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기획연재- 차세대 교육이 미래다 1.그래서 어머니 교육이 먼저다

1. 그래서 어머니 교육이 먼저다

2. 신앙의 뿌리는 아버지로부터

3. 유대인들은 이렇게 교육한다
4. 차세대 교육, 미래성장보고서

 
그래서 어머니 교육이 먼저다

 
과잉보호는 잘못된 사랑,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워야
지혜로운 어머니 되기 프로젝트 ‘와이즈 마더링’

 

 

대학생 자녀가 아파서 대리출석하러 온 엄마. 군대 보낸 아들이 걱정돼 부대 근처 여관에서 생활하는 부모. ‘결정 장애’를 가진 자녀를 키운 부모들의 자화상이다.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져본 적 없는 자녀들이 사회에서 제 역할 할 수 있을까. 평생 ‘엄마 그림자’로 살까봐 염려된다. 크리스천 엄마들도 예외가 아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하고, 다음 세대에 신앙을 전수해야 할 역할을 망각한 채 성공은 곧 행복이라는 세상적 가치관에 물드는 것 같아 걱정이다. 신앙은 가정에서 자라고 전수된다. 크리스천 엄마들의 역할과 사명을 생각해보자.
/ 편집자 주

 
자녀는 어머니로부터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인간은 태어나기 전부터 태교와 환경에 의해 영?혼?육이 영향을 받는다. 태아기의 양육환경이 성인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태교는 매우 중요하다. 임신한 엄마들이 성경암송을 하고, 찬양을 부르고, 성경을 읽었을 때 아이가 영적으로 더 잘 반응한다는 사례들이 있다.
영국의 정신분석학자 존 보울비의 애착이론은 한 개인이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적 유대관계를 뜻한다. 신생아 시절 엄마와의 신뢰성을 가질 때 안정적 애착이 형성돼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아이로 성장한다. 대개 엄마로부터 받은 불안정 애착으로 인해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지 못한 엄마는 자기가 낳은 아이하고도 건강한 애착형성을 잘 하지 못한다. 건강한 엄마가 건강한 자녀를 양육한다는 이야기이다.
영국의 소아과 의사이자 정신분석가인 도날드 우즈 위니캇이 말하는 ‘안아 주는 환경’에서 ‘good enough mother’가 된다는 것이다. 위니캇은 유아가 초기 발달 과정에서 형성하는 참자기는 안정된 환경을 제공하는 엄마에 의해 촉진되며, 아이는 자기의 삶을 생생하게 느끼고 현실감 있는 감정을 지니게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거짓 자기는 엄마가 지속적으로 안정감을 제공해 주지 못하는 환경 속에서 생겨난다고 했다. 이때 아이는 엄마로부터 분리감을 느끼게 되고 엄마의 기분과 변덕에 맞춰 반응하면서 허망한 느낌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자녀는 엄마로부터 온전하게 영향을 받는 존재다.

 

무한경쟁의 중심에 엄마들이 있다

 

인간의 행동양식 밑에는 가치관과 세계관이 있다. 인간은 자기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따라 행동하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유교와 불교 안에 기독교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이 혼합되어 버렸다. ‘뒤섞인 기독교’가 된 것이 현실이다. 크리스천이지만 가치관에는 유교와 불교가 섞여 있는 사람들이 많다. 제사만 안 지내면 크리스천인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이러한 가치관이 박혀 있다 보니 점을 보는 크리스천에서부터 성공지향적인 크리스천에 이르기까지 뭔가 뒤섞인 크리스천이 한 둘이 아니다.
이 문제를 만든 이유를 두 가지로 찾고 싶다. 첫째, 우리의 자화상에 ‘성공’과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단어가 혼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성공이 곧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교회도 스펙과 외모를 평가하는 불편한 진실아래 있다. 스스로를 잘 볼 수 있는 거울이 있어야 한다. 기도도 통성기도에 가려져 자신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성찰의 기도가 없다. 기도 없이 결정되는 수많은 회의와 하나님의 말씀과 이름뿐인 구별된 나실인들이 평신도들을 잘못 인도하고 있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주소이다.
둘째,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의 30%만 대학에 가는 것이 적당하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84%나 된다. 이 때문에 입시경쟁이 심한 것이다. 이미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많이 배출되어 직업의 인플레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자신의 은사를 마음껏 살려 직업을 가지고 적당한 급여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문화가 있어야 한다.
누구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꿈꾸는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유교의 잔재 때문이다. 유교의 선비사상이 바로 그것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사(士)’자 들어가는 직업을 갖기 원한다. 그 이유를 들어 대학입학의 필요성을 정당화했다. 급기야 성적이라는 점수로 줄을 서는 망국의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교육은 높은 성적을 강요하고 인성이나 도덕은 뒤로 밀려났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에 이기면 되게 만들었다. 이 무한경쟁의 중심에 엄마들이 서 있다.
유치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엄마들의 치맛바람은 자녀들을 조종하고, 선생님을 조종하고, 학교를 조종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망국의 대열에 서게 하는 엄마들 중에 크리스천 엄마들도 상당수다. 가치관은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을 말한다. 가치관은 인간이 사회 현상이나 문화, 예술, 정치 등 인간 생활과 관련된 여러 일들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사회관·국가관·세계관·인간관·역사관·예술관·교육관·직업관 등을 통칭하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가치관은 규범, 각종 규칙, 도덕, 윤리, 법률 등과 함께 개인의 사회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그러므로 엄마들의 올바른 가치관이 필요하다. 엄마들이 먼저 무엇이 옳은지를 분별해야 한다. 특히 크리스천 엄마들은 더 그렇다. 무엇인가 달라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은혜일뿐만 아니라 진리이시기 때문이다. 혼합된 세계관이 아니라 성경적인 세계관이 필요하다.

