성만찬에 참여하십시오. / 정리 : 서철 차장 chol@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