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실수와 자손들의 미래

이재훈 목사
말씀: 창 9:18~29
하나님께서는 언약의 공동체의 문을 여셨습니다.
노아의 혈통 중 셈을 중심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셈의 장막에 들어와 하나님 나라를 이루며
새 언약의 백성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실 수 있는 능력 있으신 분임을 보여주시기 위해서 인간과 언약을 맺으십니다. ‘다시는 홍수로 이 땅을 진멸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은 영원한 언약입니다. 그 증거로 무지개를 보여주셨습니다. 비가오고 먹구름이 끼는 빗물의 배경이 없으면 무지개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 빗물에 빛이 비춰질 때 그 빛 속에 있는 일곱 개의 스펙트럼이 드러나서 아름다운 색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빗물, 어둠, 먹구름이 있다할지라도 하나님의 빛이 비추면 그 어두움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이 세상에 처음으로 열려진 하늘 문의 상징이 바로 무지개입니다.
여러분, 무지개를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향한 소망과 기대를 발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나의 인생이 회색빛처럼 먹구름이 낀 인생처럼 어둡지만 하나님의 은혜의 빛이 비추면 내 인생은 무지개 빛깔이 될 것입니다.
홍수심판 이후 타락한 인간의 모습
“노아가 땅을 일구기 시작해 포도원을 세웠습니다. 그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 자기 장막 안에서 벌거벗고 있었을 때 가나안의 조상인 함이 자기 아버지가 벌거벗은 것을 보고는 밖에 있던 다른 두 형제에게 이 사실을 말했습니다”(20~22절).
의로운 사람,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인 노아가 홍수심판 이후 포도원 농사를 짓고 그 포도나무에서 나오는 포도로 아주 독한 술인 포도주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포도주를 마시고 완전히 취해서 그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옷을 벗은 채로 누워서 잠을 잤습니다. 완전히 술에 취해서 정신을 잃어버린 채 벌거벗음으로 수치를 드러냈습니다.
사탄은 홍수심판 이후, 만물이 회복되고 수많은 세월이 지난 다음 노아가 방심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심판이 임박한 때에 인내와 믿음으로 경건하게 살았던 그가 이제 평안의 세월이 흐르자 경계심을 늦췄습니다. 노아는 타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때 노아의 세 아들 중에 함이라는 아들이 노아의 수치스러운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함과 셈, 야벳의 상반된 태도
함이 아버지의 벌거벗은 몸을 보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고는’ 이라는 단어를 정확히 해석하면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속으로 은근히 조롱하면서 보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버지의 수치를 기뻐하면서 마치 그 모습이 너무 우스꽝스러워서 조롱하며 보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형제들에게 말한 것도 있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말한 것이 아니라 구경거리가 났다는 듯이 전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함의 마음속에 있는 타락한 인간의 본성, 왜곡된 시각과 마음의 태도입니다. 그러나 그 소식을 들은 셈과 야벳은 정반대의 반응을 했습니다.
“그러자 셈과 야벳은 겉옷을 어깨에 걸치고 뒷걸음으로 들어가서 아버지의 벌거벗은 몸을 덮어 주었습니다. 그들은 아버지가 벌거벗은 것을 보지 않으려고 얼굴을 돌렸습니다”(23절).
조롱하며 보고, 여러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났다는 듯이 알리는 함의 태도와 뒷걸음으로 들어가 겉옷으로 수치를 덮어주고 얼굴을 돌리는 셈과 야벳의 대조적인 모습을 보면 마치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렸지만 가인의 제사는 열납되지 않고 아벨의 제사는 열납되는 것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노아의 예언
이처럼 타락한 인생 가운데는 두 종류의 사람이 반드시 존재합니다. 다른 사람의 수치를 보고 즐거워하는 사람과 그것을 덮어주는 사람입니다. 덮어주는 사람은 하나님의 경건한 후손을 의미하고, 수치를 즐거워하고 조롱하는 사람은 가인의 피를 이어받은 불경건한 후손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구원받기를 원하시지만 이 땅을 구원할 구원자를 보내시기 위해 경건한 혈통을 준비하십니다.
“노아가 술이 깨 자기 작은 아들이 자기에게 한 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노아는 말했습니다. ‘가나안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 가나안은 가장 낮고 천한 종이 돼 그의 형제들을 섬기게 될 것이다’”(24~25절).
술에서 노아가 깨어난 다음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알고 예언을 하기 시작합니다. 성령님께서 노아에게 주신 이 예언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회복과 축복의 약속을 주십니다. 동시에 죄 가운데 회복되지 않았을 때 저주와 심판의 예언도 주셨습니다.
세 아들에 대한 노아의 예언은 장차 일어나는 모든 민족과 열방의 역사의 큰 흐름을 알려주는 예언입니다.
먼저 가나안에 대한 저주부터 시작합니다. 가나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있었던 바로 가나안 족속 원주민들입니다.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악한 족속이 가나안 족속이었습니다. 우상을 섬기고 타락해서 하나도 남기지 않고 진멸될 족속이었습니다. 인간의 모든 마음과 미래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후대에 일어날 모든 일을 노아를 통해 미리 말씀해주셨습니다. 가나안에게 저주가 임했습니다. 그렇게 가나안은 형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셈과 야벳의 축복
“그리고 노아가 다시 말했습니다.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될 것이다”(26절).
여기서 ‘누구의 하나님’이라는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셈의 하나님 그리고 셈의 후손이 되는 아브라함에게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처럼 누구의 하나님이라고 불리는 것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 임하고 그 사람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이끌어 가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셈의 혈통을 통해서 아브라함이 선택되고, 아브라함 혈통을 통해서 이삭, 다윗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났습니다. 이 땅의 인류를 구원하실 메시아를 이 땅에 보내시는 민족으로 선택하신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이 셈의 종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과 그 이후의 역사를 통해서 가나안이 셈의 종이 되는 그 증거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야벳도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야벳을 크게 일으키셔서 그가 셈의 장막에서 살게 되며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실 것이다”(27절).
야벳은 셈과 함께 아버지의 수치를 덮어줬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의 수치를 가죽옷으로 덮어주셨듯이 하나님의 성품을 보였습니다. 야벳은 하나님께서 창대케 하셔서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셨습니다. 야벳은 오늘날 인도, 유럽피언 족속의 조상입니다. 이곳에서 문화가 꽃피웠습니다. 하나님께서 창대케 하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야벳의 축복은 일차적으로 언약의 공동체인 셈의 족속 이스라엘의 장막이 열린 다음 이방인인 야벳의 족속에게도 장막이 열리는 것이었습니다. 사도행전의 역사를 이미 창세기에서 예언했습니다. 복음이 유대인뿐만 아닌 이방인들에게도 전해져서 셈의 장막에서 야벳의 족속들이 함께 축복을 받게 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의 역사, 노아를 통해 이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만 되시는 분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며 동시에 모든 민족의 하나님이 되심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류에게 언약의 공동체의 문을 여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의 혈통 중 셈을 중심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셈의 장막에 들어와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을 원하십니다. 이것이 인류의 역사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아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관자가 되심을 믿으십시오. 우리가 새 언약의 백성으로 날마다 믿음으로 승리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 정리 오은지 기자 oej@onnuri.org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