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부르심

 

장로칼럼

/박해한 장로 (분당A공동체)

 

“원장님, 원장님!!”다급하게 부르는 간호사의 목소리가 들렸다.점심식사를 하다 말고 쫓아 나갔다.“사람이 쓰러졌어요.”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외과 의사가되어 손양원 목사님 순교기념관이 있는 전라남도 여수시 애양원 근처에 ‘ 온누리의원’을 개원했다. 예수님께서 온 갈릴리를 두루다니시며 가르치시고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사람들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신 마태복음 4장 23절 말씀이 일찍이 우리 가정의 모토였기에 주의 부르심을 입어경상도 태생인 우리 가정이 연고도 없는 전라도 땅으로 기꺼이 갈 수 있었다.

 

 

내 동생은 어린 시절 심한 병을 앓다 끝내세상을 떠났고 아픈 동생을 보면서 의사가되겠다는 꿈을 꾸었다. 고3 때 교회 수련회를 갔다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그후 기도원에서 하나님은 내게 “한 손에는복음을, 한 손에는 의술을”이라는 뜨거운 기도제목을 주셨기에 의료선교사의 비전을품고 외과의사가 되었다.

 

 

우리 집안은 경상북도 경주에 살았다. 친가와 외가 모두 불교와 유교의 영향을 받았기에 일가친척 중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을찾아 볼 수가 없었다. 내 아내 정 권사는 목회자의 아내가 되겠다는 비전을 가졌을 정도로 믿음이 확실했다. 그런 아내와 함께 일가친척 본토 아비 집을 말씀에 순종하여 나아갔던 아브라함과 사라처럼 하나님께서지시하신 땅 전라도 여수 율촌 땅으로 가게되었다. 병약하고 외로운 이들의 이웃이 되어 진료한 지가 어느 새 십 년이 넘었다. 여수 율촌은 일찍이 순교의 피가 뿌려진 지역이다. 나는 지금도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시던 예수님의 심정으로 환자들을 진료하고있다. 더불어 그분들께 천국을 소개하고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런 우리 부부의 모습 덕분이었을까. 어르신들의 태도가처음과는 많이 달라지셨다. 지금은 우리에게 떠나지 말아 달라고 하시며 “경상도 사람들이 의리가 있지잉~”하시며 웃어 주신다. 어린 시절 무뚝뚝한 경상도에서 살았던우리들은 그분들의 인정 넘치는 언행과 사랑에 우리 내외는 도리어 큰 감동을 받는다.

 

 

더 감사한 것은 그동안 하나님께서 놀라운 치유의 역사를 일으켜 주신 일이다. 하나님께서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시고 은혜를베풀어 주셨다. 병원에 찾아 오셨던 많은 분들이 아픔에서 나음을 입었다. 그 소문을 듣고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찾아오신다.매주 어김없이 교회에서 맡은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고 있다. 나의 이런 모습을 처가 식구들이 애처로워 한다. “이제 그만하고 서울로 올라 올 때도 되지 않았냐”고 질문한다. 그때마다 나는 “다른 곳으로의 부르심이 있어야 올라오지요. 그리고 십 년 전에 만나 한 식구나 다름없는 어르신들 모두 돌아가시면 올라오겠습니다”라고 주저 없이 답한다.

 

 

오늘도 난 점심시간 막간을 이용하여 인근 야산에 올라 조용히 주를 바라본다.

“부르신 곳에서 난 예배하네~”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