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젊은부부학교-“그곳에서 얼어붙은 마음이 녹았다”

부부갈등 해소하는 공식(公式) 배우는 ‘젊은부부학교’

냉랭한부부3 39기2주차_프로포즈

스쿨 초반엔 눈도 안 마주치던 부부들이, 4주간의 젊은부부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관계가 회복되어 간다.

 

심은지 자매는 1999년 꽃다운 26살에 미국교포인 남편(양정경 형제)과 결혼했다. 남편과 결혼하면 자유로운 아메리칸 스타일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꿈에 부풀었다. 그러나 그녀의 결혼생활은 예상을 빗나갔다.
시어머니의 시집살이가 만만치 않았고, 신혼을 즐기려던 꿈은 첫째아이를 임신하면서 끝나버렸다. 허니문베이비였다. 시어머니로부터 방파제가 되어 줄 것이라고 믿었던 남편은 친구들과 노느라 바빴다.
시집살이가 얼마나 혹독했던지 그녀는 ‘시어머니가 믿는 하나님은 절대 믿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불편한 마음을 삭히면 살던 2001년, 남편이 홍콩으로 발령이 났다. 시어머니와 떨어져 살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또 다른 어려움이 생겼다. 부부사이에 대화가 없어졌다. 그러던 2004년 남편이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했다. 금방 재취업이 될 줄 알았는데 6개월이 넘도록 일을 구하지 못했다. 홍콩의 비싼 월세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남편은 그녀에게 한국으로 들어갈 것을 권유했다. 자리 잡히면 다시 부르겠다는 말과 함께. 그녀는 한국으로 들어오자마자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 말을 들은 남편의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고 한다. 곧바로 서울로 달려와 아내 앞에서 무릎 꿇었다. 하지만 아내의 마음은 이미 굳어 있었다. 결혼 6년 만에 그녀의 마음이 얼어붙었다.
이 부부처럼 결혼한 지 10년 이내에 이혼하는 젊은 부부가 늘고 있다. 서울시에서 지난해에 발표한 혼인·이혼통계’(통계청)에 따르면, 혼인기간 4년 이하 부부의 이혼건수가 4,287건, 5~9년 부부는 3,687건으로 전체 이혼건수 20,126건의 40%정도를 차지했다. 지난해 결혼한 커플은 68,819건이다. 일곱 쌍이 백년해로를 맹세할 때, 한쪽에서는 부부 두 쌍이 남남이 되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심은지, 양정경 부부는 어떻게 되었을까. 결혼 6년 만에 파경을 맞았을까? 아니다. 지금 이 부부는 신혼으로 돌아갔다. 위기를 맞은 이 부부는 한국으로 들어오자마자 지인의 소개로 ‘젊은부부학교’에 참가했다. 그곳에서 얼어붙은 마음을 녹였다. 이후 ‘시어머니가 믿는 하나님은 절대로 믿지 않겠다’던 그녀가 순모임은 물론 아웃리치도 열심히 다닌다. 남편도 새사람이 되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신학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위기를 겪을 당시에는 남편 때문에 인생이 망했다고 생각했던 그녀가 이제는 남편이 있어 자신이 빛난다고 함박웃음 짓고 있다.
이 부부를 변화시킨 젊은부부학교는 온누리교회 가정사역 프로그램 중 하나다. 결혼 12년차 이하의 젊은 부부를 대상으로 매년 2회 열리는 스쿨이다. 올해로 20년이나 된 역사가 깊은 스쿨이다.
젊은부부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 38기 수료생들에게 젊은부부학교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느냐고 질문하자 전원이 그렇다(77% 강력추천)고 할 정도다. 38기 참가자 중에 78%는 주변 사람의 소개로 왔다(지인권유 46%, 배우자 권유 32%). 타교회 성도들의 참가비율이 49%나 된다. 온누리교회 뿐만 아니라 타교회에까지 이미 입소문이 났다. 젊은부부학교에는 신앙유무, 소속교회 여부와 상관없이 참가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만큼 위기를 겪고 있는 부부들에게 꼭 필요한 스쿨이다. 조동화, 연미영 부부 경우가 그렇다. 연미영씨 친구 엄마가 젊은부부학교를 추천해줬다. 조동화, 연미영 부부는 믿음이 없었다. 결혼 5년차에 마지막 선택이라 생각하고 젊은부부학교에 신청했다. 남편은 교회에 대한 반감이 있었다. 이 부부는 첫 주만 하고 말자는 마음으로 스쿨에 참가했다. 지금은 부부가 같이 세례도 받고, 온누리교회에 등록도 했다. 일대일 제자양육훈련도 받았다. 자녀들도 주일만 되면 교회가자고 난리다.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으려는 심정으로 참가했다, 부부관계 회복에 영혼구원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젊은부부학교 최병선 조장은 “결혼하면 필수로 갈등이 따라온다. 부부갈등을 해결하는 데에도 공식이 있다. 부모의 역할, 부부관계에 대해 배우고 대입해야 한다.”고 했다.
사랑은 화려한 오해요, 결혼은 참혹한 이해라는 말이 있다. 참혹한 이해 속에서 혼자 괴로워하지 말고 지금 바로 젊은부부학교의 문을 두드리자.
문의: 김한주 총무 010-6501-5700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칼럼>

