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온누리M미션 한국어말하기 대회

외국인들을 위한 감동축제

20141214말하기대회

“심사하러 올 때마다 큰 감동을 받습니다.”
지난 14일, 서빙고 지하101호에서 열린 한국어말하기 대회에서 심사를 맡은 원우현 장로의 심사평이다. 한국어말하기대회는 온누리M미션 한글학교(교장: 이영복 장로)가 해마다 주관하는 행사다.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대상이다. 외국인들을 위한 감동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한국어말하기 대회에는 9명의 외국인이 참가했다. 고급부문 1위는 카자흐스탄 출신 나타샤 자매, 중급부문 1위는 네팔 출신 아브라함 형제, 초급부문 1위는 네팔 출신 스미리티와 드리스티 어린이가 차지했다.
이번 한국어말하기대회는 간증집회 같았다. 이국땅에서 살면서 겪고 있는 아픔과 외로움을 토로하는 간증에 함께 울었고, 서툰 발음으로 한국어를 말할때는 함께 웃었다.
한글학교 수업은 매 주일 오후 1시부터 2시20분까지 운영되고 있다. 14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일대일 지도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내년에는 타 교회 희망자를 대상으로 교사양성과정을 개설 할 예정이다.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온누리M미션 한국어말하기대회 고급부문 1위 수상자 간증>

 

“칼은 아는데 도마는 몰랐었다”

 

2007년 한국에 왔다. 남편은 한국말을 하나도 몰랐고 나는 숫자를 알고, 글씨만 읽을 줄 알았다. 한국에서 어떤 일을 해야할지 몰랐다. 아는 사람이 회사 옆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아르바이트 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나를 소개해줬다.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게 되었는데 한국말을 알아듣기 힘들었다. 칼은 아는데 도마는 몰랐다. 말을 알아듣지 못하니까 이틀 만에 해고를 당했다. 남편도 이삼일 만에 해고되었다.
처음 1년은 정말 힘들었다.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딸 때문에 갈 수 없었다. 우리 딸은 소리를 듣지 못한다. 우리 가족이 한국에 온 가장 큰 이유는 딸의 교육 때문이다. 딸은 한국에서 청각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3개월 동안 언어치료를 받고 카자흐스탄에 돌아갔는데 그곳에는 언어치료 선생님이 없었다. 그래서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 우리 딸은 지금 애화학교에서 언어치료를 받으며 공부하고 있다. 내년에 6학년이 된다.
우리 딸 다냐가 처음 유치원에 갔을 때 매일 울었다. 김치가 매워서 못 먹겠다면서 말이다. 우리 부부도 김치찌개를 못 먹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카자흐스탄에 가면 김치찌개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이제 우리 가족은 한국말도 할 수 있고 한국음식과 날씨에도 적응했다. 지금까지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한글학교 선생님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 선생님들 덕분에 한국말을 많이 배웠다. 한글학교에 오면 선생님들 모두가 사랑이 넘친다. 따뜻해서 가족같다. 정말 감사하다.
/20141214말하기대회_나타샤나타샤 자매(카자흐스탄)

 

작성자  김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