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노원공동체 – 경기도 옥계교회 “다시 우리를 보내신 그 이유”

교회 내부 도색

매년 두 번의 아웃리치를 준비하는 노원공동체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여름을 보냈다. 필리핀 아웃리치를 다녀오기가 무섭게 국내 아웃리치 준비를 했다. 공동체 리더십들은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에 주시는 섬김의 땅을 찾아 기도하며 정보를 모았다. 교회를 정하고 함께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그런데 몇 번의 방문과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가 가고자하는 지역이 그 곳이 아님을 알게 하셨다. 그리고 다시 기도하는 가운데 작년에 아웃리치를 갔던 경기도 연천군 옥계리에 있는 옥계교회로 발길을 돌리게 하셨다. ‘아니 왜?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지역도 그렇게 낙후된 곳도 아닌데 더 어렵고 힘든 곳을 찾아가는 게 좋지 않나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옥계리 지역과 교회를 위해 중보기도하며 준비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깨달았다. 우리가 떠났던 그 자리에 하나님의 마음이 여전히 머물고 계시다는 것. 우리가 다시 찾아가야 하는 이유를 조금씩 알게 하셨다.
사역은 교회보수와 의료, 이미용 봉사 그리고 마을잔치와 복음전도로 구성되었다. 8월 8일 교회보수팀은 선발대와 함께 아침 일찍 사역지로 출발했다. 높은 교회 천장을 칠하기 위해 틀비계도 세우고 위험을 무릅쓰며 전문가 못지않게 믿음과 용기를 담아 열심히 칠을 했다.
옥계리 지역은 1, 2, 3리로 나누어져 있다. 작년에는 옥계교회와 인접한 3리 복지관에서 모든 행사를 진행했었다. 교회와 숙소, 봉사 장소가 하나여서 통제와 소통이 원활한 점도 있고, 무엇보다 옥계리 주민이 자주 모이는 장소여서 접근성이 좋았던 곳이었다. 올해 하나님께서는 1리와 3리로 나누어 캠프를 세우게 하시고, 3리 마을회관에서 공동체 식사와 행사준비를, 1리에서는 의료와 이미용 봉사를 하게 하셨다.
9일, 상쾌한 시골의 맑은 공기와 함께 사역이 시작되었다. 찾아오시는 할아버지, 할머님들께서는 ‘이곳에 또 찾아와 주었냐’고 하시며 고맙다는 인사말과 함께 손을 꼭 잡아주셨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우리를 기억하며 반가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우리는 파마를 하고 나오시는 할머니들께 직접 만든 시원한 팥빙수를 한 그릇 대접하며 복음을 전했다. 또 침과 영양주사를 맞고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들 곁에 전도팀들이 앉아 구원의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했다. 1리 지역에는 작년에 오시지 않은 노인 분들이 많이 계셨다. 무엇보다도 준비된 영혼들이 많은 곳이었다. 하나님께서 왜 우리를 이곳에 다시 보내기 원하셨는지 이유를 깨닫는 순간이었다.
특별히 기억나는 신재관 할아버지는 초기 옥계리 지역에 가정교회를 시작하여 이 지역에 세 곳이나 교회를 세우신 분이셨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마음의 상처 때문에 교회에 발길을 끊고 신앙의 은둔생활을 지속하고 계셨다. 이창규 목사님과 전도팀은 할아버지의 마음을 위로하며 주님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열심을 다했다. 고개 숙인 할아버지의 두 눈에선 눈물이 떨어졌고 깊은 숨을 쉬시며 다시 교회로 가겠노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 처럼 당신의 마음이 이곳에 머물고 계시며 우리가 다시 이곳에 와야 했던
두번째 이유를 깨닫게 하셨다.
8월 10일 옥계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새로워진 예배당 안을 보며 옥계교회 박명원 목사님은 노원공동체를 통해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를 깨닫고 새 힘을 얻게 되었다”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노원공동체를 이곳에 다시 보내시고 섬김의 모습을 통해 당신의 종을 위로하게 하심을 계획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국내 아웃리치는 구원의 계획을 경험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이 기회를 통해 공동체가 믿음 안에서 성장하고 더욱 단합될 수 있음도 알게 하셨다. 화장실 청소와 식당 설거지를 하며 묵묵히 본을 보이신 장로님들과 목사님, 맡겨진 사역에 최선을 다해 감당하려고 노력한 노원공동체의 2박3일의 이야기가 우리들 가슴과 옥계리 마을에 남겨져 있다.

김헌수 - 노원공동체
/ 김헌수 집사(노원공동체)

작성자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