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목사 <애도수업>
책 읽어주는 목사
고난당한 이들을 바르게 위로하는 방법
<애도 수업>
캐시 피터슨 저 / 샘솟는기쁨 / 12,500원
‘고난당하는 이에게 바른 위로가 되는 책’이라는 부제를 보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저자가 31년을 함께 살았던 남편을 먼저 암으로 떠나보내고 수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느끼고 체험했던 일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중년의 남편이 암에 걸렸다는 소식이다. 나(저자)를 비롯한 가족들은 짙은 안개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가족들은 앞으로 달칠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 확고히 결단을 해야 한다. 남편의 투병이 시작되자 ‘병원촉새’라고 하는 주책없는 이들이 연락을 해왔다. 나름 진심어린 마음이라고 하지만, 이는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사고 난 광경을 보려고 서행하는 운전자와 같은 모습이다. ‘필요한 일이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말하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그러나 그 말은 ‘시간되면 언제 밥 한번 같이 먹자’라는 말과 비슷하다.
심각한 상황에 처한 우리 가족을 더욱 힘들게 한 것은 사람들의 반응이다. 이웃들은 마주칠 때 난처한 기색으로 고개를 돌리고 얼른 집으로 들어가 버리기 일쑤였다. 잠깐이라도 집에 들렀던 친구들도 발걸음을 끊어버렸다. 잡담을 나누던 동료들도 더 이상 잡담을 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평범한 일상이다. 암 진단 받기 전과 다름없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싶은 것이다. 함께 웃고, 함께 먹고 마시며, 교제하면서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이 더 이상 평범한 일상이 되지 못했다.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쌍둥이 동생 부부였다. 그들과 함께 있으면 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조차 잊게 되었다.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면서 따뜻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자유롭게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그들은 남편의 별명을 ‘행운아’라고 붙여주었다. 그리고 우리가 처한 상황을 ‘웅덩이에 빠져있다’는 말로 표현해서 마음을 가볍게 해주었다. 그 별명은 치료에 효과적이었다.
남편과의 마지막 인사는 예상하지 못한 순간 찾아왔다. 수십 년의 결혼생활을 지내왔기에 그 끝이 고통스럽고 지치고 뼛속까지 아팠다. 최선을 다해 남편을 돌봤지만 이제 장례식을 치러야 한다. 체력이 완전히 소진된 채 몇 달을 보냈기에 장례식은 작은 규모로 치르기로 했다. 친구들은 그 장례를 말하며 실망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너무 작게 치르는 것 아니냐!”, “며칠만 연기했어도 방문했을 것이다” 등의 말들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들에게 해줄 수 있는 첫 번째 선물은 가족의 결정을 지지하는 것이다.
사별로 끝이 날 수 없다. 다시 삶으로 들어오게 하는 안내자가 필요하다. 사별한 가족들에게는 밝은 인사와 환한 마음이 담긴 선물이 필요하다. 집 출입문에 격려의 메모 붙여놓기, 집 앞에 화분 놓아주기, 즐거운 영화DVD 선물하기, 신선한 방향제 선물하기, 트리장식 해주기, 양말 등 간단한 선물하기, 빵이나 쿠키 선물하기 등이 좋을 수 있다.
그리고 ‘나비언어’라고 하는 따뜻한 용기의 언어가 필요하다. 마치 유충이 고치를 잃어버린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나비가 되어 날아가는 것처럼, 사별 애도자도 마찬가지로 상실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한다. 산들바람의 상승기류가 나비에게 부어오듯이 사별 애도자의 마음을 가볍게 일으켜주는 나비언어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말은 “제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말뿐이 아니라 실제로 기도해야 한다.”
책 <애도 수업>을 통해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깨닫게 되었다. 평범한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사실 평범한 일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촉새와 같이 말뿐인 위로가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한 것은 고난당하는 자들에게 진심어린 위로와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이 책의 부제처럼 바른 위로가 될 것이다.
/ 박성천 목사(김포공동체)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중년의 남편이 암에 걸렸다는 소식이다. 나(저자)를 비롯한 가족들은 짙은 안개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가족들은 앞으로 달칠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 확고히 결단을 해야 한다. 남편의 투병이 시작되자 ‘병원촉새’라고 하는 주책없는 이들이 연락을 해왔다. 나름 진심어린 마음이라고 하지만, 이는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사고 난 광경을 보려고 서행하는 운전자와 같은 모습이다. ‘필요한 일이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말하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그러나 그 말은 ‘시간되면 언제 밥 한번 같이 먹자’라는 말과 비슷하다.
심각한 상황에 처한 우리 가족을 더욱 힘들게 한 것은 사람들의 반응이다. 이웃들은 마주칠 때 난처한 기색으로 고개를 돌리고 얼른 집으로 들어가 버리기 일쑤였다. 잠깐이라도 집에 들렀던 친구들도 발걸음을 끊어버렸다. 잡담을 나누던 동료들도 더 이상 잡담을 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평범한 일상이다. 암 진단 받기 전과 다름없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싶은 것이다. 함께 웃고, 함께 먹고 마시며, 교제하면서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이 더 이상 평범한 일상이 되지 못했다.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쌍둥이 동생 부부였다. 그들과 함께 있으면 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조차 잊게 되었다.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면서 따뜻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자유롭게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그들은 남편의 별명을 ‘행운아’라고 붙여주었다. 그리고 우리가 처한 상황을 ‘웅덩이에 빠져있다’는 말로 표현해서 마음을 가볍게 해주었다. 그 별명은 치료에 효과적이었다.
남편과의 마지막 인사는 예상하지 못한 순간 찾아왔다. 수십 년의 결혼생활을 지내왔기에 그 끝이 고통스럽고 지치고 뼛속까지 아팠다. 최선을 다해 남편을 돌봤지만 이제 장례식을 치러야 한다. 체력이 완전히 소진된 채 몇 달을 보냈기에 장례식은 작은 규모로 치르기로 했다. 친구들은 그 장례를 말하며 실망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너무 작게 치르는 것 아니냐!”, “며칠만 연기했어도 방문했을 것이다” 등의 말들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들에게 해줄 수 있는 첫 번째 선물은 가족의 결정을 지지하는 것이다.
사별로 끝이 날 수 없다. 다시 삶으로 들어오게 하는 안내자가 필요하다. 사별한 가족들에게는 밝은 인사와 환한 마음이 담긴 선물이 필요하다. 집 출입문에 격려의 메모 붙여놓기, 집 앞에 화분 놓아주기, 즐거운 영화DVD 선물하기, 신선한 방향제 선물하기, 트리장식 해주기, 양말 등 간단한 선물하기, 빵이나 쿠키 선물하기 등이 좋을 수 있다.
그리고 ‘나비언어’라고 하는 따뜻한 용기의 언어가 필요하다. 마치 유충이 고치를 잃어버린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나비가 되어 날아가는 것처럼, 사별 애도자도 마찬가지로 상실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한다. 산들바람의 상승기류가 나비에게 부어오듯이 사별 애도자의 마음을 가볍게 일으켜주는 나비언어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말은 “제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말뿐이 아니라 실제로 기도해야 한다.”
책 <애도 수업>을 통해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깨닫게 되었다. 평범한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사실 평범한 일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촉새와 같이 말뿐인 위로가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한 것은 고난당하는 자들에게 진심어린 위로와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이 책의 부제처럼 바른 위로가 될 것이다.
/ 박성천 목사(김포공동체)
작성자 홍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