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
신앙에세이
/마크 최 목사
(뉴저지 온누리교회담당 목사)
“안녕하세요. 저는 뉴저지 온누리교회 성도입니다.”지난달 16일 부활주일. 포트리의 80여 가구에 뜻밖의초인종 소리가 울려 퍼졌다. 뉴저지온누리교회 성도들이 정성스럽게 포장된 과일바구니를 들고 교회 인근 가정들을찾은 것이다. 지역 주민들은 예상치 못한 방문에 다소 놀란 듯했다.
그러나 이내 아름다운 과일바구니와 카드를 전해 받고 함박미소를 지었다. 이 모든 일은 지역사회와 교회와의 관계가 어떻게 하면 좋아질지를 고민하면서부터시작됐다. 만약 뉴저지 온누리교회가 어느 날갑자기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간다면 이 지역주민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다. 주일마다 벌어지는 주차와 교통 혼잡이 사라지게 되어서 좋아할지 아니면 우리 교회의 존재 자체에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저지 온누리교회는 2009년 5월 17일 포트리에 있는 유대인 회당을 빌려 예배를 드리기시작했다. “여러분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께서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해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빌 2:22)는 말씀을붙들고 여기까지 왔다. 지금은 매주 1,000여 명이 넘는 성도들이 예배드리고 있다. 그런데 점점 너무 우리만의 교회, 우리만의 처소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부활절주일에 교회 주변에 있는 주민들에게 과일바구니와 감사편지를 전달하는 것이었다.
전달할 과일바구니는 고난주간 동안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만들었다. 바구니와 바구니를장식할 물건들을 구입했고, 바구니 안에 담을싱싱한 과일을 구하기 위해 발품도 팔았다. 바구니 안에 들어갈 카드는 직접 디자인하고, 카드 안에 진심어린 메시지를 기록했다. 부활주일 하루 전에 성도들은 이웃들을 생각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과일바구니를 완성했다.
드디어 부활주일 아침이 밝았다. 각 다락방은 구역을 나눠 80여 가구를 찾아갔다. 어떤 이들은 과일바구니를 들고, 또 어떤 이들은 길거리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기 위해 장갑과 쓰레기봉투를 들었다. 성도들은 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Happy Easter!”를 외쳤다. 부활절 인사와 함께 과일바구니를 전달했다. “우리 교회때문에 조금이라도 불편을 느꼈다면 미안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었다. 대부분 매우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고, 일부 주민들은 뉴저지 온누리교회에 출석하고 싶다며다음 주일에 데리러 와 달라는 부탁을 했다.
은혜의 물결은 부활절 이후에도 계속됐다. 교회에 가는 성도들에게 주민들이 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조윤행 공동체 본부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세 가지 감사를 표현했다. 첫째, 우리 교회가 부활주일에 지역 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사역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둘째, 지역 주민들이 교회와 예수님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어서 감사했다. 셋째, 사역을준비하면서 공동체가 더욱 하나 될 수 있어서감사했다. 벌써 추수감사주일이 기대가 된다. 뉴저지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또 다시 지역사회를 섬길 행복한 꿈을 꾸며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