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아웃리치 후기, 일본어예배부>동아시아B국 아웃리치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일본어예배1

올해 아웃리치를 가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순전히 나의 몸이 약하기 때문이었다. 나는 4년 전 항암치료를 받았다. 수술 후에 CGNTV 일본제작팀에서 조금씩 일을 돕고, 일본어예배 지체들과 교제하면서 몸이 회복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봄에는 황사와 미세먼지로, 여름이 되자 불볕더위와 냉방병으로 걸린 감기가 좀처럼 낫지 않았다. 지난해 아웃리치를 마치면서 ‘내년에도 꼭 갈거야’라고 다짐했던 의지가 약해지고 있었다. 약해진 체력 탓이었다.
일본어예배 수요기도모임 때였다. 현무웅 장로님이 나에게 아웃리치 어디로 가느냐고 물으셨다. 나는 “체력이 좀…”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장로님은 그런 나에게 동아시아B국 아웃리치를 같이 가자고 제안하셨다. 나이가 70대인 본인도 가는 만큼 힘들지 않을 것이라며, 동기를 부여하셨다. 격려의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
장로님의 말씀에 힘입어 아웃리치를 갈 수 있기를, 재정이 채워지기를, 부족한 팀원들을 보내 주시기를 하나님께 간구하며 아웃리치 준비를 시작했다.
아웃리치 준비 모임에서 현지선교사님이 2년 전부터 일본인도 함께 아웃리치를 올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순간 5년 전 일본에서 함께 지낸 일본인 친구가 떠올랐다.
아웃리치 신청마감 하루 전날, 나는 그 친구에게 같이 아웃리치를 가지 않겠냐고 물었다. 나의 갑작스럽고 황당한 제안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는 가고 싶다며 열의를 보였다.
그 친구의 항공편과 일정이 맞지 않아 포기할 뻔한 순간도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 친구와 함께 아웃리치를 갈 수 있도록 해주셨다. 할렐루야!
이렇게 모인 우리팀은 일본인 3명, 재일교포 1명, 한국인 3명, 미국국적 한국인 1명이다. 소수 정예의 멤버들이다. 언어도, 국적도, 연령도 다른 다양한 멤버가 한 팀이 되어 동아시아B국으로 아웃리치를 떠났다.
출발부터 느낌이 좋았다. 정말 끝까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느끼고 은혜를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동아시아B국에서 어렵게 사역하시는 일본인 선교사 가정을 만났다. 그분들이 얼마나 기쁘게 지내는지 마음에 담아 올 수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와 일본, 동아시아 B국이 함께 연합해서 일해야 하는 이유를 깨달았다. 할 수 있는 영역이 다른 것이 바로 우리가 함께 일해야 하는 이유였다. 우리가 하나 되어 일할 때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것을 배웠다.
또 이번 아웃리치에서 하나님은 내게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부모의 비전을 따라 고국의 친구들과 헤어지고,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자라고 있는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중보해야 한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후4:7).
아웃리치를 준비하면서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말씀이다. 우리 안에 계신 완전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하는 것이 아웃리치라는 것을 또 한 번 깨달았다.
/윤선령 자매(일본어예배부, 사진 오른쪽)

작성자  김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