가정의 회복이 에덴동산의 회복

 

온누리교회 젊은부부학교는 1993년 신혼부부학교로 시작됐다. 벌써 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간 39회에 걸쳐, 약 1500쌍 이상의 가정이 수료했다. 젊은부부학교를 통해 가정의 회복을 경험한 사람들이 MB(Marriage Builders)라는 이름으로 모여 교제를 하고, 젊은부부학교 사역자로도 섬기고 있다. 또 국내외 교회에 젊은부부학교를 지원해 보다 많은 가정이 회복되도록 돕고 있다.
‘MB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싶다. MB는 모든 가정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치유와 능력으로 회복되기를 소망하는 사역팀이다. MB구성원들은 상반기(4월)와 하반기(10월)에 1회씩 진행하고 있는 젊은부부학교 사역자로 섬기고 있다. 젊은부부학교는 보통 4주 동안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결혼 12년차 이하의 부부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자녀반이 따로 운영되고 있어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젊은부부학교를 수료자들은 주일모임을 갖는다(서빙고 본관2층 꿈터, 주일 4시). 이 시간동안 서로 교제할 뿐만 아니라, 가정사역과 관련된 세미나와 강의도 진행된다. 동일한 시간에 ‘어와나’라는 MB구성원들의 자녀들이 별도로 모임을 갖고 있다(신관 옥상 전용구장, 누리홀). 어와나는 자녀들을 말씀과 게임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 자라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수요일 저녁 7시30분에는 MB 형제들이, 목요일 오전 10시30분에는 자매들이 각각 성경공부와 기도모임을 갖고 있다. MB 형제들과 자녀들을 주축으로 스포츠 활동(축구, 캠핑, MTB 등)도 하고 있다.
또 젊은부부학교 수료자들 중 희망자에 한해 가정사역공동체에서 순모임 할 수 있도록 편성히고 있다. 공동체 일원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동안 정말 많은 부부들이 거쳐 갔다. 가정상담연구소나 맨투맨 상담으로 해결 못한 부부들이 4주 동안의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하고 치유되는 것을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아니면 할 수 없었다.
부부사이가 좋지 않아 자녀가 없던 가정이, 부부관계가 좋아져 7년 만에 아이를 갖게 된 경우도 있었고, 이혼서류를 접수하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젊은부부학교에 들어온 부부도 있었다. 눈도 안 마주치고, 손도 안 잡고 냉랭하던 부부들이 극적으로 화해하고 치유되었다. 한번은 중국 목회자들을 섬기러 간 적도 있었다. 감시를 피해 어렵게 사역했는데 중국 목회자들이 회복되어 가정사역을 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꼈다.
가정은 최초의 공동체다. 가정공동체의 기본은 남편과 아내다. 부부중심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가정 원리와 목적을 모르고 결혼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겉모습이나 조건에 빠져서 결혼했다 갈등을 느끼면 참지 못하고 헤어지는 결혼관은 문제가 있다. 젊은부부학교를 통해 하나님이 창조하신 가정의 원리와 목적을 깨닫기를 바란다. 가정의 소중함과 아내와 남편의 책임을 안다면 이혼하지 않을 것이다. 에덴동산의 회복은 가정의 회복뿐이다.
김민호 장로/김민호 장로(젊은부부학교 담당)

작성자  김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