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정체성 회복 돕는 ‘프리덤스쿨’

분노, 거절감, 좌절감, 낮은 자존감 벗었다

간증을 나누고 서로를 껴안으며 위로와 용기를 주고받는 모습

간증을 나누고 서로를 껴안으며 위로와 용기를 주고받는 모습

하나님 안에서 정체성을 회복한 11기 수료자 전원이 서로를 축하하고 있다

하나님 안에서 정체성을 회복한 11기 수료자 전원이 서로를 축하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남한산성 묵상의 집. 프리덤스쿨 11기가 종강했다. 이날 프리덤스쿨 수료자들은 몇 시간에 걸쳐 자신들의 간증을 쏟아냈다. 어두운 과거, 치부, 잘못, 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담담하게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이날 종강예배의 하이라이트는 성찬식이었다. 자신의 존재가치와 정체성을 회복한 수료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거룩하게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셨다. 그리고 서로를 껴안으며 위로하고 격려했다. 용기를 북돋아줬다.
부부가 함께한 성도, 세 번째 참가한 성도, 생애 첫 소개팅 기회를 버리고 온 자매까지 프리덤스쿨 참가자들의 사연과 이력이 다양하다. 프리덤스쿨은 온누리교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쿨 중 하나다. 입소문이 자자하다. 매 수업마다 타 스쿨 팀장들과 다른 교회 교역자들이 견학을 온다.
프리덤스쿨에서는 분노, 거절감, 좌절감, 낮은 자존감, 중독 등의 문제를 다룬다. 하나님 안에서 회복하고 싶다면 프리덤스쿨에 참여하면 된다. 등록이 조기 마감되는 인기스쿨이니만큼 아이스쿨 게시판을 예의주시해야한다. 8월중 모집예정.
문의: 이병국 팀장 010-6275-8005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참가 간증>

 

“네 잘못이 아니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스쿨에 참여했다. 우리 아버지는 알콜중독이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는 알콜중독 치료센터와 병원에서 6개월 동안 치료를 받으셨다. 치료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는 나에게 또다시 술심부름을 시켰다. 나는 아버지가 술을 드시면 돌아가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문 앞에 쪼그려 앉아있었다. 내가 술을 사오지 않자, 아버지는 직접 술을 사러 가셨다. 나는 그런 아버지를 말리지 못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내가 말리지 못해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죄책감과 두려움에 휩싸였다. 주님의 옷자락을 붙들고 울며불며 부르짖었다. 여러 예배와 집회에 참석하고 기도하면서 성령님께 의지했다. 그러는 동안 나를 괴롭히던 기억은 희미해지는 듯했다.
프리덤스쿨에서 그때의 일을 조원들과 함께 나누었다. 그때 조장님이 당시 기분이 어땠냐고 질문했다. 나는 순간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
“내가 너무 싫었어요!”
그 말을 뱉으며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낮은 자존감과 자기학대적인 음식 중독, 남들에게 인정을 받으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 사소한 일에도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했던 행동들이 떠올랐다. 몸은 성인인데 내 속사람은 아직도 어린아이였다. 마음을 추스르고 처음으로 나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
“주영아, 안녕. 많이 무서웠지?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은 네 잘못이 아니야!”
내 자신이 비로소 온전해짐을 느꼈다. 나 스스로의 존재를 부인했던 것을 회개했다. 아버지를 미워한 것도 회개했다. 하나님께 분노하고 부인했던 모습을 회개했다.
잘못된 가치관과 스스로 정죄했던 모습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니 보혈로 정결케해주셨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채워주셨다. 나는 연약하다고,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모습들이 사라질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어여쁜 자다. 거친 파도가 와도 주와 함께 날아오를 것이다. 내 평생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따를 것이다.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할 거니까.
/ 참가자 장주영

 

<목회칼럼>

정체성을 회복하는 길

얼마 전 개봉했던 영화 ‘겨울왕국’에 ‘엘사’라는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녀에게는 모든 것을 얼려버릴 수 있는 위험한 능력이 있었는데, 그 비밀이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말았다. 그러자 그녀는 사람들을 피해 도망친다. 그녀는 산 속 깊은 곳에서 화려하고 높은 얼음성을 짓고 노래를 부른다. “렛잇고~ 렛잇고~” 홀로 얼음성 안에서 “날 내버려둬, 난 이게 좋아, 나는 이제 자유로워”라고 말하는 것이다. 아무도 없는 고립된 성에서 엘사는 진정 자유로울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높고 견고한 성을 쌓을지라도, 아름다운 옷을 걸치고 “난 이게 좋아. 이게 편해”라고 외칠지라도 그것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면 자유로울 수 없다. 그 성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고 한시적인 위안을 얻을 수 있겠지만, 거짓된 정체성에 갇혀 하나님께서 창조해주신 본래의 모습을 누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자유라고 할 수 없다. 예수님은 오직 진리 안에서 자신의 온전한 정체성을 발견할 때 비로소 자유로울 수 있다고 하셨다.
우리의 자유를 박탈하는 궁극적인 대상은 죄다. 우리가 저지른 해결되지 않은 죄, 상대방의 불의에 대한 나의 반응은 ‘견고한 진’을 형성한다. 그렇게 형성된 견고한 진은 원래 내 안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다. 나도 모르게 내 안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 내가 원하지 않음에도 분노에 휩싸이거나, 통제할 수 없는 두려움에 빠지기도 한다. 수치심에 어리석은 결정도 한다. 견고한 진은 죄에 뿌리내리고 있으며, 죄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견고한 진을 파괴할 수 있다.
프리덤스쿨에서는 죄의 영향력을 끊는 회개와 용서의 기도를 자신의 감정이나 정서적인 이슈, 관계 문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견고한 진을 부수고 본래의 모습, ‘오리지널 디자인(Original Design, OD)’을 회복하게 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고 나름 신앙인으로 바르게 살고자 노력함에도 해결되지 않는 내면의 문제로 갈등할 수 있다. 예수님을 믿은 후에도 여전히 우리에게는 과거의 상처가 기억에 남아있고 때때로 악한 감정에 휘둘리기도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복음의 능력 안에서 사는 것은 단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육체가운데 살면서도 복음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사는, 죄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 권리가 우리에게 있다. 십자가의 능력을 믿음으로 우리 삶에 영향력을 드리운 죄의 권세를 무효화시키고, 우리 내면에 자리 잡은 견고한 진을 무너뜨려야한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참된 정체성을 회복하는 길이다.
증명사진_김윤식목사/김윤식 목사(프리덤스쿨 담당)

 

작성자  김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