 

잘못된 사랑과 건강한 사랑

 

요즘은 결혼 연령이 늦고, 아이를 적게 낳고(1-2명 정도), 맞벌이 부부가 많아졌다. 그 탓에 부모가 자녀를 대할 때 ‘과잉보호’ 라는 잘못된 사랑을 주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사랑에 반해 건강한 사랑은 ‘자존감을 높이는 사랑’이다. 잘못된 사랑은 자기중심적인 것에서 나오는 이기적인 사랑이다. 과잉보호는 간섭과 경계선(규율)이 없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젊은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조금이라고 득이 된다 싶으면 속물처럼 행동한다. 2011년 부활절에 콜로라도에서 달걀 찾기 행사가 열렸다. 당시 부모들이 자기 자녀가 달걀을 못 찾을 것을 우려해 출발 총성이 울리기도 전에 바리게이트를 뛰어넘어 달려가는 바람에 행사장이 아수라장이 된 적이 있다. 그 다음해부터 행사가 취소되었다. 자기 자녀만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과, 부모로서 시간을 많이 내주지 못하는 미안함을 물질로 보상하려는 심리다. 자녀가 부모의 생각대로 자라기를 원하는 부모중심의 교육관도 과잉보호이다.
자존감이 높은 자녀는 부모의 진실된 사랑을 느낀다. 규율을 지킴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누린다.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부모가 자녀를 하나님의 눈으로 보고 공감하고 자녀의 자립과 독립을 격려하면 자존감이 높아진다.
과잉보호를 받은 자녀들이 행복할까? 아니면 자존감이 높은 아이가 행복할까?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어머니의 가치관이 성공이 아닌 행복을 추구한다면 말이다. 행복은 인생전반에 대해 느끼는 주관적 자기만족 또는 안녕감을 말한다. 만족감, 사랑, 즐거움, 기쁨을 누리는 마음상태 혹은 기분을 의미한다. 행복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에드 디너 교수는 ‘행복의 결정적 요인을 사회적 관계(가족과 친구), 배움의 즐거움, 삶의 의미와 목적, 일상에서 긍정적인 인식을 하는 태도라고 했다. 이 모두가 자존감과 관련되는 요인이다. 행복하고 건강한 인생을 결정짓는 열쇠는 지성이나 신분상승이 아니다. 폭넓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좋은 성품이며, 자기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좋아하고, 결국 행복을 만드는 자아 존중감을 갖게 된다. 부모가 자존감이 높은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건강한 사랑이다.

 

어머니가 하나님을 경외해야 한다
말씀의 생활화 ‘와이즈 마더링’

 

