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온누리요양센터 개관 10주년을 보내고

장로칼럼

 

조항진 장로(한강공동체)

▲ 조항진 장로 (한강공동체)

 

온누리교회가 지난 30년 동안 국외로 선교사 파송에 힘썼다면, 국내에서는 온누리복지재단이 긍휼사역에 힘써오고 있다. 온누리복지재단의 시작도 긍휼사역이었다.

온누리복지재단이 생기기 전부터 온누리교회는 가출청소년들을 돌보던 ‘나눔과 섬김의 집 하나로’, 장애인 작업시설인 ‘번동코이노니아’ , 효창공원 인근에서 7년간 60만 명의 노숙인과 독거노인들을 섬긴 예수향기회의 노숙자와 독거노인 급식사역, 노인 이용시설인 ‘중랑노인복지관’, 고아를 돌보던 군산 ‘일맥원’ 등 다양한 긍휼사역을 했다. 긍휼사역의 저변이 넓어지고, 사역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복지재단의 필요성을 느끼고 하용조 목사님의 의견과 복지부장관으로 재임하던 김모임 권사님의 도움으로 1999년 온누리복지재단이 출범하게 되었다. 온누리복지재단이 생겨나면서 예수향기회의 급식 사역을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구립청파노인복지센터 포함)에서 흡수했다. 치매와 중풍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온누리요양센터는 온누리복지재단 산하 6개 시설 중 가장 마지막에 생겨난 시설이다. 나에게는 참 의미가 깊은 시설이다. 2005년 5월 초쯤으로 기억된다. 몇날 며칠을 교회 리더십들과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인근으로 온누리요양센터 부지를 물색하고 다녔다. Acts29 비전빌리지가 있는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에서 선교와 복지로 지역사회에 복음을 전하겠다는 취지였다. 어느 날은 하용조 목사님과 함께 부지를 물색했다. 남은 후보지는 단 두 곳뿐이었다. 먼저 들린 곳은 저수지 인근이었다. 논과 밭이 많고 볕이 잘 드는 좋은 땅이라고 생각했는데 하 목사님 마음에는 시원치 않았었나보다. 그렇게 마지막 남은 부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은 산골짜기에 녹슨 철근 몇 개가 서있는 폐허였다. ‘다른 지역을 알아봐야겠다’ 고 생각하던 찰나 주위를 둘러보시던 하 목사님이 활짝 웃고 계셨다.

“이곳이 딱 입니다. 온누리의 비전과 이곳의 환경이 만난다면 육과 영을 회복시키는 훌륭한 요양센터가 될 것입니다.”

흉한 철근이 세워져있던 그 땅에 지금의 온누리요양센터가 세워졌다. 2006년, 50여 명이던 입소어르신이 이제는 140여 명을 넘어섰다. 온누리요양센터에 입소하기 위해 기다리는 대기자도 참 많다. 온누리요양센터는 온누리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의 결정체다. 이 자리를 빌려 후원과 기도로 힘써주신 온누리교회 성도들의 사랑에 감사를 전한다. 또한 지난 10년 동안 한결 같이 수고와 땀을 아끼지 않고 헌신한 온누리요양센터 가족들에게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역에 감사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싶다. 감사는 모든 것을 선물로 받아드릴 때 할 수 있다. 온누리요양센터에서는 사소한 일 하나 하나가 하나님의 선물이다. 이 선물을 받고 매일같이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래야 입소하신 어르신들에게도 은혜와 감사를 전할 수 있다. 감사가 없다는 것은 은혜가 메말랐다는 증거다. 은혜를 줘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영적 소경이다. 하나님이 역사하셔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영적으로 마비된 것과 같다. 빼어난 자연과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는 온누리요양센터 가족들이 매일 감사를 느끼고, 낮은 곳에서 섬기러 오신 작은 예수님처럼 어르신들께 예수님을 바로 보여주기를 바란다.

작성자  이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