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리치 후기, 강동 온누리교회>동아시아B국 아웃리치
내 생애 첫 번째 아웃리치
나는 온누리교회에 다닌 지 10년째다. 아웃리치는 익숙한 단어지만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여겼다. 내가 아웃리치를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두 달 전부터 아웃리치를 준비하는 지체들을 보면서 진지하게 고민했다.
“나도 갈까?”
문제는 재정이었다. 경제적인 부담으로 아웃리치 가기를 주저하던 나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현실적인 문제로 핑계 삼지마!”
경제적인 부담감을 내려놓고 아웃리치를 가기로 결정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아웃리치 준비에 돌입했다.
우리 팀은 이번 아웃리치가 생애 처음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초짜 아웃리치팀원들의 준비과정은 그야말로 서툴렀다. 우리가 아웃리치를 가는 동아시아B국은 선교가 자유로운 곳이 아니다. 그래서 짐을 싸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몸과 마음이 지쳐갔다.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기도덕분에 우리가 준비한 모든 물품을 현지로 무사히 가져갈 수 있었다.
우리가 맡은 첫 번째 사역은 어린이캠프였다. 공과준비, 찬양, 율동, 스킷드라마 등을 준비했다. 그런데 어린이들이 그냥 뛰놀다 끝나는 캠프가 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염려가 되었다. 이러한 생각은 캠프를 진행하면서 철저히 부서졌다. 말씀을 듣고, 그 작고 예쁜 손을 꼭 모으고, 두 눈 꼭 감고 기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귀했는지 모른다. 자연스럽게 그곳의 아이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캠프가 아니라 우리가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캠프를 마치고 그 곳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만났다. 그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신학을 공부하고, 선교를 꿈꾸고 있었다.
함께 찬양하는데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졌다. 언어도, 나라도 다르지만, 주님 안에서 하나 되어 함께 찬양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보석 같은 체험이든지. 마음껏 주님을 찬양할 수 있고, 수많은 교회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만 여겼던 모습을 반성했다. 그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 현지 학생들과 같이 손을 얹고 기도했다. 그들이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은혜가 넘치기를 간구했다.
아웃리치가 처음인 지체들이 대부분이었고, 순전히 대학부의 힘만으로 준비하면서 ‘순종, 감사, 기쁨, 사랑’을 배웠다. 어린 마음에 불평도 많았고, 우리 힘으로 아웃리치를 진행하려고도 했다. 그러나 모든 과정을 통해 주님께 순종해야한다는 진리를 새삼 깨달았다.
또 이번 아웃리치는 매순간 기쁨이었다. 현지에서 진행할 캠프를 위해 찬양과 워십을 한 달 동안이나 연습했다. ‘항상 주님 안에서 기뻐하라’는 가사처럼 워십을 하는 동안 팀원들은 주님 안에서 하나 되는 기쁨을 만끽했다. 이 기쁨과 감사의 고백이 아웃리치 일정 가운데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사랑을 일깨워주셨다. 처음 보는 그곳의 아이들과 신학생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뜨겁게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부어주셨다. 팀원 한 명 한 명도 사랑하게 하셨다. 주일에만 보고 깊은 교제를 나누지 못했던 지체들과 이번 아웃리치를 통해 깊게 교제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하나 된 공동체라는 것을 일깨워주셨다.
처음 간 이번 아웃리치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넘치도록 부어주신 소중한 시간이었다.
작성자 김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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