온누리교회에서는 부모교육 프로그램 ‘와이즈 마더링’을 2008년 9월부터 시작했다. 일 년에 두 차례 진행해 올해 말까지 13기가 끝났다. 아빠들로부터 격려 메일을 받을 때 가장 신난다. “우리 아내가 변했어요, 그래서 감사해요”, “하나님이 행하셨어요” 라는 메일을 받으면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 현재까지 2,550명이 넘는 어머니들이 ‘와이즈 마더링’을 수강했다. 그들은 지금도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다.
와이즈 마더링은 ‘말씀의 생활화’를 모토로 삼고 있다. 와이즈 마더링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 9:10) 말씀이 근거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말씀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성경통독과 큐티, 말씀을 실천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도 있다.
“아비들아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말씀처럼 부모들은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존감을 높이는 사랑의 언어와 공감적 태도가 필수적이다. 지정 도서를 읽고 독후감 제출하고 토론을 통해 배운 것을 가정에서 실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올 가을학기부터는 부부가 일관된 자녀교육을 할 수 있도록 토욜 새벽에 ‘와이즈 파더링’도 문을 열었다. ‘교육과 양육’에 초점을 맞췄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모들은 결혼의 성경적 원리를 배우고, 아내는 갈비뼈이기 때문에 심장인 남편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아내가 돕는 배필로서 남편을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섬길 때 비로소 하나님 나라의 가정이 된다. 그런 가정을 세우는 아내가 지혜롭다.
어머니들은 와이즈 마더링을 통해 말씀에 집중함으로 자신을 내려놓고 주님을 중심으로 모시는 훈련을 받는다. 의지적으로 자기를 부인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내 안에 두는 연습이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자녀들에게는 젖과 꿀이 모두 필요하다
히브리어에서 지혜를 뜻하는 ‘하캄’은 자신의 직업에서 솜씨가 좋은 장인에게 쓰는 숙련된 기술을 뜻한다. ‘호크마’는 적절한 때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지식과 능력을 말한다. 즉 지혜는 지식을 활용해 통합적 사고로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혜는 자녀와 기쁘게 의사소통하고, 자녀의 마음을 읽어주고, 미리 앞을 내다보고 계획하고 기다리는 것을 포함한다. 성경에서는 자기 집을 세우고, 허무는 자를 남자가 아니라 여인이라고 했다. 지혜로운 여인은 능력과 존귀함으로 옷을 입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입을 열면 지혜가 나오고, 혀에는 따뜻한 훈계가 있다(잠 31:25)고 했다. 여인의 중요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시편기자는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됨을 기록했다. 자녀들은 여호와의 기업이라고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시 127:1, 3)라고 명백히 밝히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는 지혜로워지는 것이다. 어리석고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한다(잠 1:7). 집을 세우는 것은 결혼이라는 언약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창세기에 아브라함과 하나님의 편무언약이 이루어지는 놀라운 장면이 나온다(창 15:1~21). 동물을 반을 가르고 그 쪼갠 동물의 시체를 타는 횃불이 지나감으로 언약을 지키지 않으면 이렇게 죽는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결혼도 양쪽으로 갈라진 통로를 지나 제단 위로 가는 것이다. 제단 위에서 남편과 아내가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주의 말씀을 지키겠다고 언약하는 것이다.
집을 세우는 기술은 무엇일까. 에리히 프롬은 저서 <사랑의 기술>에서 어머니의 사랑은 자녀의 생명과 욕구에 대한 무조건적인 긍정이라고 했다. 이것은 두 가지 측면이 하나는 아이의 생명과 성장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보호와 책임이다. 또 다른 하나는 단순한 생명의 유지를 능가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녀에게 사랑을 주입시키는 태도이다. 살아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우리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셨다. 그것을 보시고 ‘좋았더라’고 표현하셨다. 이것은 젖과 꿀로 상징된다. 젖은 보호와 긍정을, 꿀은 인생의 감미로움과 살아 있다는 행복감을 상징한다. 이 두 가지 태도는 아이의 인격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자녀들에게는 젖과 꿀이 모두 있어야 한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로 훈련, 정신집중, 인내, 최고의 관심을 사용하라고 하였다. 문용린은 <행복한 성장 조건>에서 자녀를 행복하게 키우기 위한 기본요소로 긍정적 마인드, 몰입, 만족지연능력(자신이 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재의 어려움을 견디는 능력), 자기 결정력(자율성), 도덕 지능(배려, 감사)을 꼽았다. 어머니들은 자기 집을 세우기 위해 이런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

 

과잉보호, 자녀를 망친다

 

어머니가 자녀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어머니의 생각, 언어, 태도, 순간의 결정이 아이의 인생과 가족과 학교와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어머니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 앞에 바로 서야 한다. 내 자녀가 내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라는 존재인식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자녀들의 은사들을 관찰해야 하고 기다려야 한다. 그 아이가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좋은 거울이 되어야 한다.
과잉보호라는 잘못된 사랑이 결국 자녀의 길을 망친다. 어리석은 엄마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원한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크리스천 어머니들이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간섭하고 조종하고 있는지 모른다.
현재 우리나라는 잘못된 가치관이 팽배해 있다. 저출산으로 풍전등화 시국이다.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가를 깨닫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자. 나의 자녀를 주님의 자녀로 인식하자. 주님이 자녀에게 주신 선물을 관찰하자. 자녀들이 자주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격려하자. 사랑하고 기다려주자. 내 자녀를 하나님의 자녀로 온전히 양육하는 것이 어머니의 역할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혜로운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어머니 교육이 먼저다.

/ 김정순 목사(차세대)

작성자  김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