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아이들 덕분에 제가 달라졌죠”

 

차세대 인기 만점 신입교사 김기훈 성도

 차세대교사-김기훈 (1)

처음부터 차세대 교사가 되려는 마음은 없었다. 단지 교회에서 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사역이 중등부 교사였다. 그렇게 10개월 후. 차세대 학부모들이 김기훈 선생님 덕분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도 “친구 같은 선생님이 생겨 좋다”고 칭찬했다. 그렇게 김기훈 성도가 달라졌다. 그는 이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 교사로 통한다.

 

“안 그러면 코뼈 나갈 수도 있어요”

 

일산공동체 김기훈 성도는 올해 차세대 교사가 되었다. 신입교사다. 그는 지난해 가을 온누리교회 등록교인이 되자마자 차세대 교사로 지원했다. 부모님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할 것을 권유했기 때문이었다.

그가 차세대 교사로 지원하기 전 어느 날, 당시 공동체 담당이던 이해영 목사가 가정심방을 왔다.

“형제님, 교회에 등록하셨는데 특별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그때 처음으로 아이들을 섬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마침 서빙고 온누리교회 1부 예배에 갔더니 차세대 교사를 모집하는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딱 5분 고민하고 차세대 교사로 지원했다. 중등부 교사가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그 부서에 지원했다. 주변 사람들은 ‘중등부 쉽지 않을 거다, 각오 단단히 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선생님, 먹을 거 많이 사주셔야 돼요. 안 그러면 코뼈가 나갈 수도 있어요.”

정식교사가 된 첫 날 한 학생이 그에게 한 말이다. 김기훈 성도는 그때 자신이 교사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이 아이들과 어떻게 친해져야 할까?”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아이들과 주일에 한번 만나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정심방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가장 먼저 학부모들과 관계를 쌓았다. 열두 명의 학부모와 전화통화를 하고 SNS를 이용해 단체 대화방을 만들었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학부모들은 아이들과 김 교사가 주중에 일대일로 만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섰다.

SNS 단체 대화방은 김 교사가 매주 설교 말씀을 정리해 올리는 용도로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설교 때 사용된 멀티미디어, 영상 등도 올린다. 부모들이 집에서도 아이와 함께 말씀을 되새기도록 돕기 위해서다.

학생 한 명, 한 명과 교제하다보니 친밀감이 생기는 것은 당연했다.

“평일 저녁에 아이들과 밥 먹으면서 일대일로 교제하는 이유는 멘토가 되어 주고 싶어서예요. 사실 제가 아이들에게 해주는 것은 별로 없어요.”

그의 섬김과 겸손이 돋보였다. 미소는 백만불짜리였다.

 

우리만의 비밀이 생기지요

 

어느 날 김기훈 교사의 반 학생 재호가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한 재호는 잔뜩 겁에 질려 있었다. 그때 병문안을 가서 재호를 보듬었다. 그 일이 두 사람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김기훈 교사도 과거에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경험을 했다. 2003년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다가 철로에서 사고를 당했었다. 그가 재호와 같은 경험이 있었기에 힘이 되어줄 수 있었다. 재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기도라고 생각하고 목회자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했다. 이후 재호와 더 친해졌다.

“투덜거리던 재호가 많이 좋아졌어요.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아이들은 김기훈 교사를 친구처럼 대한다. 서로 비밀도 공유할 정도로 친하다.

“보통 아이들이 선생님들은 엄마랑 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선생님에게 자기 이야기를 잘 안 해주죠. 그런데 친해지면 달라요. 우리만의 비밀이 생기지요.”

김기훈 교사와 그가 맡은 중등부 2학년 2반 학생들은 올해 여름 수련회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그는 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수련회에 참석할 것을 권유했다. 그가 중학생 시절 수련회에서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이었다. 수련회에서 처음 눈물 흘렸고, 성령체험을 했다. 그 경험을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해주고 싶었다.

“제가 아이들에게 수련회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무엇이든 느껴야한다는 것이었어요. 수련회에서 아이들이 가장 몰입되어 있을 때 부모님들께 연락해서 지금 이 순간에 함께 기도해주셔야 한다고 말씀드렸어요. 고등학생이 되면 너무 바쁘기 때문에 중학생 시절에 성령체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죠.”

수련회 이후 아이들이 달라졌다.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기쁨의 눈물을 흘렀다고 한다.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큰 보람을 느꼈어요. 그 아이들 덕분에 저도 변화되었어요.”

 

 

저 선생님처럼 되어야지

 

 

아이들의 변화를 몸소 느낀 학부모들은 김기훈 성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의 아내가 36주차 임산부인데 태어날 아이 옷을 비롯한 육아용품을 선물해줬다.

이제 일 년 차 신입교사인 김기훈 성도에게 작은 바람이 있다. 아이들이 커서 본인처럼 되는 것이다. 그는 학창시절 자신을 인격적으로 대해준 목회자와 선생님을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 그가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이 바로 어렸을 적 자신을 대하던 목회자와 선생님들의 모습이라고 했다. 자신도 아이들에게 그런 교사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이 제 모습을 보면서 ‘저 선생님처럼 되어야지’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인격적으로 대해준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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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