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장로순환칼럼>내가 만난 하나님

 

살다보면 변화하는 계기가 몇 번 있다. 그 계기가 유달리 많은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나에게는 어떤 변화의 계기가 있었고, 얼마나 큰 영향력을 줬는지 되돌아본다.
나의 삶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 전과 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예수님을 믿었지만 내 의지가 아니었다. 부모님을 따라 아무 생각 없이 교회에 다녔다. 중학교도 미션스쿨을 다녔는데 채플시간에 감동이 없었다. 시험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 성경을 공부했다. 남달리 강한 자아의식으로 무장되어 있었기에 종교에 담을 쌓고 살았다. 특히 교회에 더 그랬다.
결혼하고 해외에서 근무하게 됐다. 가족들과 같이 미국으로 갔다. 당시 성당에 다니던 아내의 강권에 못 이겨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족들을 교회에 바래다주는 기사역할만 했다. 선데이크리스천에도 못 미치는 무늬만 교인이었다.
그러 던 어느 날 서울에서 출장 온 직장동료들과 늦은 밤까지 교제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다. 승용차가 전파됐을 정도로 아찔한 사고였다. 그런데 나는 아무 탈이 없었다. 기적이었다. 사고 다음날 사고현장과 차량보관소에 갔다가 유대계 사람을 만났다. 그는 그렇게 큰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멀쩡하게 있는 나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내 차의 상태를 살폈다. 그는 내 차 뒷 자석에 성경책이 있는 것을 보고 말했다.
“성경책이 당신을 살렸소(The Bible saved you)”
그 순간 나는 사고의 충격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다. 가슴을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멍하니 있었다.
그 유대인의 말이 계속 귓가를 맴돌았다. 나를 구해주신 성경 아니 하나님에 대해 알아보고 싶었다. 하나님은 나를 그렇게 인도하셨다.
내 인생의 후반전을 주님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지인의 인도로 온누리교회에 출석하게 됐다. 순장님들의 도움으로 일대일 제자양육, 하나님의가정훈련학교, 아버지학교 등을 섬기게 되었다. 갈급했던 영적 필요들을 하나씩 채워갔다. 아내는 나에게 ‘샤이닝글로리’에 참석할 것을 권했다. 그곳에서 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확실하게 들었다.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나는 아직도 불완전하다. 때로는 정죄감에 붙들려 있고, 죄에서 자유롭지 못할 때도 많다. 하나님은 그런 나의 모습조차도 긍휼히 여기신다. 나를 끝없이 사랑해 주신다. 하나님은 오늘도 “너는 내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그런 하나님을 사랑한다. 그 사랑으로 부족한 것들을 채워 나가는 내가 되기를 기도한다.
/ 김영욱 장로(반명함)김영욱 장로

작성자  김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