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선교_남수단 친구들과 잊지 못할 추억 만들기

남수단 친구들과 잊지 못할 추억 만들기
차세대 아웃리치팀 아프리카 우간다 난민촌을 가다 
 
 
아프리카 우간다에 정착하고 있는 남수단 난민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도착했다. 그 선물은 서빙고 온누리교회 차세대 아웃리치팀이다.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우간다 모요지방에 위치한 부두리 난민촌에서 있었던 작은 천사들의 사랑 나눔 현장에 동행했다. 
/ 권찬송 kcs123@onnuri.org
 
 
“가와자~!! 가와자~!!”
아프리카 우간다 부드리 난민촌에 정착하고 있는 남수단 난민들이 낯선 방문객들을 보고 소리쳤다. ‘가와자’는 얼굴이 하얀 외국인들을 지칭하는 남수단 현지어(스와힐리어)다. 
지난달 9일 서빙고 온누리교회 차세대 아웃리치팀(김재승 전도사, 교사 5명, 차세대 7명)이 우간다 모요지방에 위치한 부드리 난민촌에 도착했다. 내전으로 고통 받고 있는 남수단 난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겠다는 사명을 품은 팀원들의 눈빛은 반짝였다. 무더운 날씨도 흩날리는 모래도 그들의 사명을 막아설 수는 없었다.
한국이라는 먼 나라에서 친구들이 온 것이 마냥 좋았을까? 부드리 난민촌 차세대들이 활짝 웃었다. 차세대 아웃리치 팀원들은 친구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면서 진정한 친구가 되어줬다. 짧지만 강렬했던 3박 4일 동안의 아웃리치는 서로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기에 충분했다.
 
 
친구 만나러 가는 멀고도 험한 여정
  
 
한국에서 아프리카 우간다 부드리 난민촌까지 가는 여정은 멀고도 험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우간다 엔테베공항까지 직항으로 운행하는 항공편이 없다. 두바이 공항을 경유해야 갈 수 있다. 차세대 아웃리치팀은 비행기 안에서부터 남수단 친구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친구들을 위한 기도도 잊지 않았다. 
구건륭 학생(14세)은 이번 아웃리치에 자진해서 참가했다. 남수단 친구들을 너무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최강준 학생(15세)도 남수단 친구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려고 참가했다. 그 아름다운 마음가짐들이 멀고 험한 여정을 견딜 수 있는 힘이었다.
우간다 엔테베공항에 도착하기까지 장장 20여 시간이 소요됐다. 문제는 그게 끝이 아니었다. 우간다 엔테베공항에서 우간다 소도시 ‘글루’까지 자동차로 꼬박 7시간을 더 이동했다. 부드리 난민촌 방문에 앞서 글루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 장거리 이동으로 몹시 피곤했다. 그래도 남수단 친구들과 아웃리치를 위한 기도를 멈출 수는 없었다. 하나님의 은혜가 절실하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복음캠프’와 친구들
아웃리치 첫 순서는 지난달 9일 있었던 부드리프라이머리스쿨 준공식 공연이었다. 온누리교회 소속 NGO 더멋진세상이 임시 천막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부드리프라이머리스쿨 학생들을 위해 올 초부터 벽돌로 학교를 짓기 시작했는데 그 건물이 드디어 완공됐다. 차세대 아웃리치팀은 멋진 공연으로 준공식 피날레를 장식했다. 차세대 아웃리치팀원 7명이 찬양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는데 몸짓 하나하나가 하나님에 대한 경배와 찬양이었다. 
준공식에서 만난 13살 소년 바니 꿀라비아는 “차세대 아웃리치팀의 공연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번 아웃리치의 하이라이트는 부드리프라이머리스쿨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복음캠프’였다. 말 그대로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친 ‘복음캠프’였다. 물론 곡절도 있었다. 캠프 첫날 아침부터 큰 문제가 발생했다. 예정된 캠프 첫 순서가 ‘찬양 율동’이었는데 음향기계에 문제가 생겨 그 순서를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 당혹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대처가 탁월했다. 오후 활동과 오전 순서를 바꿔서 진행하기로 했다. 그렇게 바뀐 복음캠프의 첫 순서는 줄넘기, 님보, 깔판 뒤집기 등 게임이었다. 부드리프라이머리스쿨 학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웃음소리가 만개했다. 오전에 문제가 있었던 음향기기가 오후에는 작동되어 찬양 율동, 스킷 드라마, 챔버 등의 공연도 문제없이 할 수 있었다. 
부드리프라이머리스쿨 학생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손 씻기 교육도 실시했다. 송유현, 최호준 교사가 진행했다. 이곳 차세대들이 청결하지 않는 손으로 음식을 섭취해서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한다. 차세대 아웃리치 팀원들은 손 씻는 방법을 직접 보여주면서 교육했다. 부드리프라이머리스쿨 교사 라이머(38)는 “손 씻기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이 위생에 대한 개념이 생긴 것 같다”며 무척 고마워했다.
차세대 아웃리치팀은 공연과 교육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 신앙고백도 들려줬다. 그들의 간증은 무척 진솔하고 애절했다. 김예원 학생(16세)은 “하나님은 힘들 때나 기쁠 때나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라고 고백했고, 박찬미 학생(15세)은 “부드리프라이머리스쿨 학생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소망했다. 친구들의 진심 어린 고백을 들은 14살 소년 기브란은 눈물 흘리며 이렇게 말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하루하루가 절망적이었어요. 그래서 학교에 가도 별로 행복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오늘 한국 친구들의 진심어린 고백을 들으면서 새로운 소망을 갖게 됐어요.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차세대 아웃리치팀은 그 밖에도 폴라로이드 사진 찍기, 에코백에 그림 그리기, 비눗방울 놀이, 매니큐어 발라주기, 풍선아트 등의 활동을 통해서 부드리프라이머리스쿨 학생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보석 같은 교사들, 성장하는 차세대 
 
 
복음캠프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보이지 않는 헌신이었다. 교사들의 헌신은 한 마디로 보석 같이 빛났다. 특히 이번 차세대 아웃리치팀장을 맡은 박해정, 김봉비 교사의 헌신이 돋보였다. 차세대 아웃리치 팀원들의 식사와 간식, 모기약 등을 챙기고 컨디션까지 조절했다. 그들의 손길이 향하지 않는 곳은 없었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섬겼다. 최호준 교사는 캠프가 진행되는 내내 무거운 짐을 나르고 허드렛일을 도맡았다. 그는 최경주 이사장(최경주 재단)의 아들이다. 차세대 아웃리치팀이 우간다 난민촌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동생(최강준)과 함께 신청했다. 홍채윤, 송유현 교사는 차세대들이 무사히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손미애 선교사(NGO 더멋진세상)와 강성민 선교사(NGO 더멋진세상)는 식사봉사와 차량봉사를 섬겼다. 김재승 전도사는 캠프의 모든 일정을 총괄하고 말씀을 전했다.
차세대 아웃리치 팀원들은 한층 성장했다. 고된 여정에도 누구하나 얼굴 한번 찌푸리지 않았다. 늘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종명 학생(15세)은 “아웃리치 기간 동안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나눔의 기쁨이 훨씬 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작은 나눔을 통해 남수단 난민촌 학생들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최유찬 학생(16세)은 “아웃리치 기간 동안 읽은 말씀이 큰 은혜였다”며 “한국에 돌아가서도 성경을 열심히 읽으면서 하나님을 더 많이 알고 싶다”고 했다. 김래영 학생(16세)은 “이번 아웃리치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경험했다”고 간증했다. 

작성자  권찬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