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가정문제, 이렇게 해결 합시다 - 지금 당장 추억을 만들어라!

가정문제, 이렇게 해결 합시다
 
지금 당장 추억을 만들어라!
 
내가 잘 아는 가정에 폐암을 앓던 아버지가 있었다. 그 아버지는 병마와 싸우는 중에도 좌절에 빠져 있지 않고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니고, 봉사를 다녔다. 가족과 추억을 쌓기 위해 애쓰던 아버지는 끝내 하늘나라로 갔다. 그 가정의 아이들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었지만 구김살 없이 밝게 자라가고 있다. 5학년 막내아들이 이런 말을 했다.
“난 그때 아빠와 함께 했던 기억을 가끔 떠올려요.”
아빠와의 아름다운 추억이 그 아이를 붙들고 있었다. 아빠의 텅 빈 자리, 그 누구도 채워줄 수 없는 자리를 아름다운 추억이 메워가고 있었다.
 
 
“돈이 없는 사람이 가난한 사람이 아니라 추억이 없는 사람이 가난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진실로 부유한 사람은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간직한 사람일 것이다. 어쩌면 인간은 추억을 만들고, 추억을 먹고, 추억을 간직하며, 그 추억이 주는 힘으로 살아가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힘든 일에 처했을 때 아름다웠던 추억을 떠올리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추억 속에만 잠겨 사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는 것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추억을 떠올리면서 행복해질 수 있고, 잃어버렸던 소망을 다시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이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부모는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겨야 한다. 특히 아버지와 함께한 추억은 매우 중요하다. 아버지와의 아름다웠던 추억들이 아이들의 삶을 움직여 간다. 그리고 아이의 인격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이런 말을 했다.
“인생은 경주가 아니다. 일등으로 들어오는 것보다 얼마나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느냐가 바로 인생의 성공 열쇠다.”
의미 있고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든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라면, 아이들에게 의미 있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아빠가 좋은 아빠일 것이다.
‘아버지’라는 말을 생각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가? 혹시 늘 피곤해하던 모습, 말이 없던 모습, 화를 불같이 내던 모습, 늘 일에 파묻혀 살던 모습, TV 앞에만 앉아 있던 모습이 떠오르지는 않는가? 당신의 자녀들 또한 당신을 이런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을지 모른다.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남겨 주어야 할 아름다운 유산이 있다. 첫째는 신앙이고, 둘째는 건강한 자아상이다. 셋째는 거룩한 비전이며, 넷째는 아름다운 추억이다. 아이들은 아버지와의 아름다운 추억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과 관계를 맺는 긍정적인 힘을 얻는다.
인간은 추억을 만든다. 그리고 그 추억이 인간을 만든다. 아름다운 추억은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 뿐 아니라 아이들의 삶을 인도하는 원동력이 된다. 가문을 세우고 이끌어 가는 엄청난 유산이다.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자. 아이와 함께 해외 선교여행을 다녀오자. 아이와 함께 캠핑이나 래프팅을 하자.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보고, 단 둘이서만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니자. 아이와 씨름도 하고, 자전거도 타자.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편지를 쓰고, 문자메시지로도 사랑한다는 표현을 아끼지 말자. 아이 생일에는 선물과 함께 이벤트를 해주고, 아이와 함께 요리를 해보자. 온 가족이 함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시설에 방문해서 봉사를 하자. 아이와 함께 운동 경기를 보러 가자. 같은 색깔의 옷을 입고 목이 터져라 응원하자. 아이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자. 내일로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추억을 만들자!
/ 한은경 권사(두란노 어머니학교 이사장)

작성자  홍하영